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당으로 가고있었다.


"저기~ 크리스랑 우주랑 예나는 어떻게 아는거야?"


미연이가 넌지시 질문을 하자 몰래 뒤따라오던 우주 팬들이 귀를 귀울였다.


"어쩌다보니?"

"중학생때 예나가 서원산으로 전학을 왔었거든~ "

"그때 정말.. 재밌었는데.."


그때 루다와 바바 그리고 우주까지의 추억을 떠올리며 걷다가 누군가와 부딫혔다.


"아 진짜!!"

"미안!!"

"예나 니가 왜 사과해. 저쪽에서 뛰어온건데."

"잘보니 너 예나잖아~ 그 유명한 예나~ㅋㅋㅋㅋ"


예나보다 한학년 위에 선배인 하정온이었다.

일부러 예나를 치고 비꼰다는걸 눈치챈 우주는 반박을 했지만 더 비꼬기 시작했다.


"넌 이번에 수석으로 들어온 민우주?"

"맞는데요?"

"강예나~ 대단하네 잘생긴 애들만 골라서 데리고 다닌다더니~ 나는 후보에 않들어있냐?"


예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었지만 우선은 해결해야 했기에 말을 했다.


"선배님. 후배들 점심 먹으러가는 길 막지 마시고 나와주시죠. 사과도 했잖아요."

"얼굴 좀 반반하다고 여우짓이냐? 뭐~ 이 마음이 넓은 내가 비켜줄께! 대신 나랑-"


휙-


가차없이 지나가버린 예나였다.


"예나야! 그래도 선밴데.."

"그럼 내가 참아야되는건 아니잖아."

"강예나.. 잘한거야. 가자."


미연은 우주와 예나 사이의 뭔가 끈끈한게 있다는걸 느끼고 말을 더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식당...


"우와!! 여기 밥엄청 잘주네!!"

"이 정도는 기본이지~"

"어느 학교에선 풀떼기랑 작곡밥만 나와서!"

"강.예.나. 한번 진짜 풀떼기만 먹어볼래?!"

"서원산이라고는 안했는데~ "

"하긴~ 서원산에서는 고기를 잘 않줬었으니까~"

"그치그치 크리스!"


시끌벅적하게 밥을 먹고 있을때 뒤에서 누가 우주를 불렀다.


"민우주!! 맞지! 예나가-"

"소하? 너가 어떻게 여기있어?"

"너랑 같이 갈려고 엄청 열심히 공부했지! 같은 반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친구가 많아진 예나는 다시 사람들의 이목이 쏠려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많아진건 좋지만..이건 좀..'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수업시간이 지나고 하교시간이 되었다.


"강예나라는 애 솔직히 여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지 않아?"

"하긴 진짜로 성격이 그랬으면 친구도 없겟지."

"그냥 친한척하고 우주랑 친해져볼까.."


점심시간 이후로 다들 예나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없어지고 있었다.


"강예나! 뭘 멍떄려?"

"그냥.. 뭔가 보고싶달까.."

"?"

"서원산때로 돌아가고 싶다.."

"예나는 서원산에서의 추억이 정말 좋은가보다~"

"어머? 그러니?"


서원산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예나의 말에 우주는 잠시 머뭇했지만 바로 끄덕이며 예나의 말에 동조했다.


"그때가 좋았지.. 부모님들은 좀 막무가내였지만.."

"ㅎㅎ 그건 그렇지.."


둘이서만의 추억을 나누고 있자하니 크리스가 또 불이 붙었다.


"둘은 그렇게 알콩달콩~ 손잡고~"

"!!"

"!! 크..크리스!!"


크리스가 폭주하려고 하자 예나와 우주가 황급히 말렸다.


"크리스~ 손 안잡고 있어!!"

"내가 미쳤냐? 강예나랑 손잡게?"

"그러게~ 내가 나라면 절대 민우주랑 손 안잡지~"


서로의 말에 조금씩 짜증이 나는 예나와 우주였지만 역시 일단은 참았다.


"아하하.. 나도 참~ 우주 앞에서 또 부끄러운 모습만 보였네~"

"..."

"휴..."


띵동~


-강예나 학생은 지금 교부실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예나의 이름이 스피커를 통해 퍼지자 예나는 자신이 왜 불렸는지 생각하며 일단 교무실로 향했다.


'나 뭐 잘못했나?'


드르륵-


"안녕하세요.."

"아! 강예나 학생! 혼내려고 부른게 아니니 긴장 풀어요~"

"아! 네~"


예나가 풀이 죽어서 교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곤 교장선생님께서 격려해 주셨다.


"요번에 민우주학생과 강예나 학생이 점수가 같았는데 우주학생을 수석을 줘서 다른 선물을 주려고 불렀어요."


예나는 자신이 그렇게 잘 봤는지 몰랐기에 조금 놀랐다.


"제가요?"

"98점이였어요. 우리 학교 굉장히 어려운 문제만 내는데 1개 빼고 다 맞았다는 거니까 자랑스러워해도 되요."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교장선생님의 표정이 의미심장하게 바뀌었다.


"근데 예나양.."


///////////////////////////////////////////////////////////////////////////////////////////////////////////////

교장선생님이 어떤 얘기를 하려고 의미심장해졌을지!

다음화에서 봐요!

sun moon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