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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등대가 그린 듯 서 있는 작은 마을의 파출소에 근무하는 차해경 순경은 오늘도 스쿠터를 타고 순찰을 하고 있었다.

차해경은 이 작은 바닷가 마을 출신이었다. 조그마한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나는 내내 이 좁아터진 시골에서 썩을 수 없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러다 결국 도시로 떠났는데, 어째서 경찰시험에 합격하고 다시 고향 마을로 돌아왔는지는 스스로도 잘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차해경은 굳이 그 이유를 따져 묻지 않았다. 또한 마을 사람 그 누구도 차해경에게 그런 것을 묻지 않았다.

사람이 사는 게 뜻대로 되면 억울한 사람도 나오지 않을 것이고, 죽는 사람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저 세상에 섞여 흘러가는 듯 사는 거지.

그래서 차해경은 길이 좁다는 이유로 순찰차보다도 스쿠터를 타고 순찰을 돌고, 왜 해경이는 해경이 아니고 순경이냐고 놀리는 마을 어르신들과 실랑이 하는 하루하루를 그냥저냥 보내었다.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집하고 농지를 일구며 살아가는 작은 마을은 좀도둑도 거의 없었다. 대신 가끔 무슨 예능 프로 때문에 낡은 집에서 민박을 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체로 조용히 머물다가 떠났고, 드물게 사고를 치는 경우가 한 번씩 있었다.

연인들이 다툼을 해서 한밤에 민박집을 뛰쳐나갔다가 가로등조차 제대로 들어서지 않은 시골길에서 길을 잃고 울며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신고를 한다거나, 친구들끼리 술 마시고 싸움이 붙어서 신고가 들어온다거나. 아니면 갯벌에 멋모르고 들어가서 채집활동을 하다가 마을 사람들과 시비가 붙거나, 테트라포드 무서운 줄 모르고 그 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미끄러져서 시신으로 발견되거나.

마지막으로, 방파제 끝자리에 신발 한 켤레가 놓여 있는 일이 있었다.

차해경이 마을로 돌아오고 나서 처음 겪은 사건이었다. 해경-해양경찰-이 나서서 수색선도 띄웠지만 결국 그 신발 주인은 찾을 수가 없었다.

몇 년 지난 지금까지 누가 신발만 두고 사라졌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차해경은 방파제를 지날 때마다 누가 그 위에 서 있는지 한참을 바라보고는 했다. 특히 요 며칠은 더더욱 신경을 써서.

얼마 전 마을 이장님이 차해경에게 넌지시 언질을 주었다. 외지에서 젊은 청년 하나가 민박을 하고 싶다고 해서 언덕배기에 있는 본인 별장-이라고 누누이 주장하지만 본인이 어릴 때 자란 옛집을 허물지 못하고 더 낡지 않게 짬짬이 관리하는 것뿐이었다-을 빌려주었는데, 낌새가 좋지 않다나.

짐이라고는 가방 하나를 들고 있었고 계절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데다 얼굴에는 시름이 가득한 게 영 수상혀. 먹을 것을 챙겨준다는 핑계로 종종 들여다보기는 하는데 그것도 어디 한두 번이지. 농사일도 바쁜데. 그러니 차 순경 니가 좀 잘 봐라.

처음에는 추리물 드라마에 심취한 영감님이 심심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참견거리 하나를 찾으셨나 싶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게 되었다.

누가 누구인지 다 아는 이 마을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방파제 끝에 서 있는 게 보였다. 햇볕에 조금만 서 있어도 땀이 나는 여름에 어울리지 않는 긴팔 옷. 낯선 얼굴이 아니더라도 이장님이 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남자는 테트라포드 위를 몰아치던 파도가 물살에 밀려 까마득하게 먼 갯벌 너머로 사라지는 시간 내내, 옴짝달싹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한 이틀 지켜보다가 한 번 지나가듯 말을 걸어보았다.

-햇살 따갑지 않아요?

느릿하게 돌아보는 얼굴은 마르고 창백했다. 하지만 이장님이 말한 시름은 찾을 수가 없는 얼굴이었다. 무심하게 차해경을 본 남자는 잠시 느릿하게 눈을 깜박였다가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군요.

그제야 햇살을 깨달았다는 듯 수긍하는 말 한 마디가 남자가 보인 반응의 전부였다.

차해경은 그런 남자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무척 무덤덤하게 보이는 얼굴과 몸짓인데도, 묘하게 위태롭게 느껴졌다. 왜일까. 답은 조용하기까지 한 모습에서 절로 흘러나왔다.

숨긴 것인지, 버린 것인지.

아무것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은 사람 같았다.

-바닷볕에 탄 얼굴은 몇 년 지나도 그대로예요. 내가 이 마을 출신이거든요, 어릴 때 탄 얼굴이 아직도 이래.

갈색으로 잘 그을린 제 얼굴을 가리키며 넉살 좋게 말을 끌어낸 차해경은 여상하게 웃었다.

-얼굴 다 타서 나처럼 돌이킬 수 없는 후회 마시고, 빨리 들어가세요.

지켜보고 있다는 티를 슬쩍 내며 허튼짓 하지 말라는 충고를 은근슬쩍 남기고 돌아섰다. 스쿠터를 몰고 파출소 쪽으로 달려가다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 일부러 말을 건 보람도 없이 남자는 한참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별수 없지. 그냥 대놓고 두고 보겠다는 티를 낼 수밖에.

남자가 서 있는 곳. 과거, 차해경은 그 자리에서 덩그러니 놓인 뭔가를 발견했다.

멀리서 봤을 때 누가 쓰레기를 버려둔 줄 알고 다가갔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게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게 뭔지 두 눈으로 확인했을 때는 무전 치는 것도 잊고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몰아치는 바다를 앞두고 가지런하게 놓인 신발 한 켤레.

통속적이지만 그만큼 선명한 답을 주는 광경도 없을 것이다.

낡은 구두였다. 신발을 구겨 신지 않아서 뒷축은 멀쩡했지만 대신 발을 툭툭 두드리는 버릇이 있는지 앞코가 살짝 닳았다. 착용 시간이 긴 듯 구두 옆부분은 주름이 있었다. 그래도 구두약으로 잘 문질러 닦아 흔적은 크게 나지 않았다. 오래도록 애지중지하며 깨끗하게 닦고 관리한 것처럼 보였다.

고단한 삶의 흔적이 묻어나지만 그만큼 아끼던 신발을 버려두고, 그 주인은 대체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그것은 차해경이 오래도록 마음에 품은 의문이었다.

낡은 코트를 여민 어떤 남자였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제외하고는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제대로 된 CCTV도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폐해였다.

실종신고는 들어오지 않았고 신원확인은 불가능하고 시신조차 없어서 사건은 성립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차해경이 처음으로 목도한 실종사건은 영원한 미제로 남을 것이다.

그토록 섬뜩하고도 서글프고 마음 아픈 광경을 두 번 보는 것은 사양이었다. 게다가 어릴 때 뛰어놀았던 방파제가 자살명소로 소문나는 것도 두고 보고 싶지 않았고. 쓸데없는 오지랖이 될 수 있겠지만 마을 분위기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차해경은 하루에 한 번 남자에게 말을 걸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 기색을 알아차린 것인지 남자는 하루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날 계절에 맞지 않았던 긴팔 옷 대신, 마을 장에서 장당 오천 원 주고 산 게 분명한 반팔 셔츠와 면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느릿하게 바닷가를 걷고 방파제에 들러 한 시간 정도 서 있다가, 스쿠터를 몰아 제게 오는 차해경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그리고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방파제를 떠났다.

다시 며칠이 지난 후, 이장님은 쌀을 좀 갖다 주러 찾아갔더니 청년이 좀 사람처럼 웃는 것을 봤다며 은근히 기분 좋은 투로 소식을 전해주었다.

사람은 어찌 되었든지 살아 있는 게 중요한 거여. 아무렴, 그렇고말고. 오래전에 딱 그 나이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어르신은 회한이 가득한 목소리로 낮게 중얼거리고는 차해경에게 이어 말했다. 사람은 방심하는 순간 사고를 치기 마련이여. 잘 지켜봐라, 차 순경아. 추리 드라마 매니아는 불길한 당부를 남기고 사라졌다.

사람 찝찝하게 만드는 데는 아주 선수세요. 차해경은 투덜거리면서도 그 당부를 잘 따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오늘도 스쿠터를 몰고 방파제로 향하며 오늘 남자에게 어떻게 말을 붙여볼까 고민했다. 일단 신상명세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통성명을 해보려고 시도 중인데, 남자는 쉬이 입을 열지 않았다. 난감해 한다거나 경계하는 기색은 없었다.

이상한 표현이지만, 본인의 이름을 무엇이라 해야 하는지 가늠 못하는 것 같았다.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나. 아무리 기억상실증이라고 해도 신분증은 갖고 있을 텐데? 아님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 중인 건가. 음, 그럴 수도 있겠지. 상상의 나래가 절로 펼쳐졌다. 그리고 결국 픽 웃고 말았다. 사람이 인상대로 사는 건 아니지만 그런 얌전하고, 아니, 얌전하다기보다는 공허한 얼굴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게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적어도 차해경이 만나본 범죄자들은 얼굴 한가득 탐욕을 깔아놓고 독기를 숨길 생각도 없었다. 유들유들한 사기꾼들마저도 탐욕만은 전부 감추지 못했다.

대체 무슨 사연이려나.

연령이 날로달로 높아가는 지역이라 또래가 주변에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유독 관심이 가는 것 같았다. 아니면 텅 빈 것 같은 분위기가 신경 쓰인다던가. 얼마나 머무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름자 정도는 알았으면 좋겠는데. 오늘따라 느린 스쿠터를 몰고 길을 달리려니 낯선 차 한 대가 방파제로 향하는 게 보였다.

이 마을에서는 본 적이 없는 대형 외제차였다. 울퉁불퉁한 시골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법 사나운 기세로 달리던 세단은 방파제 출입구에 멈추어 섰다. 그리고 훤칠한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멀리서 봐도 느긋한 움직임으로 차 문을 닫은 남자는 한 번 제 머리를 헤집은 후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한 걸음, 두 걸음. 느린 것처럼 보이던 걸음걸이는 점점 빨라졌다. 종국에는 거의 질주하듯 방파제를 달린 남자는 그 끝에 서 있는 사람을 붙잡고, 돌려 세웠다.

하루 내내 꾸물꾸물하게 하늘을 덮고 있던 구름이 순간 걷히며 빛살이 쏟아졌다. 물결이 일렁이는 너른 바다가 빛의 파도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 이지러지는 빛의 호우 사이로 두 사람이 그려낸 작은 그림자가 일렁이며 파묻혔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객석의 관객이 된 듯 그 광경을 바라보던 차해경은 불현듯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 저 자리에 누군가가 서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데리러 온 사람이 있으니까.

당연한 안도 너머로 묘한 씁쓸함이 뒷맛처럼 남았다. 왜 씁쓸한 것인지 이상했다. 결국 차해경은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다. 이상하면 뭐 어쩔 거야. 괜한 일 안 생기는 것으로 충분하지. 멈추었던 스쿠터에 핸들을 돌리며 천천히 방파제 옆길을 지나쳤다.

잠깐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서 있는 두 사람에게 시선을 주고, 이내 모르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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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선악과 마지막 파트 여는 글(일명 0.)입니다.

아래로는 이 이후로 이어지는 지우고 고치고 다시 쓰고 지우고 지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 생긴 짧은 에피소드입니당.


ep1.

글쓴이는 이렇게 0.번 파트를 마무리 지으며 잠깐 고민했다.

아, 글 분위기가 딱~ 시골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추리극에 어울리는데. 온 마을 사람들이 서로서로 아는데 일어난 살인사건. 서로 의심하고 오해하고 해묵은 감정으로 일어나는 마을 파탄... 해경으로 오해받는 차해경 순경, 함 해보지 않겠나?

이러면 사체는 누가 되는.....................(시선이 '이지러지는 빛의 호우 사이로 두 사람이........' 문장으로 옮겨감)

커흠.


그리하여 글쓴이는 파일을 닫고 잤다.

 

ep.2.

글쓴이는 1.번파트를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가 찾아 확인할 부분이 있어 0번 파트로 갔다.

그리고 다시 마지막 문단을 읽으며 아쉬워 했다.

하, 운동화 엔딩.

지금도 늦지 않았나. 그냥 엔딩 연재분량으로 끝내버려?

휘몰아치는 위기감을 깨달은 글쓴이는 옆집 모님을 깨워다 나를 말리라고 했다. 갑자기 불려온 모님은 글쓴이를 훌륭하게도 잘 말려주었다.


그리하여 글쓴이는 shift+↓로 씌웠던 마지막 파트의 시커먼 전체블록을 겨우 취소 하고 파일을 닫았다. 그리고 잤다.(...)

모님 베리 감사엽!-_ㅠ


ep3.

글쓴이는 3.번파트를 쓰고 지우고 지우고 애먼 2.번파트도 지우고 또 고치고... 그러다 못해 연재분량까지 손을 대다가 문득 0.번파트의 마지막 문단을 다시 보게 되었다.

커피를 마시며 잠깐 고민하던 글쓴이는 매우 부조리하며 불상사와 같으며 이유도 없는 죽음이 연이어 터지는 모 게임을 떠올렸다. 그 게임의 죽음과 실패는 마치 인생과 같았다.

그래, 인생은 그러한 부조리와 실패, 그리고 우연의 연속이지.

그러니 저 방파제에 운석 또는 인공위성이 떨어져도 할말이 없지 않겠나!

불현듯 글쓴이는 우리나라 상공에 떠 있는 정지궤도위성이 있는지 검색해보았다.

으아니. 우리나라가 정지궤도위성을 띄웠어?! 헐.

새로운 지식을 얻은 글쓴이는 열어놓은 한글창, 0번파트 끝자락에 [화려한 빛살로 물든 바다를 향해 멀리서 쏟아지는 혜성과도 같은 빛줄기가-]라고 쓰다가 정신을 차렸다.


그리하여 글쓴이는 그대로 한 번 저장을 눌렀다가, 커피를 마셔 카페인을 보충하고 애석하지만 인공위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포기했다. 백스페이스를 눌러 쓰던 문장을 지웠다. 그리고 부조리와 죽음으로 연속되는 인생과도 같은 게임을 보다 날을 샜다.


ep.4.

글쓴이는 3.번파트를 쓰면서 고민을 했다.

애들 밥을 언제 먹이지?! 밥은 먹어야 대화를 할 텐데?!

.......... 드디어 둘이 얼굴 마주면서 대화를 할 순간인데도 글쓴이는 밥을 먹이고 싶었다. 하지만 밥 먹을 타이밍이 죽어도 안 나오더란다.

그래서 굶겼다.

빨리 대화 끝내고 밥먹어라, 제발.


.................이렇게 시작된 공복의 대화는 글쓴이의 현실시간으로 두 달 이상을 끌었다.=_=

글쓴이는 본인이 공복인 것 같아 속이 쓰렸다.

밥... 밥이 중요한 것인디!.................. 한국인의 본능이었다.


ep5.

글쓴이는 갖다버린 페이지만 30페이지가 넘는 4.번 파트를 끝내며(마지막 전체 파트가 아니가 4.번 파트만;;;) 이제 합의 조정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5번파트를 쓰고 있는 중이다.

살며 이렇게 합의문 작성하기가 어려운가 싶은 심정으로(이럴 거면 헤어져!라는 말을 씹어삼키면서) 두 고집불통을 어케든 달래서 엮으려고 매우 노력하였다.

가끔 인공위성 잘 있나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있긴 한... 크흠흠.


그리하여 이제 앞부분을 확 다 썰어버리는 칼부림을 더는 하지 않고 있다.-_-b



이것으로 갑작스러운 잡다한 에피소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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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진척이 잘 안돼서 생존신고만 올리다가 이제야 좀 마무리지을 기미가 보여서^^;;

개그를 하고 싶은 욕심에 써보았습니다...... 안 웃겨도 그냥 그러려니 봐주세요. 흑흑;_; 제가 마냥 놀고 있었던 건 아니고;;; 현생 살면서 열심히 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살짝 늘어놓고 갑니다.

더 열심히 해서 마무리 짓고 돌아오겠습니다~!


요즘 오미크론이 극성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일 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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