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entosa입니다. 


그동안 <12월 18일>을 읽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월 15일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언제쯤 완결이 나려나, 아무도 안읽어주시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드디어 완결이 났네요. 저는 제 글이 완결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얼떨떨하고 신기합니다.

<12월 18일>은 살아온 배경과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같이 살아가면서 미국 사회에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과정에 대한 글입니다. 저는 이 글을 2019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0개월에 걸쳐 본편과 외전까지 완성한 후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윤과 알렉스입니다. 이민자인 윤은 알렉스를 만나면서 미국 사회에 스며들게 되지만, 주류 사회로까지 완전히 스며드는 것은 아닙니다. 주류 사회에 있던 알렉스는 윤을 만나면서 주류 사회에서 멀어지게 되지만, 아예 연고 없는 이방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 사회 어딘가에 존재하는 회색 지대로 들어가서 이방인도, 방인도 아닌 삶을 살아가겠지만, 영혼의 짝과 함께라서 죽는 날까지 행복할 거에요. 

저는 알렉스와 윤을 BL 소설의 주인공답게 재자가인으로 설정했지만, 두 사람의 삶과 갈등은 최대한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리려고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서 <12월 18일>을 읽고, 텍사스주에 가면 알렉스와 윤을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시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12월 18일>이 이북으로 내년 1월이나 2월 즈음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연재 중에 출간 제의를 받아서 계약까지 마쳤습니다. 이북에는 당연히 외전이 들어있고, 외전 분량은 약 13만자입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연재한 본편 분량 중 상편은 13만자, 하편은 18만자 정도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 이야기를 완성해서 매우 뿌듯하고, 많은 분이 제 글을 좋아해 주셔서 무척 기쁩니다. 이 이야기를 읽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20년 10월 14일 

Sentosa 드림





BL 소설 <12월 18일>과 <루카의 초상>을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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