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LH에 당첨되어서 집을 알아보고 다닌다. 곧 계약을 할꺼라고 한다. 나도 집을 나가야하는 상황이라 집을 알아보는데 친구덕에 근처에 살고자 정했다. 현재 사는 곳보다 훨씬 저렴하고 더 큰 방 구할 수 있다. 대출을 받아서 가야겠지만 요즘 다 그런 상황들 아닌가싶다. 다들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고 그에 대해 아무런 불만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 내 집 이래서 언제 살까.

무언가 쫄리고 쫓기는 마음에 어플을 켰다. 전세집을 알아보니 생각보다 저렴한 곳이 많더라. 그럼에도 더 저렴하고 괜찮은 조건을 찾게 된다. 지금 시작한 만큼 빨리 빨리 결정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솔직히 집에서 완전히 나를 내칠꺼라고는 생각 안한다. 그래도 조금은 보태주겠지? 이렇게 기대하면 나쁜가 ㅎ 그래도 자식으로써 기대 안한다는건 솔직히 거짓말이지 않나. 한편으로는 너무 급하게 결정하고 급하게 나가는 건 아닌지 싶다. 물론 친구와 가까운 동네 살면 좋고 훨씬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전과는 달라질테니깐. 이제 앞으로는 혼자서 다 해결해야하니깐. 설레임도 있지만 불안함이 더 크다. 돈이 없으니 굉장히 불안하고 위태롭다. 자신감이 없는 것도 다 그런가보다. 그래도 올해 다 별로였지만 우리 아이랑 좋은 인연들 새로 만났으니 이제 집만 잘 구하면 될꺼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오늘도 정말 고생했다.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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