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흠~ 흠흠흠~”

 조용한 사무실 안. 잔잔한 중저음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의 주인을 닮은 듯 잔잔하고 평화로운 그런 노랫소리.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좀처럼 보기 힘든 록수의 평화로운 모습이었기에. 저 잔잔한 허밍이 듣기 좋아서. 유지되길 바래서.

 항상 자신은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고 하지만 저렇게 무의식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늘 보는 사람마저 평화롭게 해주었다.

벌컥.

 갑작스럽게 열리는 문에 록수의 시선이 문으로 향하면서 노랫소리가 멈췄다. 그러자 팀원들과 정수, 수혁이 무언의 눈빛을 주고받았다.

‘저놈 잡아.’

‘네.’

‘문 잠가.’

‘오냐.’

 사나운 눈으로 눈빛을 주고받는 팀원들에 들어 온 사람이 주춤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런 모습에 록수가 갸웃거리며 주의를 둘러보았을 때는 평소와 같은 팀원들과 정수 팀장만이 있었다. 록수가 정수와 팀장을 볼 때 팀원 하나가 방금 들어온 사람은 끌고 나갔다. 그리고 잠시 뒤 나갔던 팀원은 혼자 돌아오며 개운한 표정을 했다. (팀원이 나간 후 비명소리가 들렸다. 물론 다들 록수가 듣지 못하게 막았지만 말이다.)

“뭐에요. 왜 다들 날 쳐다봐요?”

“어? 아무것도 아니야.”

 업무를 하던 록수가 시선이 느껴져 얼굴을 들자, 팀원들 전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말에 전부 고개를 돌리자 기가 찼지만 지금은 업무가 먼저라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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