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치즈키 호나미입니다.

오늘은...]


"...핫!"


"깜짝 놀랐네, 왜 그래 사키?"


"지금... 엄청나게 핫케이크가 먹고 싶은 기분이야!"


"하?"


[라는 사키 쨩의 발언으로 모두 함께 핫케이크를 구워 먹었습니다.

모두에게 맛있는 핫케이크를 구워준다는 사키 쨩에게 간단히 조리법만 알려주고 식탁에 앉아 이치카 쨩과 시호 쨩과 잡담을 하고 있으니, 잠시 뒤 뒤에서 울먹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예상한 사태에 쓴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키 쨩에게 다가가자 역시나, 부드럽게 부풀어 오른 핫케이크 대신 쪼그라들어 프라이팬에 착 달라붙어 있는, 핫케이크라고 부르기도 미묘한 검은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호나 쨔앙... 핫케이크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구나..."


"후후, 의외로 요령이 필요한 요리라서 말이지. 우습게 보면 큰코다친다고? 다시 한번 해보자, 이번엔 같이."


"꽤 길어질 것 같으니까 나랑 이치카는 잠깐 요 앞에 좀 산책하다 올게."


[시호 쨩과 이치카 쨩이 나간 뒤, 제 말에 사키 쨩은 펜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는 그것을 열심히 떼어낸 뒤 다시 한 번 펜에 반죽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사키 쨩은 아직 다 익지도 않은 반죽을 뒤집으려고 했습니다.]


"사키 쨩, 스톱!!!"


"와앗!"


"반죽이 아직 안 익었는데 뒤집어버리면 채 뒤집히지 못한 반죽이 그대로 펜에 남아 눌어붙어 버려. 사키 쨩은 그걸 반복해버리는 바람에 실패한 걸 거야. 느긋한 마음으로 반죽이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자?"


"오오오... 그런 거였구나, 역시 호나 쨩! 좋아~ 감 잡았어! 다음엔 꼭 성공시켜볼게!"


[사키 쨩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우수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금새 문제점을 고치고 능숙하게 핫케이크를 구워냈습니다.]


"사키 쨩, 이것 봐 봐. 반죽을 전부 붓지 않고,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부어준 다음에, 이 반죽들이 다 익었을 때 나머지 반죽을 전부 붓고, 뒤집으면~"


"와앗, 곰돌이 모양 핫케이크다!!!"


"시호 쨩이랑 이치카 쨩이 돌아오기 전까지 잔뜩 만들어두자. 분명 시호 쨩, 엄청나게 기뻐할 거야."


"응! 다른 모양으로도 만들 수 있어?"


"물론이지, 같이 해보자."


[곰돌이, 토끼, 강아지, 고양이 모양을 만들고, 시호 쨩을 위한 서프라이즈로 페니군 모양의 핫케이크를 만들 때 이치카 쨩과 시호 쨩이 핫케이크용 시럽과 생크림, 그리고 곁들여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각종 과일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둘은 예상한 대로 귀여운 핫케이크를 보고 신기해하며 기뻐했고, 저와 사키 쨩은 그 모습을 보며 하이 파이브 했습니다.

핫케이크만으로도 맛있었겠지만, 이치카 쨩과 시호 쨩이 사와준 시럽과 생크림, 그리고 과일들을 곁들여 먹으니 평소 먹던 핫케이크보다 몇 배는 더 맛있었습니다.]


어쩌면 다 같이 만들어 먹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먹자.

그 때는 시호 쨩과 이치카 쨩이 구운 핫케이크도 먹어보고 싶은걸?]



-2022년 11월 6일 45일째, 모치즈키 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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