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쉴드 불가인지 충분히 반박 가능하다.


그러게 왜 강요하냐

이 논리면 왜 수업 시간에 늦지 않는 것을 강요하고, 숙제를 다 하는 걸 강요하고, 조별 과제를 강요하고, 출석을 강요하고, 수업 시간에 떠들지 않기를 강요하고 이럴까? 이런 것들은 솔직히 교칙이니까 무조건 따라야한다고 할 거 아니야. 어차피 평생 살면서 그닥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 일들이 수두룩한데 어렸을때 이런걸 하는 연습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어? 그래놓고서는 N년후에 지금 급식인 애들이 첫 취업해서 직장 다니면 요즘 Z세대들은 일 뭐 그렇게 많이 주는 것도 아닌데 힘들다고 징징댄다고 욕할 거잖아. 

어리니까 잘 모를 수도 있지

이런 논리를 펼치기에는 현실적으로 이미 거의 성인인데 나이가 너무 많음. 이번 사건이 괘씸한 이유는 쟤네들이 글 쓴 내용이 본인들조차도 예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그런 내용의 편지를 썼다는 점이다. 어이 없는게 본인들한테 피해가 갈때는 요즘 Z세대들 버릇 없다고 멀쩡한 Z세대들도 싸잡아서 비난하면서 본인들은 군인도 아니고 미래에 군인이 될 가능성도 없으니 저렇게 막말하는 급식들이나 그걸 쉴드쳐주는 사람들이나 둘 다 한심하다. 

고3이라 바쁜데 이런걸 왜 시키냐 

아니, 진짜 웃긴게 고 3은 본인들만 겪는것도 아닌데? 게다가 이 블로그에서 전에도 계속 했던 말인것 같은데 진짜 살다보면 학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진실이다. 그러니까 고3때 실수 해서 예상보다 더 안 좋은 대학을 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다 나름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편지 한 장 쓰는게 도대체 얼마나 걸린다고 이렇게 징징대는지 답답하다. 이 논리면 고 3이라 바쁜데 밥은 언제 먹고, 화장실은 언제 가고, 샤워는 언제 하는지 말이다. 

자의적으로 쓴 편지가 아니니까 진심이 안 담겨 있을 수가 있으니 이건 학교 탓이다

몇 년전에 직장 동료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적이 있는데 매니저가 직원들에게 편지 쓰라고 카드 한 장을 돌렸다. 솔직히 직장 동료의 할머니를 실제로 본 적도 없고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직장 동료한테 할머니가 큰 의미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진지하게 썼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군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뉴스에서 비춰지는 모습이라던가 주변 사람들을 통해 군대 생활이 힘들다는 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나이값 못하고 건성건성 비꼬듯이 쓰는 건 진짜 인성의 문제다. 

이걸 굳이 왜 트위터에?

굳이 왜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멍청한 짓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쟤네들이 자꾸 저러니까 내가 트위터 하는 급식들한테 편견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특유의 쿨한척 하는 허세가 정말이지 너무나도 역겹다. 이런 애들이 결국 커서 커뮤에서 사회 생활을 배워서 네이트판에 진상 신입썰의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캡쳐당한채 각종 커뮤에서 조리돌림 당할 것 같다. 

엉뚱한데 화풀이

사실 이게 제일 괘씸한 부분이다. 나도 어렸을때 딱히 생일 축하한다는 말 빼고는 할 말 없는데도 엄마가 가족들 생일때 편지 쓰라고 강요했는데 그것 때문에 편지 쓰는 대상한테 화가 난 적은 없었다. 좀 귀찮았을 뿐. 난 그 때 고등학생보다 훨씬 어렸는데도 편지를 쓰는게 좋은 의도에서라고 생각하고 나름 생일 축하한다는 뻔한 말 말고도 다른 글들도 편지에 썼는데 얘네들은 고등학생인데 초등학생만도 못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니 놀랍다. 

그렇다면 여고생들 성추행한건 괜찮고?

전형적인 피장파장의 오류. 근데 이건 사실 피장파장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게 정작 성추행한 군인들이랑 편지 받은 군인들이랑은 다른 사람들인데 왜 같은 분류군에 속했다는 이유로 욕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래놓고는 왜 편지 제대로 쓴 여고생들도 싸잡아서 욕하냐고 역정을 내는데 본인들이 싸잡아서 비난한건 괜찮고? 한남들 존나 싫다고 외치는 트페미들이나 유튜버들의 논리와 너무 비슷해서 거부감 생긴다. 

한남들이 진명여고 학생들 신상 털이했으니 도찐개찐이다.

신상 털기는 뇌절이기는 한데 그와 별개로 저 여고생들이 잘못한 건 팩트다. 그런 이유로 죄를 덮으려는 건 진짜 너무 멍청한 짓이다. 여담이지만 진명여고 다니는 학생이 쓴 사과문을 봤는데 너무 핑계로 가득차서 이게 변명문인지 사과문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왜 이렇게 글을 못 쓰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역효과였다.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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