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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 푸른하늘


키워드는 네이디아님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 뭔가 푸른 하늘은... 느..껴지지않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쿠로오상”


발랄하게 자신을 부르는 그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뭐 이것도 나쁘지 않지'라는 생각을 하며 그를 쳐다보며 서서히 걸어갔다. 잔뜩 신이나 방실방실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보자 저도 모르게 같이 웃어 버렸다.

 


“오야. 그렇게 있으면 그 옷 다 망가진다고~?”라고 말하며 그의 옆에 털썩 앉았다.

 


"괜찮아요! 어차피 저 줄 거잖아요!"

 


‘말이나 못하면...’ 

하지만 해맑게 웃는 그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사르륵 풀렸다. 계곡물을 빤히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것 인지 생글 생글 웃고 있었다. 그마저도 화보 같아 저도 모르게 한숨이 푹 쉬어 졌다. 그러자 무슨 일이냐는 듯 자신을 쳐다보는 리에프에게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쿠로오상”


 

“응?”

 


“저희 이번 촬영 끝나면 놀러 갈래여?”

 


“어디로?”

 


그를 쳐다보며 갸웃 고개를 기울였다. 왜냐하면 촬영 때문에 항상 여기저기 많이 다니는 리에프이기에 어디를 가고 싶은 것 인지 궁금함이 뭉글 뭉글 피어올랐다. 하지만 리에프는 방실 방실 웃을 뿐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쿠로오의 입에서 말이 나오지 못하고 속으로 슬며시 기어 들어갔다.

 


“테츠로씨, 하이바씨 아이스크림 드실래요?”

 


방긋 웃으면서 제 둘 사이로 들어온 그녀는 양손에 하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들려있었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곧 흘러내릴 듯한 모습에 다급히 받아들었다.

 


“어디서..?”

 


궁금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싱긋 웃으며 뒤를 가리켰다. 그녀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자 언제 온 것인지 아이스크림 차가 와있었다.


‘어쩐지 시끌벅적하더라니’

뽀얀 아이스크림을 한번 핥자 달달하고도 시원한 아이스크르림의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약간이라도 더위가 가시는 느낌과 졸졸 흐르는 계곡의 소리가 온몸을 편하게 만들었다. 멍하니 햝짝이며 아이스크림을 먹다보니 어느새 인가 사라져가는 아이스크림에 입을 쩝쩝 다셨다. 그제서야 누군가 자신을 빤히 쳐다본다는 느낌에 고개를 휙 돌렸더니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리에프의를 보자 저도 모르게 움찔 거렸다.

 


“오야..? 아이스크림 먹는 거 처음봐?”


“아니 그건 아니..구요..”라고 하며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한번 햝짝이는 순간 쿠로오의 얼굴이 리에프에게로 확 다가왔다. 화들짝 놀라려는 순간

 


찰칵

 


둘 다 화들짝 놀라 뒤를 휙 돌아보았다.

 


“두 분 너무 예쁘시네요^^. 앗, 제가 너무 눈치 없었나요?”라고 말하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슬며시 몸을 돌렸다. 방금까지 온몸을 감싸던 시원함이 사라지며 단 한 번에 화르륵 달아올랐다.


 

“무슨!!!..”


쿠로오가 당황해서 변명하려하자 리에프가 그를 붙잡으며 말을 가로챘다.


 

“부러워여? 근데 이거보고 예쁘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요. 더 예쁜 짓 많이 할 수 있는데.”라고 말하며 쿠로오에게 다가가 얼굴을 살짝 핥았다. 언제 묻은건지 리에프의 혀에는 하얀 크림이 묻어 있었다. 눈 깜빡할 사이에 리에프의 혀가 입안으로 재빠르게 들어갔다. 그의 얼굴에는 쿠로오의 표정이 재미있다는 듯 베실베실 웃고 있었지만 눈만은 쿠로오를 잡아먹을 듯 쳐다보았다. 오소소 소름이 돋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너..”


 

“네?”라고 하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리에프가 쿠로오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주변을 감돌던 리에프의 보송한 향이 사라지자 여름 특유의 텁텁함이 채워지자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의 채취를 잡으려 해보지만 자신을 놀리듯 리에프는 잡히지 않았다.


 

“이제 갈까요”라고 말하며 일어나더니 촬영장으로 후다닥 뛰어가 버렸다. 자신도 모르게 그가 앉아있던 자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그의 자리를 찾아보려하지만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입에서 사라져가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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