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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적어보기.



드림주의 집안은 조금 복잡했어

부모님은 서로 이혼한 가정이 있던 사람들인데 서로 마음이 통해 재혼을 했고 드림주라는 딸을 낳아 행복했지. 각자 아이가 있었지만 아빠의 자식도, 엄마의 자식도 외동이었기에 드림주를 많이 아껴줬음.

비록 아빠 다른 형제, 엄마 다른 형제지만 드림주는 매우 사랑 받고 자랐어. 

하지만 드림주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알려주고 싶지 않았음.


사춘기 소녀에게 남자친구에게 남들과 다른 가정사를 밝히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될 까. 그렇게 듦주는 훗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치후유에게 알려주지 않았어.


어느 날 치후유가 드림주가 자신이 모르는 남자와 걸어가는 걸 본 거야.

처음에는 그냥 아는 사람인가 보다 했지만 그 장면을 몇 번 더 보게 되니 드림주가 바람을 피나 의심이 들기 시작했지.


속으로 끙끙거리던 치후유는 도만 집회가 끝나고 바지와 카즈토라에게 상담을 하지.

-바지 선배, 토라상...요즘 드림주가 모르는 남자와 같이 있는 걸 봤는데 듦주...바람 피는 걸까요?

-하?!!!

-같이 있던 남자가 같은 사람이야?

-네..

-그럼 백퍼 바람이네!! 듦주 그렇게 안 봤는데! 나쁜년!!!!!!!

그런 둘의 반응에 치후유는 역시 그런 걸까요.. 하면서 눈물이 그렁 맺혀

그리고 둘의 호들갑으로 주변의 도만이들이 듦주가 바람 폈다고 기정사실 해버리지. 

의리의 도만! 드림주를 욕하고 화내고 난리가 났어.

옆에서 조용히 같이 듣고 있던 일부 간부들도 가세했지.

그러다 조용히 있던 쌍용들이 입을 열었어.


-치후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듦주에게 확인해봐

-그래, 무슨 오해가 있을 수도 있잖아.


드라켄과 미츠야의 말에 치후유는 고개만 끄덕였어.


그리고 다음날 치후유는 드림주를 불러냈지.

주변에 도만이들이 몰래 지켜보고 있었음.

드림주는 웬일로 먼저 보자고 한 치후유에 예쁘게 차려 입고 데이트겠지 하며 룰루랄라 나왔는데 웬걸 옆에 도만이들이 있는 거야.

드림주는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하며 치후유에게 다가가지.


-치쨩! 웬일로 먼저 만나자고 한 거야! 맨날 내가 말하는 거 아님 아무 말도 없던 애가! 


예쁘게 차려 입고 나온 드림주를 보고서는 치후유는 자신이 물어 보려 던 말이 생각나지 않고 그저 웃고 있는 드림주가 너무 미워졌어.

그래서 확인커녕 그대로 드림주한테 소리치며 울기 시작했음.


-너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나쁜 년!!!

그걸 시작으로 옆에 있던 도만이들 (1번대들과 몇몇 간부들)도 같이 욕하기 시작했지.

나쁜년, 걸레, 쓰레기, 미친년 등등 입에 10대 소녀가 듣기엔 많이 심각한 말들이 마구 쏟아지는 거야.


드림주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으면서 무서웠지.

자신은 잘못한 게 없는데 양키들한테 심한 언어 폭력을 당하니 심지어 그게 원인이 자기 남자친구야 

너무 억울하고 무서워졌지만 한 성격 하는 드림주는 화나는 나머지 원인인 치후유의 뺨을 때리고 소리치고 돌아가겠지.


-너! 진짜 쓰레기야!!!!!


뺨을 맞은 치후유도 황당했지 바람은 자기가 펴놓고서 왜 나한테 쓰레기라고 하는 걸까 싶은 거야.

더군다나 뺨 맞은 치후유에 욕하던 도만이들이 여자라서 때릴 수 없는 게 한이라면서 더 욕을 하니 진짜 나쁜년 같겠지 그렇게 이 둘의 연애는 쫑이 났음.



이후 도만이들, 특히 1번대 대원들은 드림주를 볼 때마다 욕하며 괴롭혔지.

드림주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병원을 다녀야 할 정도였어 

치후유는 여전히 배신감에 눈물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


그리고 얼마 뒤

쌍용과 쌍악 그리고 마이키와 타케미치가 도만 관련 일로 이야기 할 것이 있어서 조용한 카페로 갔어.

(타케미치는 집회 때 사정이 있어서 못 왔고 뒤늦게 헤어졌다는 소식과 듦주가 바람 폈다는 이야기에 의아했지 그가 봤을 때는 드림주는 치후유를 정말 좋아하는 게 보였거든)


그런데 카페에 드림주가 있었지.

이 멤버에는 딱히 드림주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아는 척 안 했지.

드림주 또한 멍한 상태로 그들을 발견 못했지.


그렇게 카페의 음악과 다른 손님들의 말 소리만 조금 들리던 그때 웬 남성이 들어와 드림주 자리로 하는 거야.

이야기 하던 도만이들은 바로 알아챘지 저 사람이 그 사람이구나!!


하던 이야기도 멈추고 듦주의 대화에 집중하는데 너무 놀랐어.


듦주는 자신에게 다가온 오빠를 보고 참던 눈물을 터트렸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엉엉 우는데 안놀라는 오빠가 어디 있겠어.


-듦주! 무슨 일이야? 누가 우리 동생 울린 거야


[동생이라는 말에 쌍용은 뒷목을 쌍악과 타케밋치는 입을 손으로 가리고 마이키는 먹던 파르페의 숟가락을 떨어뜨렸지.]


- 내가...진짜..어쩌자고 그런 양키 새끼를 좋아해서는 ㅜㅜㅜ

하면서 울먹이며 말했지.


-나 진짜 그 양키 새끼 너무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데 양키가 무슨 상관이겠어? 그런데ㅜㅜㅜ 진짜 내가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그 새끼가 지들 멤버 데려와서는 나보고 쓰레기라는 둥 걸레라는둥 욕하는 거야 내가 진짜 이딴 새끼를 좋아하다니 미쳤구나 했는데! 그 망할 놈의 도망인지 도만인지들이 나랑 마주칠 때 마다 욕해 ㅜㅜ 진짜 뭐라 하고 싶은데 보복 당할까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스트레스는 받고! 오빠, 내가 이나이에 위장약을 먹어야 하냐고!!!

동생의 위장약 먹는 다는 말에 오빠는 식겁을 하며 동생을 살펴봤지.

그리고 그거에 놀란 건 도만이들도 마찬가지야.

그들은 밑에 애들이 그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지.

총장인 마이키는 어느새 정색을 하며 듣기 시작했어.


-나 너무 무서워서 집 밖을 못나가겠어. 혹시나 그 녀석들이나 해코지 하면 어떡해? 나쁜짓 당해도 더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할까 봐 더 무서워. 


오빠는 그 양키들이 여자도 건드리냐고 물었지 

마이키는 자신의 도만이 욕 먹으니, 순간 욱해서 일어서려는 걸 드라켄이 겨우 잡았어 그리고 들려오는 말에 마이키는 그대로 멈출 수 밖에 없었지.


-아니...솔직히 몰라. 내가 아는 사람들은 전부 그 모임에 윗사람? 들이었는 걸.. 마음 같아서는 그 양키 새끼에게 따지고 싶은데, 어디서 뭘 들었는지 나한테 확인도 안하고 다짜고짜 나쁜년 쓰레기라는데 내가 말한다고 믿겠어?  믿을 놈이었으면 무슨 일이 있었으면 나한테 먼저 말했겠지...애초에 날 안 믿었으니 이렇게 됐겠지.

거기다 내가 진짜 나쁜 일 당해서 그놈한테 따졌을 때 만약 범인들이 내가 꼬리 쳤다 라거나, 먼저 다가 왔다라거나 이런 개소리 시전 하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나보고 걸레 라느니 하는데 내 말을 믿겠어? 범인들 말을 믿겠어?

진짜 남자 친구하나 잘못 사겨서...진짜 나 너무 화나..


도만이들은 조용히 눈만 굴렸어.

솔직히 도만 멤버들이 그럴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지만 저런 상황이 오면...자신들은 자기 부하들의 편을 들 거 같거든.  타케미치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수십통의 문자를 보냈지만 치후유는 답이 없었고 뒤이어 들려오는 이야기에 더 놀랐지.


-하..진짜 생각해도 너무 화나...내가 자기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이라고! 내가 얼마나 양보했는데!! 내가 왜 데이트를 넷 이서 해야 하냐고! 맨날 그 놈의 바지 선배,토라상!! 맨날 셋이 아주 세트야!

먼저 데이트하자고 연락도 없어요. 데이트 하자 해도 맨날 바지선배랑 토라상이랑 뭐 해야 한데 이럴 거면 나랑 왜 사겼냐고! 셋이 사귀지! 


듦주의 말에 미츠야는 이마가 지끈 거렸지.

솔직히 듣던 멤버들 머릿속에는 똑같이 '차여도 할 말 없고 솔직히..듦주가 진짜 바람피웠어도 할 말 없네. 듦주가 천사야..'라는 생각이 들었음.


-오빠..나 오빠 따라 유학 가면 안돼? 어차피 요 며칠 오빠 따라서 유학 준비도 도왔겠다 거기에 내 짐만 살포시 추가하면 안될까? 나 여기 있기 너무 무서워....부모님은 내가 설득할게?응?

듦주의 오빠는 그런 여동생이 너무 가여워 부모님과 의논해 보자 하고는 듦주를 데리고 카페를 나섰어.


그리고 동시에 도만이들도 움직였음.

바지 트리오는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서 더 문제였지.

일단 바이크를 타고 온 사람들은 운전을 했고 뒤에 탄 사람들은 트리오의 행방을 주변에 물어보고 있었지.


트리오의 위치는 노래방이었어. 

치후유의 슬픔을 달래주겠다는 명목으로 열심히 놀고 있던 그때 카페 멤버들이 쳐 들어 온 거야

트리오는 웬 일이냐고 물었지 

쌍용과 스마일리는 문제의 바지와 토라에게 욕을 하며 난리가 났지.


-니들이 왜 데이트하는데 끼고 지랄이냐!!!

-미친 거 아니야?!!
-너희 진짜 머리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영문도 모른 채 욕 먹는 두 사람은 점점 화나기 시작했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안색이 창백해져.


치후유에게 다가간 앵그리와 타케미치 그리고 마이키는 그를 보며 한숨이 나오겠지.


-그..치후유. 이번 일은 너가 잘못했더라.

앵그리의 말에 치후유는 그저 의문만 들었지.

물론 그 의문은 파트너의 말에 금방 해결 됐음.


-파트너, 너가 오해했던 그 사람 듦주의 오빠라더라...

그 말에 치후유 또한 얼굴이 창백해지고 이후 멤버들의 한마디에 치후유는 그대로 뛰쳐나가지.


- 듦주 약 먹고 있다더라. 듦주 얼굴 아는 애들이면 거의 1번대일텐데, 걔들이 듦주 볼 때마다 심하게 괴롭혔나 봐

- 이건은 확실히 이번 집회에서 다룰 거다. 엄밀히 따지면 연인들의 일인데 동료라는 이유 하나로 일반 여자애를 그렇게 대하는 건 도만에서는 용납 안돼!

미츠야와 드라켄에게 들은 말에 치후유는 너무 충격이었어.

그는 그저 속상해서 말했는데 그랬는데 자신 때문에 그렇게 괴롭힘 당하는 줄은 꿈도 몰랐지 이건 바지와 토라 또한 마찬가지었는 듯 눈만 크게 떴지.


-치후유, 너 솔직히 안 차인 게 용하더라. 어떻게 데이트를 둘 이서 한적이 한번도 없냐?!

-응. 너 좀 너무했어. 듦주가 진짜 바람 폈어도 너 할 말 없어. 드림주가 천사였어.

-내가 듦주였으면  진즉 찼을텐데. 치후유, 너 진짜 드림주 좋아서 사귄 거냐?


쌍악의 말에 자신의 연애를 생각하던 치후유도 문득 둘 이서만 함께 한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지.

거기다 듦주가 뭘 말하면 그땐 대부분 바지와 토라와 할게 있기에 거절했던 자신의 행동이 떠올랐을거야 .

마이키의 마지막 질문에 머리를 맞은 거 같았을 거임.

자신은 드림주를 정말 좋아했는데...왜 난 그런 식으로 행동한 거지? 드림주보다 바지선배랑, 토라상이 더 중요했나??


-파트너, 일단 드림주에게 빨리 가. 도만에 의해 너무 괴롭다고 오빠 따라 유학 가려는 거 같더라.


그 말에 치후유는 황급히 드림주에게 달려갔지.

어디 있는지 몰랐기에 전화, 문자 다했지만 드림주에게 돌아오는 답은  없었어.

그래서 치후유는 다음날 드림주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어.

그리고 마침내 그녀를 만날 수 있었지


오랜만에 본 드림주는 많이 힘들어 보이고 살도 많이 빠져 보였어 거기다 더 이상 자신을 보고 웃어주지 않았지.


드림주는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쳐 다도 보기 싫었어.

그런 드림주에게 치후유는 머리를 숙였지.


-드림주!!!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드림주는 어이가 없었지. 이제 와서 이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그저 묵묵히 들었지.


-내가..진짜 멍청해서 드림주 가족이라고 생각 못했어.

그저 요즘 내가 모르는 남자랑 자주 있길래 바람 피나 싶었어. 그래서..확인하려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드림주 얼굴 보니까 내가 진짜 버려진 걸 까봐 그런 걸 까봐 나쁘게 말했어! 진짜 미안해.

난 진짜 도만 멤버들이 드림주한테 상처 준 거 몰랐어, 아니 모르는 것도 진짜 나쁜 건데..정말 미안해.


그런 치후유의 말을 끝까지 듣던 드림주가 말했지.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내가 내 가족 이야기 안 해서 이런 오해가 생겼다 해.

그런데 넌 그걸 왜 나한테 안 물어봤어? 한 한번이라도! 물어봤으면 됐잖아 그런데 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나를 단정 지었어. 난 그게 정말 용서가 안돼. 멤버들이 그러는 줄 몰랐다고? 아니, 넌 관심이 없던 애야. 너가 받을 상처에 집중한다고 내 입장은 단 한순간도 생각 안 해봤겠지.

마츠노 치후유.  너 진짜 연애 하지마.  연애 하려 거든 그 망할 놈의 바지선배와 토라상 치우고 해! 난 진짜 너랑 연애를 하는 건지 도만 멤버들 모임에 꼽사리 낀 건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이건 애인에 대한, 아니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다 털어서 치후유에게 던져버린 드림주는 시원하게 웃으며 치후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났어.

-우리 이젠 다시 보지 말자. 널 좋아했던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평생 후회하며 살아.


치후유는 떠나는 드림주를 붙잡지 못하고 그저 바라 만 볼 수 밖에 없었어.


그렇게 드림주는 유학을 떠났고 치후유는 이후에 더 이상 연애는 할 수 없었어.

그리고 드림주를 괴롭혔던 녀석들은 총장에 의해 박살 나서 양키 인생이 쫑 났지.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 12년이 지나고 드림주와 치후유는 손님과 펫숍 직원으로 다시 마주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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