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올해 개봉한 뮤지컬 영화 틱틱붐.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의 작가이자 작곡가 조너선 라슨이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렌트로 성공하기 전에 쓴 작품이라 성공하지 못한 작가의 고뇌가 잔뜩 담겨있다.

(하지만 누가봐도 성공할 상...)

렌트부터 보고 틱틱붐을 보고 싶었는데, 급하게 뮤지컬 영화가 보고싶어졌고 마침 넷플릭스에 있어서 보게 됐다.

(결론은 렌트 아직 못 봤다는 소리입니다..) 


'렌트'가 그 시대와 사회상을 잘 담은 뮤지컬이라면, 틱틱붐은 창작자의 고통과 고난과 30줄에 이르러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는 예술가의 고뇌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조나단이 혈중 아티스트 농도 900퍼여서, 대중적으로 공감하기 쉬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하지만 창작군 종사자라면 재밌게 볼 수밖에 없을...ㅎㅎ



작중에서 조나단이 '너무 개인적인 디테일을 살려서 관객이 공감할 수 없다'는 피드백을 받는데 얼추 맞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극중 작업하고 있는 작품의 성격에서도, 영화적으로 묘사된 조나단의 성격에도 형용하기 힘든 감성과 디테일이 흘러넘친다 ㅎㅎ 성공은 못하더라도 칭찬 한 줄에 힘입어 작품활동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찡하기도 했다. 조나단은 결국 렌트라는 작품의 성공을 뿌듯하게 생각했을까?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를 맞딱뜨렸을 때 꺼낼 킬링타임용 카드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얼마 남지 않는 도파민 카드 중 하나가 뮤지컬 영화인데,  이 영화는 도파민 수혈 이상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나니 뭔가 잔뜩 해보고 싶어진다. 


+30은 역시 무서운 나이가 맞았다... 

+90년대 뉴욕에서도 레스토랑 서버는 안정직종이 아니었다. 

+그냥 앤드류와 뉴욕의 조합을 더 보고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영화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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