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등을 맡기지 않던 남자.

그 누구도 믿지 않던 남자가 사랑을 알아 버렸다... 

하지만 이것은 운명의 농간인가? 

그 상대는 바로 마피아의 보스였던 것이다.

그것도 하필이면 자신의 조직과는 악연에 가까웠던. 

하지만 야쿠자는 처음으로 다가온 심장의 떨림을 따르기로 한다.

"형님!! 정말입니까!? 형님이 우리 조직을 버리고..." 

부하의 말에-

아니, 이젠 부하도 아닌가. 

눈 앞의 상대의 말에 그의 입은 꾹 닫혔다. 

"역시 헛소문인 거죠? 형님이 우릴 버릴리가 없잖슴까!! 그년이-" 

그는 순간적으로 칼을 날렸다. 

"입 조심해라. 내가 사모하는 분이다."

그의 말에 상대는 절망한다.

그리고 그 눈은 점점 배신감으로 가득 차오른다.

"여자 하나 때문에 우리 조직을 버린다고? 그러고도 네가 조직의 2인자라고 할 수 있어?! 우리가 어떻게...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날 원망해라."

그게 그 조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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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조직을 나오고 언약하신 거라고요?"

이 사건이 믿기지 않는지 시엘라는 무용담을 듣는 듯,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둘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인상이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긴 했어..."

옆에서 한마디 거드는 채담과 고개를 끄덕이는 로로.

"그나저나 에오르제아에도 야쿠자나 마피아가 있었구나...하긴 해적도 있으니까요."

베베의 이 말에 옆에 있던 케니브가 잠시 딴청을 피우는 듯 했지만 이내 평온을 되찾았다.

"저도 이이가 저의 어디가 맘에 들어서 이렇게 돌직구로 왔는지 모르겠어요."

말은 이렇게 해도 내심 자신에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남편이 마음에 드는 기색이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요. 앞으로가 중요한 거죠."

그리고 자신의 아내를 흡사 꿀이 떨어지는 듯하게 바라보며 키스하는 남편.

아마 그는 피에 휩싸였던 과거보다도-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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