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이죠. 글을 쓸 때 호비가 윤기를 짝사랑하는 상황이 참 좋더라고요.

왜냐, 현실은 윤기가 호비 과잉 짝사랑 모드라서 애잔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야?ㅠㅠ 호비는 모두를 공평하게 사랑하지만 윤기는 일편단심 호비바라기니까...ㅠㅠ 내 최애가 윤기인 만큼 윤기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래서 망상 속에서라도 호비가 윤기에게 절절하게 목맸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그런 글을 많이 쓴답니다.

평소 카카페에서 로판 웹툰을 즐겨보던 작가는 슈홉으로 로판을 쓰면 참 맛나겠다 싶었습니다. 호비의 절절한 짝사랑을 디폴트로 한 로판! 그래서 21년 5월 22일. 저는 슈홉 로판 단편을 포타에 투척했습니다.

아주 그냥 깔끔하게 단편으로 끝낼 수 있었던 것을.... 글 말미에 아주 멍청한 짓을 하고 말았죠.

제 글에는 댓글 달아주시는 분이 아홉 분 정도로 정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만일 댓글 달아주시는 분이 열다섯 분이 된다면 나알오 완결 후 후속편으로 연재하도록 할게요. (그렇게 연재는 물 건너 갔다고 한다.ㅎ)

그냥 던져본 말인데.... 제가 대체 왜 그랬을까요... (시간을 돌려 다시 돌아간다면 저 문구를 삭제했을 거시다.)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늘 그랬듯이 댓글은 9개 넘지 않고 조용히 사그라질 거로 생각했던 제 예상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슈홉 로판이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저는 조금도 몰랐던 거죠. 

그래요, 저는 멍청이였던 것이에요.

ㅁㅅㅌ💜  님의 댓글 스타트로 ㄹㅂㅋ 님, ㅎㄹㅂ 님, ㅇㅈ 님, ㄱㄷㅇ 님, ali****님으로 이어져서 d* 님의 15개 댓글까지는 ‘이렇게 제 기를 살려주시다니 감사해요ㅠㅠㅎㅎ’ 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도 계속 생각했습니다.

‘에이, 우리 독자님들이 얼마나 샤이(shy)한데... 설마 열다섯분이 댓글 달겠어? 하핫. 꿈도 크다, 나. 내가 생각해도 참 말이 안 되네~^ㅁ^껄껄껄’




i**** 님, b** 님, ㄴㄴ 님,  Su***** 님, a****** 님, O* 님, ㅅㅎ 님,ㅇㅇㄹㅅ77 님, ㅂㄹㅅ 님, Pe******** 님, ㅎㄹㅈ 님, ㅈㅎ 님, ㄹ 님, lim**** 님, Mi**** 님, ㄲㅌㄹ 님, S** 님, Memori********* 님, ㅅㄷㅂ ㄱㅇㄹ 님, ㄴㄴ 님, ㅌㅁㅌㅁ 님, ㅈㄲㄷ 님, La**** 님


무려.... 서른 분이 댓글을 달아주시는 거시었읍니다.

이게 뭔... 머선129?

안니이~, 열어분!!! 원래 아니 그러셨잖습니까ㅠㅠ 
수줍게 좋아요♥만 눌러주시던 샤이피플//ㅅ// 이셨잖아요!!! 
그 샤이함 어디 맡겨두고 이렇게 수면 위로 존재감 뿜뿜하시는 겁니꽈!?!?ㅠㅁㅠ
증말 이러기 있쒀여!?!?ㅠ0ㅠ


저는 그때 다시금 깨달았죠.... 대한민국 사람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하나의 목표 아래 새마을 운동을 하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바다에 길을 내며 사막에 수로를 까는 위대한 민족임을! 목표가 생기면 단합력이 끝내줘버리는 전투 민족임을!

보고 싶은 글이 있으면 단결해서 연재하게 만드는 이 완벽한 단합력! 

마! 이게 바로 K독자 레베루다! 

(브라보...)

그리고 저는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댓글 달아주시는 분이 열다섯 분이 된다면 나알오 완결 후 후속편으로 연재하도록 할게요.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글도... 함부로... 적는 게 아니라는 것을.....(또르르....)

입이... 손이.... 방정이야..... |||orz

저는... 어지간하면... 제가 내뱉은 말과 글은 책임지려 하기에....ㅜㅜㅜㅜ 나알오도 무사히 완결 났으니... 후속작으로 피서남내집 연재 준비하도록 할게요..ㅠㅠㅎㅎㅎㅎ 조만간 뒷편 올리겠습니다!

아잉 씐단다 내 발 내가 찍어버렸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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