찬란한 햇빛이 비추는 방 안.

그런 방 안에서 두명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으음..."

먼저 일어난 이가 자신으 품안에 안겨있던 이를 보고 놀라는 듯 하다 이내 자세를 편하게 바꾸어주고는 그의 얼굴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께어있을때는 그리도 까불거리면서 이리 자고있을때는 순한 아이가 따로 없구나."

구박하는 듯 보이지만 자신의 품 안에서 안심하고 잠든 자신의 정인의 모습을 보는 눈에서는 꿀이 떨어질 듯이 달달했고 그를 다독이는 손은 조심스럽기 그지 없었다.

"독에도 그만 취하면 좋겠는데.."

늘 독에 면역을 키운다고 독 처먹는 정인에 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수없었다.

"...안 죽으려 그러는겁니다."

어느새 잠에서 깬 것인지 잠긴 목소리로 투덜거리는 모습에 자신의 품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게끔한 이가 살풋 웃고는 어느새 웃는 얼굴을 지우고 짜증난다는 표정을 하고 정인의 얼굴을 들어올려 자신을 보게 했다.

정인의 얼굴을 들어올리는 그 손길 마저도 투박하지만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자랑이다?"

"...아뇨."

"일어났으면 나오지?"

"싫어요..."

"나가라고!"

자신의 다정함을 보여주기 부끄러운지 어느새 투닥거리고 있는 둘.

"아, 형니임!"

"뭐이 당보 녀석아."

"이러고 조금만 더 있어요."

투정을 부리듯 자신의 품 안에 파고 드는 당보라는 이를 결국 청명을 미러내지 못했다.

*

*

*

어느새 잠에 들었던 것인지 눈을 떠 보니 앉아있는 당보의 무릎에 앉아 안겨있었다.

"어, 일어나셨어요?"

"응..."

"아고 잠이 안 깨시나봅니다."

자신을 사랑스럽다는 듯 보는 당보의 눈에 청명이 얼굴을 붉히며 당보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쪽.

그리고 그런 청명을 보던 당보가 갑작스럽게 청명의 목에 입을 맞추었다.

"뭔...!"

그에 놀란 청명이 놀라 몸을 뒤로 뺐지만 청명 못지 않게 힘이 좋은 당보가 청명을 도망가지 못하게 단단히 안고는 계속해서 청명의 목에 입을 맟추었다.

쪽쪽쪽.

"왜 이래에!"

그에 기겁을 하고 바둥 거리는 청명.

"형님이 제게 안기시니 좋고, 안기시면서 목이 보이시는데 그런 무방비한 모습이 저에게만 보여주시는게 행복해서 그럽니다."

콰득.

"윽.."

"좋네요."

한참을 목에 입을 마추던 당보가 돌연 목을 세게 물었다.

그러더니 포만감이 가득한 포식자의 얼굴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아프잖아!"

"참아주세요. 형님이 제것이라는 표식을 남겨둔 것이니."

"무슨...!"

당보 녀석이 이렇게 저돌적으로 나올때마다 적응 하지 못하는 청명이 이내 똑같이 당보의 목을 물고는 도망갔다.

"...푸하하."

그리고 도망가는 청명의 모습을 보던 당보가

'너무 사랑스러운 것 아닙니까.'

이리 생각하면서 웃었다.

그렇게 평화롭고 달달한 하루가 시작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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