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Virus (🔗작품 보러가기

작가: JayPendragon (🔗작가님의 다른 작품 보러가기

등급: Explicit

단어 수: 72,268

요약: 

미스터리 부서에서 루핀은 조금 일찍 아치문이 있는 방에 도착하고 벨라트릭스의 위협을 인식한다. 시리우스가 죽지 않자, 모든 것은 바뀌게 되는데...

해리가 자신의 성지향성을 탐색하고, 론은 분노하며 드레이코는 '살아남은 소년'에게 반했지만, 그것을 무시하려 한다. 해리가 드레이코에게 '필요의 방'에서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으며 맞섰을 때, 모든 건 통제를 벗어난다.

경고: 리버시블(해리드레/드레해리 모두 있습니다), 호모포비아 캐릭터(론이 종종 말로 퀴어 캐릭터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특징: 시리우스와 리무스가 커플(Wolfstar)




[Virus Verse 시리즈]




호그와트 6학년 배경 픽에서 이 짤이 빠질 수 있나요...!


추천글이 거듭되면서 점점 제 취향이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픽은 시리우스가 미스터리 부서에서 죽지 않았다는 전제로 전개됩니다. 제가 전에 다른 픽추천 때도 언급한 적 있지만, 저는 원작을 읽을 때 5권을 가장 힘겹게 읽었었어요😢 처음 읽을 때 시리우스의 죽음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아직도 5권은 손이 잘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 멘탈 힐링을 위해 시리우스가 살아있는 리텔링픽들을 찾다가 본 작품입니다. 이 픽에서는 시리우스가 생존해 해리와 함께하는 게 해리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보여줘요. 원작에서의 해리는 끝으로 갈수록 믿을 사람도 없고 의지할 어른도 없이 그저 볼드모트의 계획을 저지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잖아요. 그런데 무조건적인 사랑과 믿음을 주는 대부의 존재는 해리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나아가 평범한 청소년의 삶을 살 기회를 주더라구요.


해리는 6학년으로 호그와트로 가기 전 여름방학에 리무스, 시리우스와 함께 그리몰드가 12번지에서 함께 살아요(시리우스가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후 덤블도어랑 해리 거취 문제 담판 지음). 다같이 머글 런던 가서 옷도 새로 사고 안경 대신 렌즈도 맞추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내는데요. 해리가 근처 머글 카페에 차 마시러 갔다가 금발의 바리스타, 나단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 만나면서 자신의 성지향성을 깨닫게 되죠. 물론 그 과정에서 지대한 도움을 주는 시리우스와 리무스가 너무 웃겨요🤣 해리는 자신이 방학동안 남자친구를 사겼고 본인이 게이라는 걸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말하는데요, 론은 그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해리에게 화를 냅니다. 그리고 해리 또한 론의 호모포빅한 발언들에 화도 나고 상처도 받아요😢 그러면서 둘 사이가 멀어집니다.


스스로에 대한 새로운 발견(그리고 시리우스가 준 야한 잡지)과 드레이코 말포이에 대한 의심을 가진 해리와 볼드모트가 준 임무, 해리 포터를 향한 부적절한 짝사랑이라는 짐을 진 드레이코는 호그와트 6학년으로 돌아옵니다. 해리는 원작처럼 여전히 드레이코를 의심중이고 드레이코는 불가능한 임무에  점점 메말라가는데요, 그의 학교생활의 약간의 재미가 있다면 블레이즈와 팬시의 내기 정도에요(블레이즈는 헤르미온느를, 팬시는 네빌을 꼬셔야 하는 내기를 시작했거든요).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고 다시 호그와트로 온 둘. 해리는 크리처와 도비의 도움으로 드레이코가 필요의 방에 들락날락 하는 걸 알게 되고 그를 미행하는데요. 드레이코가 누군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걸 눈치채고 빈 교실로 유인하는데, 짐작했던 대로 해리였죠. 두 사람은 평소처럼 말로 싸우다가 몸싸움으로 바뀌는데요, 드레이코가 해리의 몸 위로 쓰러지고 그의 눈에는 해리의 입술만 보입니다. 무작정 해리에게 키스한 드레이코와 그 키스를 받아주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해리. 6년간 착실히 쌓은 두사람의 텐션이 빛을 발해버렸고, 이 밤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형태로 바뀝니다. 해리는 드레이코의 스킨쉽이 자신을 교란시키기 위한 거라 생각하고 스스로를 다잡지만, 드레이코가 그에게 키스를 하면 그런 생각은 날라가고 그저 본능대로 행동해요(역시 불타오르는 10대). 그렇게 만나기만 하면 서로 몸이 안달나는 관계가 된 두사람. 


해리는 아무리 드레이코의 몸과 그가 주는 쾌락에 집중력을 잃는다 해도, 그에 대한 의심을 멈추지는 않아요. 그래서 하루는 지금까지 관계를 맺으면서도 벗은 적이 없던 드레이코의 상의를 없애버리고 그의 왼쪽 팔에 있는 다크 마크를 확인합니다. 드레이코는 이제 이 관계가 끝났다 생각하지만 이게 왠걸요. 해리는 그 마크를 확인하고 나서도 드레이코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습니다(너무나 오져버린 해리구요). 드레이코는 캐비닛을 고치는 일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자, 곧 아즈카반에 있는 아버지와 저택에 있는 어머니가 볼드모트의 손에 죽을 거고 본인 또한 '운이 좋으면' 죽임을 당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점 해리와 관계를 맺을 때 절박하게 행동해요. 해리는 그런 드레이코의 변화에 그를 걱정하고 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합니다. 


로맨스 없이 욕정만 있는 관계로 시작한 두사람. 하지만 관계가 점점 지속되면서 서로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데요. 드레이코는 이미 자신이 해리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리는 자신의 감정을 정의내리진 않아요. 단지 드레이코와 거의 매일 만나 관계를 가지고 그가 자신을 피하면 서운한 정도?🤔 드레이코의 심리상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그의 몸이 점점 매말라가자 걱정되서 계속 지켜보는 정도?🤔 픽 읽는 사람들은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잘 모르구요😊 


이 픽은 해리와 드레이코의 관계가 중심이긴 하지만, 주변인물들의 관계도 흥미로워져요. 블레이즈와 팬시는 내기로 시작해서 각각 헤르미온느와 네빌을 유혹하려고 하는데요. 처음엔 경쟁심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블레이즈는 헤르미온느에게, 팬시는 네빌에게 마음을 줘요. 그리고 시무스는 테오도르와 썸을 타구요. 이 관계들이 미래에 끼치는 영향도 이 픽의 재밌는 포인트라 생각해요. 그리고 해리의 부모님 역할을 하는 시리우스와 리무스도 해리가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어른들로 나와서 괜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두 사람의 변함없이 장난기 어린 모습도 너무 좋구요). 


해리와 드레이코의 6학년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원문으로 확인해 보세요 :)




[좋아하는 장면 번역]

* 영어와 한국어 둘 다 잘 못하는 0개국어라 오역/의역 난무 주의

** 그냥 간만 조금 보시길...☆


상황: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점 불안정해지는 드레이코가 걱정되는 해리. 그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헤르미온느의 조언을 얻고자 하는데...



 

"해리, 제발 말해줘.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거야?"


"아니, 하지만 내가... 아는 누군가가." 헤르미온느는 그가 계속 이야기 하기를 바라듯 쳐다보았다. "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있었어. 그는 곤경에 처해 있는데, 내가 그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도무지 모르겠어."


헤르미온느의 눈이 커졌고 해리는 누가 그와 관계를 맺은 사람인지 알아내기 위해 그녀의 머리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누구야?" 그녀는 결국 물어보았고 해리는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는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이고, 그가 그녀를 끔찍한 말로 수없이 불러댄 그 슬리데린과 자고 다닌다고 해서 자신을 간단히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드레이코."


"말포이?! 너 제정신이니,해리? 그 얼간이랑?"


"나도 알아, 하지만 내 말을 끝까지 들어봐!"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거야?"


"기억나? 그가 필요의 방을 사용한다고 깨달았었을 때? 난 그를 따라갔었어. 그를 스토킹했지. 그리고 그와 맞섰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내가 더 많은 질문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그의 계략이었어."


"알았어, 남자들은 그들의 아랫도리로 생각하니까, 새로울 거 하나 없어.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두 번 이상 일어날 수 있었을까, 해리?!"


해리는 그가 할 대답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그의 시선을 밑으로 내렸다. "그건 굉장했었으니까?"


헤르미온느가 팔짱을 끼며 신음했다. "해리, 어떻게 그렇게 호르몬을 주체하지 못하는 10대처럼 행동할 수 있어 -"


"- 난 호르몬을 주체하지 못하는 10대니까 -"


" - 전쟁이 다가오고 있는 이 상황에, 네가 고작 몇 주 전에 '죽음을 먹는 자'라고 추측했던 그 남자와 지금 잠자리를 가진다고?" 


해리는 자신이 다음에 내뱉을 고백에 대한 그녀의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는 '죽음을 먹는 자'야."


헤르미온느가 눈을 깜빡였다. "네가 어떻게 알아?"


"난 그의 마크를 봤어, 헤르미온느! 난 그의 로브를 없애기 위해 주문을 걸었었어. 그리고 그를 벽에 고정시키고 그의 팔을 봤었어. 거긴 해골과 뱀이 있었고."


"언제 알아낸거야?"


"몇 주 전에."


"몇 주 전?! 해리, 너 정신이 나갔니? 어떻게 아직도 그와 자고 있을 수가 있어? 그가 널 죽이려하는 '그 사람'의 직접적인 명령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도 말이야!" 


"나도 알아, 헤르미온느, 응? 이 모든 게 얼마나 엉망인지 나도 알아, 하지만, 제발 내 말 좀 들어봐. 그는 끝내야 할 과제가 있어.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필요의 방에서 무언갈 하고 있어. 하지만 그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어, 헤르미온느. 잠도 안 자고 밥도 거르고 섹스도... 점점 절박해지고 있어, 헤르미온느, 그리고 난 걱정되.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볼드모트의 임무는 16살 소년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야. 그리고 난 그가 드레이코를 무언가로 협박했을 거라 생각해. 아마도 그게 그의 아버지가 여전히 아즈카반에 갇혀 있는 이유겠지; 볼드모트는 몇 달 전에 그를 탈출시킬 수 있었어!"


헤르미온느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멀리서 새가 지저귀고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얼굴이 살짝 부드러워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알았어. 그가 원하지 않는 역할로 내몰리고 있다고 치자. 아니면 그가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거나. 그래서 네가 원하는 건, 그를 돕는거야? 어떻게?"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난 불사조 기사단이면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만약 덤블도어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난 그에게 갔을거야."


"그리고 그에게 네가 어떻게 말포이의 마크에 대해 알게되었는지 말할거야, 정확하게?"


해리가 얼굴을 붉혔다. "뭔가 다른 근거를 생각해낼 수도 있지." 

"글쎄, 넌 그가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한 말포이의 자백이 필요해. 아니면 그가 그것을 그만하고 싶어한다는 고백이나. 둘 중 하나라도 있어야 효과가 있을 거야. '그 사람'이 손에 쥐고 있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야 그에게 기사단이 도울 수 있는 게 뭔지 말해줄 수 있어. 그를 압박하지마. 그냥 대화를 해야해."


"그리고 만약 그가 도움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러면 덤블도어에게 조언을 구해봐. 그는 나보다 더 현명하니까."


"글쎄, 넌 내게 충분히 현명해 보이는데," 해리가 긴장감을 깨트리길 바라며 미소지었다.


그녀가 소리내어 웃었다. "고마워, 그런데 정말, 말포이라고?"


해리는 힘없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처음에 나는 그가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라고 생각했어, 네 체계가 무너질 때까지 그저 속절없이 기다려야 하는 그런 바이러스 말이야. 그런데 지금은 그가 마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 


헤르미온느는 잠시 그를 사려깊게 쳐다보았다. "감정이 개입되어 있는 사이야?"


"아니!"


헤르미온느는 말대신 눈썹을 치켜올렸다.


"우린 그냥 섹스만 할 뿐이야, 그 이상은 없어."


"넌 걔를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어, 해리." 그녀의 표정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해리는 그녀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젠장, 만약 그들의 입장이 뒤바뀌었다면 그도 그럴 것이었다. 


"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문제에 집중할 수 있을까?“


헤르미온느는 한숨을 쉬며 눈을 굴렸다. 그래도 그녀는 그 문제를 내려놓을 것이다. 




네, 드레이코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어서 '말포이' 대신 드레이코라 부르고요? 저렇게 절박하게 드레이코 돕고 싶어하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해리 어떡하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말이 너무 좋았어요. 처음에는 바이러스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약같다고 하는 저 대사가 해리의 심경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건 타의에 의한 거잖아요? 본인이 원한다기 보다는 갑작스럽게 맞딱뜨리는 사고라고 한다면, 중독은 어느 정도 자의가 포함되는 행위라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해리가 그 중독을 끊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보이구요.... 그런데 본인은 감정 없이 떡만 치는 거라고 말하고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르몬을 주체하지 못하는 10대'라고 스스로 말하는 해리도 너무 좋았어요. 사실 아무리 볼드모트가 해리를 죽이고 싶어하고 마법사 세계가 해리만이 유일한 구원자라고 여긴다고 해도 결국은 10대 소년일 뿐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10대면 실수도 하고 사고도 좀 치고 할 수 있는 나이인데, 해리는 그게 허락되지 않는 아이였잖아요? 그런데 드레이코의 관계로 헤르미온느에게 혼나면서 본인이 그런 10대니까!라고 말하는 해리가 귀엽기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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