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몰라서 물어?”

 

“그러면...? 알면 내가 너한테 이렇게까지 묻겠어?”

 

“너는 스스로 못 느껴?”

 

“뭐를?”

 

“말을 걸어도 멍하니 있거나, 수업 시간에도 창밖만 보고, 덜 웃고... 그런 거...”

 

“…”

 

“그냥... 난 요즘 네 행동이 다 그렇게 느껴져... 그냥... 다... 다...”

 

“다?”

 

“다 포기하고 사는 거 같다고...”

 

“내가?”

 

“그래!”

 

“…”

 

“삶의 흥미가 없어 보인다고... 그래서 걱정 돼.”

 

“…”

 

“네가 정말 몰랐다면 탓하진 않을 게, 근데 그래도 계속 나쁜 생각에 사로잡혀서 스스로를 좀먹지는 마... 네가 그러면 내가 너무 힘들어...”

 

 

진심 어린 걱정을 하며 나를 바라보는 유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고민이다. 분명 한 달 전쯤이라면 내가 저런 소리를 들어도 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 물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이렇게까지 생각할 일은 아니다.

수업시간에 창밖을 보는 건 한동안 무기력에 빠져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무시하다 새삼 실감해서 그런 것이고, 말을 걸어도 멍하니 있는 것은 가끔 유해를 볼 때마다 묘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이다. 덜 웃는 것은... 원래 그랬었고. 그리고 그 밖에 다른 행동들도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인데, 유해는 왜 지난주도, 지지난 주도 아닌 이제 와서 나를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내 행동들이 그렇게 오해를 살 만했던 건지 그 짧은 시간 동안 머리를 몇 번이나 굴렸지만 나는 알 수 없다. 생각할 수록 내 잘못이 아닌 유해의 착각과 과대망상이 만들어 낸 상황이 아닌가 싶다.

 

 

“정말 걱정 돼.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 아니면 내 탓인지, 그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지...”

 

“…”

 

“알고 싶어... 안아 난 네... 친구잖아.”

 

“…”

 

“…”

 

“그게...”

 

“…”

 

“어떻게 말해야 되지?”

 

“그냥... 그냥 다 터놓고 말해도 돼.”

 

“그럼... 그게, 난 괜찮아.”

 

“?”

 

“난 괜찮다고, 정말 괜찮아. 아까도 말했지만 오히려 요즘 좀 더 행복... 아니, 안정적이라고 해야 될까?”

 

“괜히 그렇게 안 둘러대ㄷ...”

 

“아니! 둘러대는 거 절대 아니야.”

 

“그, 그래.”

 

“부모님도, 너도, 그리고 학교에서도 나름 괜찮아. 얼마 전... 그러니까 대략 한 한 달 전? 이 삼주 전? 까지만 해도 정말 지루하고 피곤하고 여러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무력감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는데... 지금은 정말 좋아졌어.”

 

“…”

 

“네가 지금 생각하는 거는 다 오해야. 지금은 말이야. 예전에는 아니었겠지만. 유해 네가 왜 지금까지 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날 걱정했는지는 이제 잘 알겠어. 근데 정말 괜찮아, 지금은 너무 좋아.”

 

“정말?”

 

“응.”

 

“어떻게...?”

 

“뭐가?”

 

“그게... 그런 기분이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건 아니잖아.”

 

“아까도 말했지만 하루아침에 좋아진 건 아니야.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떤 오해 때문에 넌 나를 한 달 전 쯤의 상태로 계속 생각했었나 보지만, 네가 최근에 날 그렇게 걱정했다면 잘 알 거 아니야?”

 

“…”

 

“나 요즘 너 말고도 다른 애들이랑도 친해지려고 하고 있고, 전처럼 체육 시간에도 혼자서 버벅대지도, 뻗대지도 않아. 또...”

 

“또?”

 

“누군지 말은 못하지만 기댈 곳도 더 생겼고.”

 

“뭐? 누구? 도아?”

 

“아니, 도아는 네가 알잖아.”

 

“그럼? 혹시 애인 생겼어...?”

 

“그건 아냐. 그냥... 비밀친구?”

 

“비밀친구?”

 

“그 쪽에서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

 

“진짜야. 망상 같은 거 아니고. 어쨌든 그래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그래...”

 

“조금은 고맙네... 너는 내가 무기력해졌었다는 걸 눈치챘었다는 거잖아. 물론, 이렇게 훅 들이대는 건 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만.”

 

“… 그거야... 딱 보면 알겠는걸.”

 

“거짓말, 난 날 잘 알아. 평소랑 무기력해졌을 때랑은 거의 차이가 없는데... 뭐, 내 속만 좀 차이가 있지.”

 

“그런가...? 난 딱 알겠던데.”

 

 

유해의 반응에 나는 진지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다 “지금은 어떤 거 같아?”라고 묻는다. 유해는 한참 고민하더니 “글쎄...?”라고 대답한다. 나는 보란 듯이 웃어 보이며 “남의 속은 함부로 알 수 없으니까 당연하지.”라고 대답한 후 내 방으로 걸어가 유해가 빌려 갔었던 내 책들을 확인한다. 나를 뒤따라온 유해는 아직 뭔가가 마음에 안 들어 보이는 눈치였지만 나는 유해를 신경 쓰지 않고 내 책들을 책장에 꽂는다.

나는 자꾸만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진정시킨다. 내가 조금, 아니 많이 고마워하는 것을 유해가 눈치채지 않았으면 한다. 비록 내가 괜찮아진 계기는 푸른 눈이나 다른 사소한 것들 덕분이었지만, 유해는 계속해서 내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무기력에서 벗어난 것은 다른 이유지만, 어쩌면 유해 덕분에 예전보다 더 긍정적이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계속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유해와 내가 정말 친구일까?’, ‘친구라면 계속해서 우리가 친구일 수 있을까?’ 같은 그런 생각. 우리는 다르다. 공통분모가 있긴 하지만 유해와 나는 꽤 많이 다르다. 그래서 일까 나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유해와 나의 사이는 언젠가는 깨진다.’ 잠재적으로 가정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유해의 최악을 보지 못했고, 유해도 내가 최악일 때를 보지 못했으니까. 내게서 실망하거나 혹은 질려서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오히려 편했다. 그 도아도 내 단점을 명확히 밝혔으니까. 그런데 오늘 유해가 아까 한 이야기는 그런 내 생각을 순식간에 지워버렸다. 아예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했던 적이 없었다고 합리화를 할 정도로 내 생각을 없앴다.

조금 과장하자면, 지금 유해가 앞에 없었다면 나는 기뻐서 춤이라도 췄을지 모른다. 아니면 너무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을 지도? 내가 감정에 그렇게 솔직하진 않으니 만약의 상황이라도 내가 상상한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겠지만 어쨌든 그만큼 유해라는 내 뒤에서 나를 보고 있는 이 사람이 내게 그렇게 신경을 쓰고 나를 자신의 마음에 깊이 박아 넣었다는 것이 내게는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





유해에게 감동의 물결을 느낀 것도 아주 잠시였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 둘이서 좀 더 이야기를 하고, 간식 같은 것을 주워 먹고 TV를 보며,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 감동마저 삼켜버릴 지루함이 찾아왔다.

예전 같은 그런 무기력함에서 비롯된 지루함은 아니고 그냥 휴일에 느끼는 지루함, 나른함이다. 평일에는 너무 바빠서 느끼지 못하는 나른함.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여서 더욱 느껴지는 그런 배부른 지루함.

책의 한 페이지 넘기다 문득 이전 페이지가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전 페이지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넘긴다. 그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때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책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나는 책을 덮고 침대 위로 쓰러져 유해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유해는 지금 내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중이다. 내가 보고 있다는 것은 지금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듯 유해는 게임에 집중해있다. 몸을 일으켜 슬쩍 유해 너머의 컴퓨터 화면을 본다. 그리 긴박한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유해는 게임에 빠져들었다.

침대에서 벗어나 유해의 뒤로 걸어간다. 유해의 뒤에 바짝 붙은 나는 컴퓨터 화면을 더 집중해서 본다. 유해의 캐릭터가 보인다.

 

 

“…”

 

 

나는 고개를 돌려 다시 침대로 향한다. 못 볼 꼴을 본 느낌이다. 유해의 취향이라는 건 저런 걸까? 그러고 보면 유해가 뭘 좋아하는지,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알 수가 없다. 약간은 붕 떠서 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 할 것도 하고 남들도 신경 쓰고 거기다 이모 분의 카페에서 알바도 하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보다는 바람직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유해의 속을 몰라도 되는 건 아니다. 친구니까. 그런 거겠지?

다시 침대에서 벗어나 일어서니, 유해가 의자를 회전해 나를 바라본다. 딱 눈이 마주치자 우리는 서로 먼저 입을 떼지 않는다.

 

 

“…”

 

“…”

 

“…”

 

“책 다 읽었어?”

 

“어... 갑자기 집중이 안돼서. 너는? 게임 다 했어?”

 

“게임은 끝이 없지만... 더 하고 싶지는 않아서.”

 

“어디 갈까?”

 

“뭐?”

 

“어디... 갈까...?”

 

“…”

 

“왜?”

 

“아니, 안이 네가 먼저 어디 가자고 한 거... 이번이 처음 아니야?”

 

“그... 런가?”

 

“어, 내 기억이 정확하면.”

 

“그건 그렇고 어디 갈까?”

 

“음...”

 

“배고파?”

 

“음...”

 

“목말라?”

 

“음...”

 

“심심... 해?”

 

“어.”

 

“일단 그럼 나갈까?”

 

“그래!”

 

“근데 있잖아... 너 게임 되게 열심히 하던데...”

 

“열심히 하는 거랑 재미는 같이 가지 않지.”

 

“하긴...”



유해와 함께 방을 조금 정리한 후 우리는 현관을 나섰다. 대문을 나서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유해는 조금 불안해 몇 번쯤 뒤돌아보며 집의 창문이나 문을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이미 밖으로 나온 이상 귀찮아서 되돌아 가지는 않는다는 주장으로 유해의 말을 넘겼다. 내 말에도 유해가 걱정 섞인 얼굴을 하고 있자 나는 유해의 팔을 잡고 내리막길을 빠르게 내려갔다. 유해는 그 행동 때문에 나를 나무랐지만 더 이상 우리 집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또 여기네.”

 

“우리가 달리 갈 곳이 없잖아.”

 

“없긴!”

 

“유해 네가 배도 안 고프고, 카페에도 가기 싫다며.”

 

“…”

 

“도서관을 가자니 거긴 너무 멀고, PC방을 가자니 내가 하는 게임이 없고.”

 

“어쩔 수 없는 선택지이긴 해도 불평을 하는 건 내 자유지.”

 

“알겠으니까 이것 좀 가지고 있어.”

 

“신발은 왜?”

 

“그냥 바다에 왔으니까...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서.”

 

“?”

 

“그냥 그러려니 해. 유해 네 말대로 최근에 내가 이상했으니까... 그냥 그 여파라고 생각해.”

 

“…”

 

“아, 여기 휴대폰도.”

 

“잠깐만.”

 

“?”

 

“나도 같이 갈래.”

 

“갑자기?”

 

“어차피 내가 심심해서 너희 집에서 나온 거잖아.”

 

“나도 지루해서 그렇게 물은 거였지.”

 

“상관없어.”

 

“… 그래, 마음대로 해. 빨리 안 오면 먼저 들어간다.”



아직 다 가시지 않은 더위가 곳곳에 남아 있기에 시원한 바닷물에 기분이 좋아진다. 찰팍거리는 소리도 제법 듣기 좋다. 내가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찰팍 소리가 들린다. 걷어 올린 바지에 물이 튄다. 옆을 바라보니 유해가 나를 따라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다.

문득 떠오른 장난에 미소를 짓는다. 유해는 내 얼굴을 보고 의아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다. 또 내 걱정을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몸을 숙여 유해를 향해 물장구를 친다. 유해가 얼굴을 가린다. 내가 물장구질을 끝내자 유해가 잔뜩 젖은 모습으로 나를 째려본다. 나는 유해를 향해 웃다 유해가 뿌린 물에 얼굴을 맞는다. 생각보다 아픈 느낌이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유해와 물장난을 시작한다.

얼마나 서로 물을 튀겨댔는지 바다에서 걸어 나왔는데도 온 몸에서 바닷물이 뚝뚝 떨어진다. 입에서는 짠맛이 돌고, 몸에는 바다 특유의 향이 배였다. 짜면서도 상쾌한 그런 향. 유해와 나는 엎어지면 바닷물이 닿을 정도로 파도치는 바닷물이 코 앞까지 오는 바다와 모래사장의 경계에 앉아 햇빛을 쬐고 있다. 바람이 불어와 우리의 몸을 스칠 때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차가웠지만, 그 느낌이 싫지는 않다.

유해가 갑자기 일어서서 바다로 걸어간다. 나도 유해를 따라 일어서려 하자 유해가 잠시만 앉아 있으라는 말과 함께 허리를 숙여 양손에 바닷물을 가득 떠서 내게로 걸어온다. 유해는 내가 지금 자신의 행동을 왜 하는 지 궁금해 한다는 걸 아는 눈치다. 유해는 “잠시만 기다려봐”, “너 눈 감고 가만히 있어 봐.”라는 말로 내 움직임과 입을 막는다. 모래를 밟는 소리가 들리고, 머리 위에 차가운 액체가 닿는 게 느껴진다. 나는 유해 몰래 살짝 왼쪽 눈을 뜬다. 색을 가득 품은 물이 내 머리에서부터 흘러내려 오고 있다. 나는 양 쪽 눈을 완전히 뜬다. 푸른빛과 초록빛의 물이 내가 보는 하늘을 가득 채운다.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유해는 말이 없다.



“…”


“…”


“저기, 안아...”


“… 어.”


“… 화났어?”


“아니...? 내가 왜?”


“그게... 내가 말도 없이 네 머리에 물 부었잖아.”


“아... 맞아. 왜 그랬어?”


“우리 할머니가 가르쳐준 건데 이러면 사람들이 바닷바람이나 바닷물 때문에 감기에 걸리진 않는데...”


“아, 그렇구나.”


“… 응.”


“뭐가 마음에 안 들어?”


“… 아니, 그게 보통 사람들은 이러면 기분 나빠하거나 화내거나... 뭐 그러는 거 아니야?”


“…”


“…”


“그러게, 너 왜 그랬어!”


“이유는 아까 말했는데...”


“…”


“…”


“그냥 너무 놀라서...? 그래서 그랬나? 아니면 너무 멍하게 있어서 그런가... 어쨌든 화 안 내면 너한테 좋은 거 아냐?”


“그렇긴 한데... 뭔가 이상하잖아.”


“그냥 넘어가.”


“그냥?”


“그래, 네가 자주 쓰는 그냥.”


“그렇게 자주 쓰지는 않거든?”


“그래?”


“그래!”


“그럼, 그냥 넘어가.”



이어 웃음을 터트리니 유해도 내게 웃음을 보인다. 유해의 눈이 또 푸른빛으로 변한다. 햇빛을 등지고 있는데도 푸른빛이다. 나는 조금 긴장한다. 아까 봤던 그 푸른빛의, 초록빛의 물과 푸른 눈. 내가 무의식적으로 그를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걸까. 그게 아니라면...



‘아니야, 너무 과하게는 생각하지 말자. 그냥 착각 일 거야.’



나는 머리에 있는 물기를 터는 척 머리를 흔든다. 실은 머리에 있는 생각을 떨쳐내고 싶어 일부러 머리를 어지럽고 아프게 한 것이지만, 유해는 그런 내 속도 모르는지 웃음을 보이며 나를 따라 한다. 나는 그런 유해의 머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물방울 들이 색을 띄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진다. 하지만 아까도 생각했듯 깊이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저 내 착각일 뿐일 것이다. 아마... 



?


날씨가 갑자기 더 추워지고 곳곳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저는 아직도 제 눈으로 첫눈을 못 봤어요...

그럼 아직 제 첫눈은 오지 않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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