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우리가 다같이 번화가로 나가는 길에, 길을 건너야하는 일이 있었어. 근데 내가 약간 뒤에서 따라가고있었는데, 앞에 가던 셋이 모두 왼쪽을 동시에 돌아보며 길을 건너는거야.

사실 당연한 일이지, 길을 건널때에는 차가 오는지 확인해야하니까.

내가 초등학생 때, 하루는 엄마랑 동생들이랑 마트에 가고있었어. 아직은 달리기를 좋아하던 때라 와다다다 달려서, 방금 반짝 켜진 초록불에 맞춰 길을 건너려던 참에, 엄마가 뒤에서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거야. 멈추고 엄마를 돌아본 순간 버스가 빠른 속도로 지나갔어. 조금만 늦었으면 차에 치였지. 어둑한 때라 내가 잘 안 보였던 것도 한 몫 했을거야.

그러니까 사실 도시에서 태어나서 살아도, 길을 건널때 차가 오는지 둘러보아야 한다는건 본능적으로 알게되는 사실은 아니었던 거야. 우리에게 "xx야, 길을 건널 때에는 꼭 차가 오는지 살펴보렴."하고 계속 가르쳐준 다정한 사람이 있었던거지.



그날은 무슨 감성인지, 우리 넷에게 그걸 가르쳐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되더라. 염려해주신 덕분에 저희는 2n년간 죽지않고 무사히 서로를 만났어요. 작은 염려가 모여 오늘의 우리가 있어요.

문득 그날이 생각나서 주절주절해보았어. 오늘은 춥지않고 햇살이 좋으다! 좋은 하루 보내, 달링들💕 어디서 무얼하든 응원할게💕



어떤 20대 여자 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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