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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세계 종언(終焉)의 때

앙헬: 나는 붉은 타천사 앙헬! 숙명에 따라, 붉은 가슴에 담은 생명을 걸고 싸우는 자!
발렌슈타인: 내 이름은 발렌슈타인! 절대적인 혼돈의 계율에 몸을 맡기고, 모든 자에게 무자비한 파괴를 불러오는 자!
료타: 어... 카와라 료타, 16세! 오늘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는 고등학교 2학년생! ... 소개는 이 정도로 하면 되려나...
오코상: 구구! 멋있다 구구! 두 쪽 다 힘내라 구구!
나나키: 응, 응. 적팀도 백팀도 화이팅! 아, 적팀과 흑팀이라고 하는 쪽이 그럴싸하려나.
사쿠야: (분노의 떨리는 목소리로) 뭐야 이 운동회 분위기는... 그보다도 이와미네 선생님, (억울한 목소리) 이지적인 새는 휩쓸리지 않는 게 아니었나요?! 이와미네 선생님!
유우야: (반짝거리는 효과음) 이야, 꽤 귀중한 광경이네. 나도 아까까지는 저렇게 부끄러운 모습이었구나.
사: ...조용히 해, 금 도금 멍청이! 이와미네 선생님만은 부끄러운 모습이 안 될 거라고 믿었는데...
나: 이와미네 선생님, 멋있어요~! 이 쪽 봐요, 브이, 브이!
료: 자, 잠깐, 카메라로 찍지 마세요 나나키 선생님!
앙: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장송곡을 자아내는 자여! 어둠의 마도사가 너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
료: 뭐? (공격 날아오는 소리) 으악! 검은 불덩이가 날아왔어! 위험하잖아요 이와미네 선생님! 통구이가 되면 어떡하라고요!
발: 당신도 선택받은 용사라면 상응하는 각오를 가슴에 품고 이 땅에 온 것은 아닌지? 자, 종언의 어둠에 물들어라! 다크 이와샤콤플렉스 일루전! (*이와샤코イワシャコ: 자고새)
앙: 권능한 정령이여! 헤매는 기적의 빛이여! (공격 날아오는 소리 배경에 깔려 있음) 나를 지키는 방패가 되어라! 샤이닝.. 으허억!!
료: 앙헬! 앙헬, 안 돼! 모처럼 방어 마법을 쓰려고 해도 너무 오래 외느라 늦어 버리잖아!
앙: 크헉... (푸드덕) 민첩함은 저 쪽이 이긴단 건가...
발: 하하하하하하하하, 쓸데없이 발버둥치는군요. 당신은 타천사. 이제 천공의 신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지. 그저 무력한 필리핀산 비둘기일 뿐. 포기하는 건 어떻습니까? 내 부하가 된다면 목숨까지는 뺏지 않겠습니다.
앙: 난... 난, 포기할 수 없어!
료: 그래, 앙헬! 이와미네 선생님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우리 모두 원래 세계로 못 돌아가는 거잖아!
앙: 아아, 강한 의지를 가진 집비둘기여. 네가 한편이라 다행이야. 봐, 성스러운 창 사이클롬이 너의 영혼에 공명하고 있어!

(빛나는 효과음)

료: 이, 이건! ... 어, 펜...?
나: 카와라군~ 그건 마루펜(둥근펜)이야. 히구레군은 만화연구부원이니까.
료: 그렇군요! 해설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걸로 싸우면 되...는 거야?
앙: 창궁(蒼穹, 푸른 하늘)의 의지를 품은 너라면 쓸 수 있을 거다. 받아!
료: 이건 어떻게 쓰면 되는 거지...?
앙: 너의 전생의 기억이 싸움의 방법을 가르쳐줄 거다. 스스로의 마음이 명하는 대로 필살의 일격을 이끌어내라. 나도 함께 싸우겠다!
발: 이야기는 끝난 것 같군요. 자, 무릎 꿇고 목숨을 구걸하시죠. 아니면 고통에 울부짖으며, (신나는 목소리) 오체가 갈기갈기 찢어져, 맛있게 조리되는 쪽이 좋습니까? 흐흐흐흐하하하하!
료: 이와미네 선생님... 아니, 어둠의 마도사 발렌슈타인! 우리는 네 요리의 재료 따위는 되지 않겠어!
앙: 네 야망은 여기서 끝난다! 두 영혼이 공명하는 지금, 명계의 승기(勝機)는 흩어져 사라질 운명이다!
발: 유감입니다. 당신들과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듯하군요. 죽어서 내 장기말이 되어라! 펼쳐지는 공포여, 적을 해하는 칠흑의 칼날이 되어라! 엔들리스 이와샤콜드브레이즈!
료: 절망에 항거하는 영혼의 공명! 이것이 우리들의 의지!
앙헬&료타: 필살! 하토풀 / 비둘기 구구 (구호가 안 맞음) 임팩트!
앙: 트윈 블라스트!
발: 끄아아아아아악!

(날아가서 툭 떨어짐)

사: 이, 이와미네 선생님! 카와라, 이 자식! 선생님께 무슨 짓을!
료: 아니, 하지만 이렇게 안 하면 원래대로 못 돌아가잖아.
나: 우와, 엄청난 모래 먼지네. 눈이 가물거려...
오: 꾸루꾸구! 오코상 쿨럭쿨럭이다 구구! 앞이 안 보인다구!
유: 이상하네. 그가 생각한 이야기에 의하면 어둠의 마도사를 쓰러뜨림으로써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거 아냐? 여전히 하늘은 빨갛고, 정문 너머로 보이는 건 황야 뿐이야. 상황이 변한 걸론 안 보이는데.
앙: 아직이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어!
료: 뭐... 아직 계속된다고...?
발: 후후... 후후후후.... 후후후후....!!
오: 꾸꾸루꾸! 큰일이다 구구! 이와미네 선생님은 아직 기운이 펄펄 넘친다구!
사: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이와미네 선생님 제발 부탁드려요! 이 이상 부끄러운 짓은 그만두세요!
앙: 어둠의 마도사 발렌슈타인이여, 이미 승부는 정해졌다. 편안히 잠들라!
발: 잠든다? 이 내가? 하하하하하하하하! 당신은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하군요. 나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완전히 각성하고 그 저주받은 타천사의 힘을 발하는 순간을!
앙: (푸드덕) 으아악! 붉은 가슴이! 나의 붉은 가슴이! 폭주를! 억! 아악! 으악! 붉은 부 붉은 가슴이!!
료: 뭐야? 무슨 일이야 앙헬?! 괜찮아?
발: 붉은 타천사 앙헬에게는 파괴의 화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모든 것에 종언을 가져오는 이성 없는 반신이. 당신은 힘을 너무 써 버렸지. 이제 그 반신을 제어할 수도 없죠?
앙: 뜨억! 떠, 떨어져, 내게서 떨어져! 이대로는 너를... 모든 것을! 뵈는 것 없이 상처 입힐 거야!
료: 앙헬, 정신 차려! 빨리 빨리 이와미네 선생님을 쓰러뜨리고 정시에 하교하는 내 계획이 위기에 처했다고! 이제 시간이 없어!
발: 타천사의 가슴에 잠든 파괴신이여, 눈을 뜰 때가 왔다! 세계를 영원한 어둠으로 이끄는 거다! 흐흐흐하하하하하!
앙: 진정해라, 진정하라고 내 붉은 가슴! 그 악몽을 되풀이할 수는... 크어어어어어아아악!!
료: 앙헬, 이제 됐어! 그만 좀 하자! 아, 안 되겠어. 듣지를 않잖아...
사: 이봐, 어떻게든 해 봐 카와라! 뭔진 몰라도 저놈은 세계를 파괴할 생각인가봐!
료: 알아! 이렇게 된 이상 마지막 수단을 쓸 수밖에 없어. 앙헬, 아니, 아카기 요시오!
앙: 크억, 그 이름을, 진명을 부르지 마라! (푸드덕)
료: 네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왠지 갑자기 붕괴하는 세계, 뭘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암흑과 절망 덩어리인 악역! 끈질기게 이어지는 라스트 보스의 제1 형태, 제2 형태! 그런 건 픽션 속 이야기로 충분해! 네 이야기에 장단 맞출 시간은 이제 없어! 난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평범하게 아르바이트하러 가고 싶다고!!!! (펀치 날림)
앙: 으아아아아아악! (날아감)

(뭔가 걷히는 효과음)

료: 헉, 헉...
나: 오- 화려하게 날아갔네, 히구레군.
사: 마계가 사라졌어...?! 아직 어둠의 마도사 발렌슈타인을 쓰러뜨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거야?
유: 앙헬이 기절함으로써 마계의 발생원인 망상도 끊긴 거겠지.
나: 이건 카와라군이 중단 선언을 한 게 됐으려나.
오: 구구구! 선생님의 차기작을 기대해 주세요 구구!
사: (억울한 목소리) 역시 처음부터 앙헬을 잡았으면 됐잖아!
이와미네: (쓰러졌다 깨어남) 난 대체 왜 이런 데에...
나: 아, 이와미네 선생님~ 선생님도 멋있으셨어요.
이: 멋있다고요? 무슨 얘기죠?
사: 나나키, 이 자식! 쓸데없는 소리 마!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이와미네 선생님!
료: 앗, 벌써 4시 반이야! 바로 안 가면 늦겠어!
나: 음, 출석부엔 체크해 둘 테니까 다녀와.
료: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12 종막

료: 이렇게 다크 판타지 배틀 메타, 신기한 하루는 끝났어. 위태로웠던 내 개근상도 무사히 쟁취했지.
나게키: 한 방에 기절시키는 펀치라니 대단하네. 카와라군, 그런 폭력적인 일도 할 수 있구나.
료: 어쩔 수 없어.  그때는 앙헬을 기절시키는 것 외에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나게키: 히구레군은 몸이 크지 않고, 평소에는 매일 만화를 그리고 있으니까 그리 체력이 없는 거야. 다행이네, 히구레군이 약해서.
료: 확실히 그건 불행 중 다행이었어. 아, 7대 불가사의 쪽이 훨씬 평화로웠지... 난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잖아. 금지된 서사시~나, 저주받은 땅의 붉은 타천사~ 이럴 나이는 아니지.
앙: 구구! (유리 깨는 소리와 함께 등장) 내 이름을 불렀구나, 선택받은 전사여! 다음 성전이 가깝다. 함께 가자!
료: 이제 됐다니까!

(장면 전환)

이: 하아, 환각의 부작용인지 아무래도 피로가 풀리질 않는군요. 새삼 확인하고 싶지도 않지만 어제 저는 대체 뭘 했는지...

(녹음된 소리): 내 이름은 발렌슈타인! 절대적인 혼돈의 계율에 몸을 맡기고, 모든 자에게 무자비한 파괴를 불러오는 자! 내 이름은 발렌슈타인!

(삑)

나나키: 아, 메일 매거진이다~
이: 뭡니까? 그 소리는.
나: 이거 말인가요? 어제 마계에서 녹음한 소리를 착신음으로 설정했어요. 멋있죠?
이: 지워 주시죠, 지금 당장.
나: 에이, 안 돼요. 저, 마음에 드는걸요. 아, 동영상도 있어요. 보실래요?
이: 됐습니다.


13 보너스 트랙

성우분들의 프리버드 토크는 생략합니다.

하토풀 썰/연성/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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