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협이가 농구하는 이야기가 그려보고 싶어서 운을 떼 봤습니다.

태웅이는... 어쨌든 미국 가서 농구를 할 거라는 꽉닫힌 진로를 갖고 있으니, 이런 쪽으로 접근하면 결국 대협이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동경소년]은 원작 마지막의 인터하이 직후 ~ 윈터컵까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야기를 진행 하다보면 태웅이든 대협이든 각자 팀에서 훈련하는 내용을 다루게 될 것 같아 또 다시 원작을 열심히 읽어 봤는데, 다시 읽다 느낀 점이…


대협이, 내 기억보다 되게 남을 안믿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구나, 하는 점...?

특히 능남vs해남전에서 덕규가 파울로 빠지고 팀 전력이 해남에 안된다는 판단을 하자, 자기 혼자 경기를 끝내려는 부분에서요. 물론 이정환도 '자기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평가하지만, 진짜 정없고 칼같이 '될 것 같은 수(=나)'에 걸었다고 해야하나...ㅋㅋ 

이게 산왕전에서 강백호(낭만주의자)랑 비교해보면 더 극명해지는데, 물론 백호야 팀의 주장도 아니고 단일 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아직 윤대협에 비교할건 못되지만(미안하다...) 어쨌든 강백호였다면 어떻게든 팀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했을 것 같단 말이죠. 사실 태웅이로 생각해봐도 좀 더 강백호 과 (약간 다르지만, 어쨌든 팀원들에게 '너 아직 안지쳤지?' '이 정도까지도 할 수 있잖아?' '너 더 할 수 있잖아?' 하고 협박(?)하는 방식...)였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고2 윤대협은... 사람을 믿기보다는 보여지는 결과와 수치를 믿고, 남을 믿기 보다는 나를 믿는 타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2면 아직 말랑할 때니까요. 센터 덕규가 빠진 상황에서 약 한학기 윈터컵까지 팀을 정비하려면 '능남 주장'으로서의 윤대협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들을 해야 할 거고, 그 변화 과정에 성격도, 플레이 방식도 다른 태웅이가 개입해있으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로맨스엔 영 소질이 없어서 아마 이번에도 사랑 이야기보다는 사람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소년과 소년이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 (일부러 좀 더 십 대 인 듯 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티가 나려나...) 


어쩐지 대협이 이야기만 했는데 다음화부터는 태웅이 이야기도 제법 나올겁니다.ㅎㅎ;; 


아마 앞으로 3부작 안에 끝낼 것 같고, 4월부턴 바빠지기 때문에 3월 안쪽 완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러프하게 가 볼게요! 감사합니다 :D



아, 원래는 이렇게 원고형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컷 크기를 평소보다 줄이다 보니 그대로 올리면 휴대폰으로 보기에 너무 작아지는 것 같아서 스크롤형식으로 편집을 했습니다... 겸사 스크롤만화에서만 할 수 있는 연출도 가끔 넣어볼까 하니 즐겨주세요 ^.^


이번에 넣은 요 부분은, 사실 이번에 가마쿠라 갔을 때 올려다 본 밤하늘이 너무 좋아서... 고 느낌을 살려 본 거에요. (과연... 흑백은 잘 모르겠다...)

정말 옆에 있는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밤 바다 풍경이었고, 소년들은 이곳에서 사랑을 하게 될 겁니다...







오직순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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