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자마자 냅다 재현 불러
"오빠!"
"오빠 나 왔어!!"
처음에 여주가 재현 오기 전에 숨은 뒤로 둘은 집에 오면 서로 찾는 거에 빠짐
집 안 구석구석 찾는데 없더라
휴지통 안도 봤는데 없더라니까
식탁 위에 이게 올려져 있더라
어린이날 기념 선물
정재현 한정 어린이
재현은 여주가 귀여워 죽겠대
영원히 어린애일 듯
영원히 사랑스러울 테니까
가만히 있는 여주 하도 건드려서 물어버려
근데 물려도 좋아한다?
제 여자친구 되어주어 감사합니다
연인비입니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거야
여주한테 선물하는 게 재현의 소확행이거든
애초에 받을 생각도 안 해
챙겨주는 게 거의 아빠 급이야
아니 아빠보다 더해
부부의 날
5월 21일
정재현 일부러 노린 거야
부부의 날이잖아ㅋ
받을 수만 없어!
재현은 집에 도착할 때 여주가 다녀왔냐고 달려와서 제게 안기는 게 그렇게 좋대
그래서 여주가 뭐 샀냐면 딸기향 콘돔이랑 빨간색 머리끈.
포장지 끈으로 포장하듯이 머리에 리본 묶고,
그 상태로 집에 막 온 재현한테 보여주니까
"아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ㅋㅋㅋㅋㅋ"
좋아 죽어.
어떤 선물보다 값지거든.
"오빠! 내가 선물이야! 어때!"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떠냐니 귀여워 죽으려고 하지.
재현은 폭소해.
여주를 꽉 끌어안아서 입술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얼굴 전체를 뽀뽀해.
"예뻐 죽겠네 진짜!!"
"오빠 선물 흐흐..."
"세상에 둘도 없는 선물이네. 뜯으러 가야지."
"꺄!!!"
그렇다면 눈치 보지 않고 뜯으러 침대로.
지금 딱 재현의 표정이 어린이날 선물 받은 아이의 눈빛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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