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솔직해지는 시간


책상에 붙인 언제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 메모지가

이유 없이 정겹게 느껴지는 시간


새벽은

머릿속에 든 단어로 시를 쓰는 순간


창밖, 책상, 주변의 모든 게

단어가 되고 모여 시로 변하는 순간


새벽에

툭툭 던진 생각이 


영화가 되어 주마등처럼 스쳐 가다

새벽이구나 입안에서 머뭇거렸어


새벽에

상냥한 내음을 느꼈어


내가 좋아하는 걸 담은

보물상자처럼 기쁘고 즐거웠어


새벽 내음을

따라갔다 돌아오기로 했어


매일 만나는 건 아니어도

마주칠 시간이 매일 있는 건 기쁜 거니까.

일반인, 특이사항은 글을 쓴다는 것. 가능하면 매일 시 씁니다. 프사는 라무님 커미션. 썸네일 사진 대부분은 언스플래시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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