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가기 절대 금지 








오랜만에 보는 연예계 배경 드라마.

초반엔 제목처럼 청춘기록 같았다.

보면서 즐거웠다.

그런데 극이 흐르면서 어째 인소 보는 기분이 들더라.

연예계 소재 드라마는 원래 그런 맛으로 보는 편이기도 하고 


이 드라마 총평

박보검 활동 이미지에 맞는 역할 잘 맡았다. 군대가는 내용까지 현 상황과 유사해서 감정이입하기 딱 좋았을 듯




드라마 보면서 특별출연이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

찰리정 역의 이승준이 이렇게나 빌런일 줄은 몰랐지

마지막까지 찰떡같이 우려먹었다.

요즘 비엘코드 드라마에 나오는 게 어째 일상이 된 거 같음. 시대 반영인지 유행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기상조 아닌가 모르겠네.. 생각하면서. 요즘 우리나라 웹드도 그렇고, 일드는 올해만 상당한 작품이 나와서 거부감은 없음. 블로그에 작품 목록 적어논 적이 있는데 공개로 풀 생각은 없음. 마이너는 마이너로 파는맛이 있어서 재미있는 거라고 보거든.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영업을 할거임. 그쪽을 찾아보세요. 진짜 없을 거 같은 정보도 찾아보면 하나라도 나오더라. 그걸 깨닫고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위가 아니면 되도록 안 하게 됨. 


서현진, 박서준, 강한나, 이성경, 혜리 등

서현진, 박서준, 이성경은 보고 바로 느꼈지. 하명희 작가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으니까. 

가장 괴리감 느낀 건 강한나. 박서준과 같이 시상식 장면에 슬쩍 나와서 스쳐 지나가기 딱 좋았으나 눈썰미가 있으면 보임.




드라마 초반에 박보검과 변우석을 통해 수저 계급 따져가며 여전히 불편한 사회 현실을 느끼도록 하여 현타를 준다.

요즘 드라마는 현실 반영 충실히 하는 편이라 보면 생각도 많아지고 심적으로 힘들어져서 안 보고 싶더라. 그래서 이 드라마도 브람스랑 같이 보면서 놓고 싶어졌다.

그런데 끝까지 매주 챙겨볼 수 있었던 건 사혜준이 스타가 된다는 걸 이미 알고 보는 거라서. 오직 그거 하나 믿고 봤던 듯.

브람스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청춘의 방황, 고뇌를 보여주지만 후반부에 그리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음.

가장 큰 이유는 연예계 배경이 크다. 그 업계 사람이야 뭔들 현실이겠지만 드라마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현실이 아니니까. 이 지점에서 브람스와 가장 달랐다. 여기도 현실을 반영하지만 적어도 주인공 관계는 청춘기록이 판타지가 강했다.

가족 부분은 다 스킵해서 안 봤음.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라 보기 싫더라. 사혜준이 성공하기 전까지는 구박, 잔소리를 듣고 성공한 후에는 훈수를 두고.. 내 마음이 그 부분을 거부했음.

후반에 원해효랑 안정하랑 썸타고 그래서 의심은 했는데 결과적으로 선을 유지해서 좋았다. 이 부분이 인소와는 다른 지점이겠지. 인소라면 삼각관계 나오고 지지고 볶고 ㅋㅋㅋ 근데 클리셰로 보기에 질리는 부분.

엔딩은 여전히 하 작가가 잘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 드라마는 비교적 재미있는 편에 속하는 듯함. 넷플릭스 조회수가 말해주잖아. 연예계 이야기는 누구나 궁금한 소재지만 생각보다 수작 접하는 게 어려워서 여러모로 좋았음.


이 드라마는 뻔한 클리셰를 약간 비튼 지점이 포인트

1. 원해효 같은 금수저는 보통 싸가지 없는 설정인데 성격 좋은 사람으로 그려짐 -> 현실 반영 충실히 한건지는 모름. 

2. 보통 주인공 3명의 삼각관계 이야기가 예측되는데 뻔한 이야기는 아니더라 -> 이것도 현실 느낌 나는데

외에도 있을 거지만 일단 이 정도로 마무리


극흐름 분석

초반에 사혜준과 원해효의 관계가 핵심.

초반에는 원해효 압승. 성격이 좋아 배려하지만 눈치가 없어서 좋은 일을 하고도 욕먹기 좋음.

사혜준은 친구에게 내색하지 않는 편이지만 자존감 바닥까지 떨어짐. 

중반에 사혜준과 원해효의 관계가 변화함.

사혜준이 라이징 스타가 되고, 톱스타로 입지가 다져진 반면 원해효는 사혜준 주인공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게 됨. 어느새 관계가 역전되고 있음.

한때 원해효가 베푼 배려에 사혜준이 기분 나빠했는데 이젠 원해효가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 온다. 이때 기분 미묘했음.

후반은 그래서?

후반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사혜준은 안정하와 헤어졌고. 원해효는 군대를 갔고.

사혜준과 원해효가 힘들 때 언제나 안정하를 찾는다. 왜 그렇게 인물을 설정했는지 좀 더 디테일한 분석이 필요할 거 같은데 드라마 복습해서 생각할 지점이라 포기.



소재는 인소

이야기는 현실

갑질도 그렇고 현 이슈를 잘 반영한 드라마다. 연예계 드라마도 시기마다 다른 특징이 있을텐데 그걸 일일이 분석할 능력은 없어서 포기



사혜준을 보면서 초반은 현실, 중반은 판타지, 후반은 ??

열애설 관련 내용은 현실과 판타지의 타협이라고 봐야하나 ㅎㅎ 업계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기사가 터지면 당연히 사실과 관계없이 아니라고 해야할 듯하고. 연예인은 준공인이라 불특정 다수가 알권리라며 따지는 것도 웃기고. 다만 특수한 직업에 특권까지 누려서 생기는 부작용이라 생각함. 이제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는 사라졌는데 연예인조차도 금수저가 나오는 세상이 되었는데, 그래도 외모를 타고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나마 개천에서 용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마지막 직업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게 된다.

유사연애로 돈 버는데 직업윤리 안 지키는 거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고. (팬덤 있는 나이 어린 연예인 한정) 

뭐가 정답이냐고 물으면 나도 모르지.

아이돌이 아니라도 팬덤 가진 배우는 좀 있음. 배우 나이대가 낮아서, 작품이 한류를 타서 등 다양한 이유로 팬덤을 가지는데, 데이터 분석할 정도로 넘치는 건 아니므로 여기도 깊게 분석하지 않을거다.


덕질을 하며 과도기를 겪어 나름 안정기에 접어든 현재, 결과적으로 나는 가까운 판타지보다 현실감 떨어지는 판타지를 선택해서 편히 덕질하게 되었다. 판타지는 필요한데 너무 가까운 판타지는 안 좋더라. 


더 적을 내용이 없다.

브람스 리뷰 내용도 저질인데 소소하게 조회수 늘어나니 좋으면서도 무서움. 역시 변방 덕질 체질인가봄 ㅋㅋㅋ

일드 보는 사람 없나봄. 내가 얼마나 마이너 덕질하는지 여기서 느낍니다.

점점 일드쪽 끄적임이 늘어날거라 조회수 없는 거 각오해야겠음 ㅋㅋ

이상한 글로 마무리!


https://m.ize.co.kr/view.html?no=2020101913357248928

요즘 아이즈 기사 안 본 지가 좀 되는데 청춘기록 관련해서 하고 싶었던 말이 잘 정리되어 있다. 내가 적은 글보다 여기가 사혜준과 원해효 관계는 더 심층적으로 적어놔서 보기 좋다.


ps. 사혜준, 안정하, 원해효

작가가 역할명에 단적으로 캐릭터 이미지를 부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청춘기록은 캐릭터 이름을 곱씹으니 계속 눈에 밟힌다. 확실하진 않은데 느낌이 그래. 뭔가 끄적일 소재인 건 분명한데 자료가 없어서 이렇게만 남겨둠.

*덕질 키워드: 드라마, 영화, 배우, 아이돌 주로 일드, 일영 시청 취저 작품 만나면 생산적 덕질 *생산적 덕질: 캡처, 움짤, 영상편집, 자막제작, 번역 ※주의사항: 본투비 잡덕, 일상적인 비교질, 내로남불 덕질 링크 복붙한 글이 꽤 많음 원글러 님 허락 없이 막 링크해서 ㅈㅅ 싫다면 개인 메시지 주세요...

mintsoda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