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22. 네가 묻은 건 절대 그녀에게 닿을 수 없어 

   23. 인간 가두리 양식 

   24. 인간이 아닌 것들 



   22. 네가 묻은 건 절대 그녀에게 닿을 수 없어 


*** 


   한편 차우돈을 대기업에 입사 시킨 일등 공신 김윤식 형사는 회장의 집을 돌며 cctv를 확인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박지연의 생명 기록은 오래 전에 끊길 걸로 밝혀졌다. 그 말인 즉슨, 죽었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갇혀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회장의 집 근처에 있는 cctv를 확인했더니 박지연이 집밖으로 나온 영상이 없었다. 박지연은 죽었건 살았건 아직 저 집에 머물고 있다는 뜻이었다. 

   김형사는 즉시 차우돈에게 전화를 걸었다. 


   “ 차관장, 이상한 게 있어. 박지연이 회장의 집에서 나온 기록이 없어. 아직 그 집에 있는 거 같은데 본 적 있어? ”

   “ 아니요. 전 아직 그 집 현관까지밖에 못 들어가 봤어요. 거기 방도 많던데 잘 살고 있겠죠. ”


   첫출근의 피로로 우돈은 건성으로 전화를 받았다. 

   미안하지만 지금 박지연까지 챙길 여력은 없었다. 내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지옥철을 뚫으려면 얼른 잠들어야 했다. 


   “ 아니야. 휴대폰을 사용한 기록도 없어. 뭔가 일이 터진 게 확실해. ” 

   “ 그럼 지연이가 죽었다는 말씀이세요? ”


   별 생각 없이 말하던 우돈은 지연이에게 나쁜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습관적으로 심장이 쪼그라들었다. 


   “ 그건 아닌거 같고. 회장이 얼마 전에 나한테 죽어마땅할 놈들의 명단을 요구했거든. 근데 하나 같이 인간 쓰레기들이었어. 우리가 알고 있는 실종자들도 그런 사람들이었고.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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