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했다. 내게 떠난다 말하지도 못하고 내게서 떠나간 너를, 어째서일까. 네가 남긴 마지막 흔적을 지키지 못하고 사라지는데, 이다지도 기쁜 이유는 너를 그리워해서일까. 네가 원망스러워서일까. 오열하며 내게 다가오는 해리때문일까 알 수 없었다. 단지 중요한 것은 이제  그리워하던 너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왜 이리도 시야가 흐려질까.


"안돼, 시리우스!!!"


네 흔적이 내 이름을 외치며 내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아, 그래, 그래서 인가보다. 네 아이 옆에서 기쁘게 웃는 네 모습을 상상할 수 없어서, 12년동안 상상만한 나였으니까. 그래서 이다지도 아픈가보다 괴로움으로 잔뜩 늙어버린 볼 사이로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이제는 벌써 지난 일일테지 입술이 굳게 다물려 커튼 안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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