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크리스마스 연휴 잘 보내셨나용! 전 크리스마스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제 곧 새해 여행을 떠납니다.. 새해 여행 떠나기 전,, 짐 싸다 말고 후닥닥 올리는 글.. 독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구,, 금방 또 만나요!



LUCY - Hero 






1. 빨간 머리 앤

인준,, 어릴 때부터 머리 빨갛다고 놀림 조지게 받았음,, ㄹㅇ 스트레스 지리겠다.. 사실 인준이는 자기 머리 싫지 않은데,, 주변에서 하도 홍당무 홍당무 하니까 점점 싫어졌을 듯,, 금발 흑발 갈발 같은 흔한 머리색 사이에서 혼자 눈에 띄는 적발 얼마나 예브냐구요,, 이 멍청이들.. 인준,, 머리 간장에도 담가보고,, 성냥 탁탁 켜서 머리 태워본 적도 있었을 듯,, 물론 마릴라,, 간장에 적셔진 머리 보고 인준 질질 끌고 가서 물 끼얹었고,, 별안간 잔뜩 타들어가는 머리 때문에 소리 꽥꽥 질러대서 화들짝 놀란 매튜가 인준 머리에 갓 짠 우유 들이부었겠지만..

그럼 여주는 누구냐,, 애번리 마을의 자랑임,, 아픈 아빠 밑에서도 착하고 착실하게 잘 커서,, 아픈 아버지 대신해서 농장 일도 착착 잘하고,, 학교에서는 매일 1등 차지하는데다가 애번리 마을 애기들이랑도 넘 잘 지내주잖아.. 여주를 며느리로 들이고 싶어하는 애번리 마을 사람들만 한 트럭임.. 근데 김여주랑 황인준? 사이 개 안 좋지ㅠ 왜냐면,,

김여주가 황인준한테 첫눈에 반했거든,, 맨날 자기 좋아서 줄줄 따라다니는 애들 사이에서 큰 김여주,, 심장 멎을 것 같은 감정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잔아요.. 근데 황인준,, 넘 도도하고 쌀쌀 맞아,, 여주 ㄹㅇ 상처 지리지.. 네,, 그렇습니다.. 여주,, 결국 넘으면 안 될 선 넘었음.. 야 홍당무! 빨간 머리 황인준,, 급기야 홍당무라고 칭하기에 이르른.. 그 날 이후로 황인준,, 김여주 사람 취급도 안 함.. 원래도 살가운 건 아니었는데,, 이젠 아예 투명인간 취급,, 김여주 ㄹㅇ 가슴 찢어질 것 같겠다.. 자책도 많이 했을 듯,, 내가 왜 그랫지ㅠ 하는 생각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ㅠ

그래도 뭐 어떻게 하겠어.. 김여주,, 인준 옆에 꼭 붙어서 안타까운 표정 짓는 제노한테 힘겹게 웃어주기나 했지 머.. 김여주 쪽 보지도 않고 책 필사하는 황인준,, 김여주가 인준이 먹으라고 올려놓은 빵,, 그거 이제노 걍 줘버리는 황인준.. 김여주,, 그래도 포기 안 한다.. 사과하는 편지는 이백장도 넘게 썼고,, 마릴라랑 매튜한테도 싹싹하게 잘 대해.. 근데 이러다가 먼 일이 터져??

여주네 아버지 돌아가신다고.. 김여주,, 아버지 오랫동안 아프시긴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잖아.. 이렇게 하룻밤 사이에? 김여주,, 장례식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어. .정신차려보니까 아버지 무덤 앞에 허망하게 앉아있지.. 나 혼자 이제 뭘 어떻게 하라는건지.. 사람들 뒤에 섞여 있던 황인준,, 원래 같았으면 돌아가신 아저씨 애도하고 자리 떠났을텐데.. 도대체 왜 그랬는 지 모르겠어.. 사람들 다 헤치고 지나가서 김여주 껴안을 것 같애.. 그제서야 김여주 세상 떠나가라 운다고.... 뒤에 애번리 사람들이 서있건 말건,,




2. 키다리 아저씨

하 시발 이게 어케 된 거냐,, 정재현 두 눈 비비기.. 그니까 지금 제가 이 고아원 엿 먹으라고 써재낀 우울한 수요일,, 이게 지금 후원자 아줌마 눈에 들었다는 거잖아요 지금? 우울한 수요일,, 이거 뭔 내용이냐면,, 수요일은 존나 우울하다. 왜냐면 후원자들이 원래 같으면 쳐다도 안 볼 똥 기저귀 갈러 와서 명예 채우고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머 대충 이런 글이란 말임,. 정재현 ㄹㅇ 똥줄 타.. 와 지금 이거 나 엿 먹으라고 대학에 보내는 거지 지금..? 게다가 대학 보내주는 조건? 이 후원자 아줌마한테 가끔 편지 써야된다잖아.. 근데 이 와중에 이름도 안 말해주는 신비주의 아줌마.. ㄹㅇ 울고 싶겠다 ㅋ 하지만 정재현? 포기 하지 않죠?. .고아원 탈출 기회? 절대 놓치지 않죠?

정재현.. ㄹㅇ 대학 생활 재밌게할 듯,, 룸메 된 김도영 김정우? 얘네랑 미친 짓 조지게 했을 듯,, 맨날 담 넘고 머,, 방구 뀌면 몸이 바닥에서 뜬다 안 뜬다 이런 걸로 맨날 입씨름이나 했지,, 그리고 그거 줄줄 김 선생님한테 읊어댔음.. 뭐 답장 없어도,, 비밀 얘기 할 수 있어서 재현이는 조앗대요.. 그리구 여기서 제일 재밌는 점은,, 이 미친 룸메 김정우가 사실 엄청난 부잣집 아들이라는 거 였음.. 김정우,, 얘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그런 지 세상 물정 하나도 몰라.. 정재현 생일이랍시고 사온 개 비싼 양복 때문에 정재현 기절할 뻔 했을 듯,, 너 미쳤냐?? 정재현,, 김정우 멱살 잡고 양장점 가기.. 아니 내가 사준다니까? 양장점에 들어가네 마네 입씨름 하고 앉아있으면,, 뛰뛰~ 하는 경적 소리 들린다.. 그거 누구? 김정우 사촌 누나 김여주임ㅋ

정재현,, 결국 양복 환불 못 했음,, 왜냐면 김여주가 양복 환불이고 뭐고 신경도 못 쓰게 했잖아.. 걍 정재현 김정우 질질 끌고 케이크 먹고,, 미술관 가고,, 정재현 처음엔 싫다고 질색했을 듯,, 자기 이런 거 사먹을 돈 없다고 몇번 손 내저었는데도 김여주 X 김정우 신경도 안 씀,, 야 내가 그냥 사겠다는데 왜 너가 미안해해? 이게 걍 기본 마인드인.. 정재현 ㄹㅇ 울 것 같지.. 탈탈 털린 정재현.. 집에 와서 후원자 아줌마한테 편지 줄줄 쓴다..


김 선생님에게

어쩜 부자들은 이렇게 세상 물정을 모르죠? 제 친구 정우가 생일 선물이랍시고 500유로가 넘는 양복을 사왔어요. 전 당연히 길길이 날뛰었죠. 아직 정우에게 제가 고아원 출신이란걸 밝히지 못 했는데, 그냥 확 밝혀버릴까봐요. 전 신념대로 행동하는 소년인 걸 선생님도 아시겠죠. 저는 정우와 양복을 들고 정우가 양복을 샀다는 양장점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정우 얘가 절대 안 들어가겠다고 드러눕는 거 있죠? 부끄러워서 혼났다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웬 콧대 높은 아가씨 하나가 갑자기 이 상황에 끼어들은 거 있죠? 심지어 그 아가씨는 정우의 사촌 누나래요. 전 나름 예의있게 행동하려고 했는데, 그 누나는 정우처럼 아주 막무가내였어요. 돈이 없는 제가 이렇게 미워질 수가 없었답니다. 아! 선생님께 용돈을 달라거나 하는 내용의 편지는 절대 아니에요! 선생님은 지금까지 한번도 답장을 주신 적 없지만, 오늘은 꼭 답장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럴 땐 어떻게 거절해야하나요? 정말 곤란해서 혼났어요!

재현 씀.

근데 이 와중에 김선생님이 김여주일 때?







오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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