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크롭입니다. 서사까지 전부 서술하느라 길어졌지만 짧은 칼럼(3~7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D타입을 완성하는 건 처음이네요. 집필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짜임새있는 칼럼으로 읽히면 좋겠네요.


박스(부유물, 몽상가 오웬 등)은 캐릭터 설정을 논의하고 제가 선정한 저작권 프리 이미지 중 골라서 포토샵작업 후 넣는 것입니다.


불안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는 건 그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왔다는 것일까요. 아래 문서는 여러 단체가 많은 이유로 주시하는 오웬 푸포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와 당시 그를 담당했던 상담사의 소견입니다.


제가 아는 한 그 애는 꿈이 좀 많은 아이였어요. 사라질 듯한,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가 아니었어요. 우리는 그 애에게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우리를 믿어줬건 믿어주지 않았건 어른이란 그런 것이라 생각했으니까요. 허나 진실은 냉혹하고, 잘 벼뤄진 칼과도 같았습니다. 오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맙소사, 왜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왜 우리만은 다르다고 생각했을까요?


...우리는 오웬에게 그래서는 안 됐어요.


폭풍전야

그 애를 처음 봤을 때는 1학년 필수 과목 중 상담이 있어서예요. 루아 르 그랑은 담임뿐 아니라 학생을 담당하는 상담 선생이 있었고 저는 오웬을 맡았죠. 특이한 점은 불안감이 높은 편이라는 거였어요.


편견일 수 있지만, 예술을 전공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불안도가 높습니다. 사람의 감정과 삶을 표현해야 하니까 감정에 불안감과 휘둘리는 빈도가 꽤 높았고, 오웬도 그런 부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런 부류는 맞았죠. 다만 감당할 수 없는 변화가 그 아이에게 찾아왔습니다. 조그마한 꼬마에게, 누구보다도 감당하기 힘든 일이 찾아왔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일가 자체가 예술에 능해 보였습니다. 나름대로 이름있는 친척의 소개를 받아서 학교의 시험을 본 것 같더군요. 크게 문제가 되거나, 병원에 다녀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웬의 불안감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높은 정도에 속해 있었습니다.


저는 오웬을 만나기 전 손에 쥔 서류를 읽으며 조금 특이한 학생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꽤 신경을 써야겠다고요. 그리고 곧장 문이 열리고 오웬이 들어왔습니다. 처음의 인상은 차분한 아이였어요. 속이 깊은 것 같지만, 성숙하거나 조곤조곤한 편은 아니었어요. 굳이 따지면 생각이 조금 많은 편이겠군요. 다른 사람들은 하나를 생각할 때 두 가지, 세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아무 생각이 줄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드는 생각이나 감정을 전부 붓에 옮기는 것 같았습니다. 동양의 명상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저는 그 애가 그림을 계속 그렸으면 했어요.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감정을 쏟을 구석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 애의 그림을 본 적이 있나요? 뭉친 물감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음습하고 우울한 색채배열 사람의 감정을 꿰뚫는 것 같은, 주시당하는 듯한 회화가 주된 작품이죠. 저는 아직도 그 장면을 잊지 못합니다.


......... 그렇게 쏟아낸 감정이 형체를 가지게 됐을 때도 말입니다.



기시감

언젠가부터 푸포는 가라앉았어요. 아마 2학년 1학기부터였을 겁니다. 어떻게 기억하고 있냐고요? 제 학생이잖아요.


가끔 끝없는 꿈을 꾸던 사람처럼 빛나던 눈동자가 탁해졌어요. 어딘가 행동이 급해지고, 출결 상태도 성적도 점차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예술 전형치고는 높았던 오웬의 성적은 거의 바닥을 치다시피 내려갔습니다. 클로에와 저에겐 비상이 걸렸죠. 담당하고 있는 학생에게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 짐작을 전혀 못 하겠으니까.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커튼처럼 머리칼을 흩트리는 그 애에게 반하는 녀석도 꽤 됐습니다. 눈망울에 불안을 매단 인상이 꽤 처연해 보였던 거 같은데, 그런 애들에게는 일일이 주의를 줬습니다. 침해가 아니냐고요? 루아 르 그랑에서는 일상적인 일입니다. 학생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되면 교사가 나서야죠. 그게 교육자의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클로에는요.


가장 큰 변화는 잔뜩 털을 새운 고양이처럼, 제게도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어요. 가끔 해주던 자신의 불안에 대한 이야기들도 그쳤어요. 겉으로는 조금 더 유해졌을 겁니다. 하지만 그 얇고 얇은 가면을 눈치채지 못할 사람은 없었어요. 그 애가 능숙하지 못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애는 꽤 애를 썼고, 그걸 눈치채지 못한 사람도 많았어요. 저와 클로에를 속이기에, 우린 너무 오랫동안 아이들을 관찰하고 보살펴 왔어요.


대다수의 사춘기의 학생들은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꽤 불안해합니다. 클로에와 저는 그 아이를 감싸고 있는 안개를 걷어내려 몇 번이고 노력했지만 쉽게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어요. 집안에도 큰 변화가 없었고 교우관계에도 이렇다 할 일은 없었어요.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 학교가 학생에게 꽤 신경 쓰는 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학생끼리의 일을 전부 알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본능적으로 저와 클로에는 오웬의 불안이 교우관계와 같은 것에 기인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애초에 떠다니던 오웬이 교우관계에 그렇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거든요.


오웬은 종종 멍한 눈으로 하늘을 응시하거나 발갛게 익은 눈가로 사람, 그 너머를 응시하곤 했어요. 우리는 그 사실을 차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했습니다.



추적

우리는 오웬을 그렇게 만든 원인을 알아야 했어요. 무엇이 우리의 학생을 말라가게 하는지 알아야 했으니까요. 거기에 대가가 따른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때 제보가 들어왔어요. 오웬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요. 아이는 잔뜩 겁에 질린 채, 늑대 소리가 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늑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기숙사 학교에서 늑대라니요. 대형견을 기숙사로 데려왔거니 생각했습니다. 종종 애완동물을 기숙사에 숨겨오는 학생은 종종 있었으니까요.


저와 클로에는 함께 오웬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방문을 두드리자 오웬은 비명을 질렀어요. 우리는 계속 오웬에게 방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열어주지 않았어요. 울다시피 우리에게 애원했습니다. 제발 가달라고요.


방 안에서는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짐승의 숨소리 같았어요. 보지 않았음에도 흉통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환시가 보일 정도였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습니다. 클로에는 사색이 되어 문을 두드렸고 저는 몇 번이고 발로 찬 끝에 문을 열 수 있었죠. 우리 둘은 오웬을 감싼 생명체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 생명체는,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잉크가 쏟아져 알아볼 수 없다.) 우리는 그 그림에서 오웬의 그림을 떠올렸습니다. 아니 안 떠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꿰뚫어 볼 것 같은 눈, 여기저기 솟아난 다리, ....그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라고 볼 수 없었어요.


어디까지 했죠? 아, ....오웬의 방 안에 들어갔군요. 네, 오웬의 안색은 아주 창백했습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그 아이는 몸이 안 좋은 것보다도 우리에게 그것을 들켰다는 것에 절망한 것 같았습니다.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진 채 우리에게 연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곧장 실신하듯 기절했습니다. 그것은 오웬이 사라지자 그녀의 그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큼직한 캔버스 속은 마치 차원이 연결된 것처럼, 그의 보금자리인 것처럼 거뜬하게 그것을 삼켜냈습니다. 그렇지만 그림 속에서, 다시는 그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본래 존재하지 않던 것처럼 덩그러니 배경만 남겨져 있었어요.


그때 우리는 왜 겁을 먹었을까요? 그저, 뜻하지 않은 능력을 가지게 된 사춘기의 학생일 뿐이었는데요. 우리의 학생이었는데요. 우린 거기서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었잖아요……. 하지만, 우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야기가 여기까지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프로필

본명오웬 푸포코드명

Idealist

연령22국적

프랑스

신장163cm소속무소속
체중44kg직업프리랜서


관찰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아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녀의 존재 자체는 영향력이 없을 수 있으나 다양한 주요 인사들과 꽤 안면을 트고 있다. 카모라의 행동대장, 어둠의 능력자에 소속된 미아 등이 대표적이다.

흔치 않은 능력을 갖췄기에 그녀의 능력은 많은 기관의 표적이 되었으나 누군가의 압력에 의해 쉽사리 모두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압력이 없었다면, 연줄 없는 특이 능력자의 말로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비극적이었을 것이다.

어딘가 멍하고 따스해 보이나, 그것은 오로지 그가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기대가 극도로 적다.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실망하지도 않는다. 그녀가 기대는 사람은 오직 히카르도와 미아뿐이다. 두 사람도 그녀를 꽤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뛰어난 판단력의 소유자로 사리 분별이 명확하다. 뛰어난 두뇌를 증명하듯, 그녀가 아무렇지 않게 선택한 것들은 당시 최선의 판단일 가능성이 크다.


능력

그린 그림을 그대로 소환할 수 있다. 사이즈나 디테일에 따라 체력이 필요하며 능력을 깨달은 직후 아예 숨기고 살려 노력한다. (공문서에 기록되어 있기에 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자들은 웬만하면 알고 있다. 이를 숨기려 누군가 노력했지만...) 작고 귀여운 것들만, 필요할 때 쓰곤 한다. 가장 많이 능력을 사용할 때는 당이 떨어졌을 때, 초콜릿을 그린다든지.


성격

쉽게 분류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 다만 가끔 염세적인 관점을 보이거나 빠르게 체념하는 면이 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정이나 선이 확실하며 관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녀가 의미를 두는 사람은 오직 둘이며, 한 번 선을 넘은 사람에겐 밀도 높은 애정이 쏟아진다. 그래도 그녀 특유의 부드러운 웃음은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면이 있는 건 분명하다.

의외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면모도 보인다. 그런 성향이 가끔 그녀를 한없이 다운시키는 것도 있는 것 같으나...


관련 사건 파일


1028847 무너진 기숙사에서 발견된 일기장 (루아 르 그랑 제공)

7/18 내가 이상해. 아니 내 그림이 이상하다. 그렸던 그림들이(이상하다고 느끼기 전의 그림까지도) 날 노려본다. 내게 제발 꺼내 달라고 애원한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이게 내 생각인지, 내가 만들어낸 환청인지, 병인지조차 분간가지 않는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분명하게 나는 미쳐가고 있다. 그래서 움직일 리 없는 그림이 움직이고 말을 거는 것일 터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지는 걸까? 혹시 내가 아주 큰 잘못은 한 건 아닐까? 그래서, 그래서 벌을 받고 있다든지... 이 현상이 어떤 것이건 간에, 난 이 미칠듯한 환각과 환청을 '공상'으로 치부하기로 했다. 이건 병이다. 실제여선 더 안된다. 그래선 더 비참하고 위험해질 게 분명하니까.


8/9 제니가 내 그림이 도둑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스케치가 통째로 사라졌다. 제니는 누군가 내 그림을 훔쳐 가고 새 캔버스를 놓은 것이라 생각했다. 난 그 그림이 사라졌음을 알고 있었으나, 말할 수 없었다. 이런 허무맹랑한, 심지어 예술을 전공하는 18살짜리의 말을 들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미친 게 아니라 괴물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다. 그냥,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5927300 그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이유 (재클린 오닉스, 루아 르 그랑, 마인드 리더)

사람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에 대해 무의식중에라도 생각하기 나름이죠. 전 누군가가 절 생각해주는 순간이 좋았어요. 제 능력은 아주 미약해서 가까이 있거나 몸이 닿아야지만 그 생각을 읽을 수 있어요. 그래서 오웬에게도 같은 속셈으로 접근했죠.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 어딘가 다가갈 수 없는 그 애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거든요. 뭐, 어떤 사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취미 같은 거니까요.

그 애의 바로 앞에 앉아서 내 이름을 말했어요. 이름을 가지고 몇 번 농담을 주고받다가, 그 애의 머리칼에 손을 뻗은 순간 깨질듯한 두통이 몰려왔어요. 너무 많은 생각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었어요. 사람이 한 번에 1 정도라 생각한다면 오웬의 머릿속은 한 번에 적어도 3명 이상이 말하는 것처럼 아주 복잡하고, 어두운 생각이 가득했어요. 저는 한꺼번에 들려오는 많은 목소리가 혼란스러웠어요. 말했다시피 능력이 미미한지라,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때, 순간적으로 무언가, 짐승처럼 길게 찢어진 초점이 저를 노려보는 환시까지 느꼈어요. 저는 황급히 손을 떼어내고 오웬을 바라봤어요. 그 애는 늘 그랬듯이 입꼬리를 길게 빼어올 린 채 웃었지만..... 전 평생 오웬과 가까워지지 못하리란 걸 느꼈어요. 제가 마인드 리더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웬은 타인을 거대한 하나의 존재로 인식해요. 그렇기에 모두에게 적당히 친절하고, 실수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고, 결론적으로는 실망하지 않는 것이겠죠. 제가 마인드 리더가 아니었다면, 그 애의 부서진 속내를 발견하지 못했으면 우리 관계가 가까워졌을까요? 하지만 싫지 않아요. 사람을 판단하지 않기란 쉽지 않으니까, 오웬의 그런 무관심함이 썩 그립거나 달가울 때도 있는 건 확실해요.


4711603 내부고발 (카모라)

이 인터뷰를 익명으로 처리해주신다고요. 아... 뭐, 감사합니다. 만일 익명처리가 어려우면 안 하셔도 됩니다. 위험하지 않냐고요? 글쎄요....

아가씨, 아니 오웬 푸포와 카모라의 관계가 궁금하시다고 했습니까? 두 사람의 관계는 확실하게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막연한 연인 사이로 보일 수도 있겠군요. 맞기도 합니다. ......아마, 오웬을 다치게 하는 것이라면 카포는 무엇을 걸어서라도 그 상대를 부수고 으깨놓을 겁니다. 장담할 수 있습니다……. 선례가 존재하니까요. 평소 카포의 분위기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합니다. 잃을 게 없는 분위기라던가, 죽여도 죽여도 살아나는 상대는 가히 두려움의 대상이 될 만하죠. 본인 자체의 능력도 워낙 뛰어나기도 하고... 아, 이걸 이야기할 때가 아니죠. 죄송합니다. 우선 그런 존재인 카포가 아가씨 앞에서는 한없이 누그라듭니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가씨를 배려하고, 의견을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누구보다 남에게 명령하는 것이 어울리는 그가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아가씨가 가끔 사무실에 들러주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누구보다도 워커홀릭에, 시퍼런 안광이 흐르는 카포가 사람 같아지는 유일한 순간이거든요.

덧붙이자면 아가씨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늘 아가씨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복수심이라던가, 과거의 괴로움들이 한결 엷어진 게 육안으로도 구분 가능할 정도니까요. 오직 그녀로 인해 바뀐 만큼, 그녀로 인해 언제건 살인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게 히카르도 바레타, 카포임을 아셔야 할 겁니다. 그녀를 건드린 모든 조직이 와해하였습니다. 약점보다는 역린에 가깝죠. 철저한 보복이 함께하니까. 따로 호위 부서도 생겼습니다. 주로 두 아가씨를 호위합니다. 두 사람도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저도 몇 번 해봤습니다. 경호하는 것에 불만은 없느냐고요? 없습니다. 오히려 달가워하죠. 세 사람의 모습이 꽤 즐거워 보이기도 하고, 그 순간은 만은..... 행복해 보이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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