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3월 20일 클럽하우스 "모여라 여성의 투자숲" #5 패시브 투자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투자를 상상할 때는 투자되어 있는 내 달러들이 헬멧을 쓰고 창과 방패를 들고, 혹은 넥타이를 메고 수트케이스를 들고, 줄지어 출전 또는 출근하는 상상을 한다. 나는 책략가가 되어 내 달러들을 알맞은 전투지/일터에 비율에 맞춰 내보낸다. 진짜 전쟁 또는 출근과는 다르게 달러들은 죽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많은 전리품을 모아 마침내 내가 더 이상 따로 병정들을 모아오지 않더라도 충분한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한 번 내보낸 달러들을 내가 조정하지도 세보지도 않아도 되는 것이다. 꾸준히 달러들을 내보내는 이상 그들은 내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전리품/월급을 가져올 것이다.


조금 어이없는 상상이지만 투자를 한다는 것은 돈을 일하게 한다는 것이고 돈이 일한다는 것은 내게 미니언들이 생겨 내가 자는 사이에도 일을 해주는 것이다. 혼자 버는 것보다 둘이 버는 것이 항상 더 나은 세상에서 혼자 스스로를 책임지기로 결심한 비혼 여자에게 나를 위해 일을 해줄 든든한 지원군이 생기는 것만큼 중요하고 매력적인 일은 없다. 그래서 비혼 여자에게 투자는 필수다.


하지만, 투자를 하기 위해서 꼭 매일 경제 뉴스를 읽고 기업 실적을 확인하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해야 할까? 세상은 많은 경우에서 노력하는 만큼의 댓가를 받는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해야만 제대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한다고 해도 난 당연히 투자를 했을 거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정답은, '아니오'이다. 재무제표를 분석하지 않고 매일 주식의 동향을 체크하지 않아도 투자를 할 수 있고, 그 결과도 아주 많은 수의 투자 전문가들보다 훨씬 더 나을 가능성이 크다. 그 방법은 장기 패시브 인덱스 투자이다.


장기 패시브 인덱스 투자는 은퇴 목표 금액 (전의 포스팅을 참조)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S&P500)를 기계적으로 꾸준히 사고 배당금을 재투자(DRIP)하는 방식을 말한다. 2018년부터 파이어 무브먼트를 통해 패시브 투자를 시작한 나는 지금까지도 학교를 다니면서 파트 타임을 하면서 한 달에 15분을 써서 투자를 하고 있다. 내가 패시브 투자를 하는 이유와 어떻게 하는지, 또 왜 공부하는 비혼 여성의 입장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내가 패시브 투자를 하는 이유

1. 미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경제적 자유는 더이상 노동 소득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해방의 상태를 말한다. 비혼 여자인 나에게 경제적 자유란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 즉 비혼을 유지할 수 있는 기본 전제가 된다. 그래서 내 투자 목표는 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난 지금 생활을 위해 실현을 하거나 투자금을 줄이지 않는 것이 목표이고 그  10-15년의 기간을 보았을 때 패시브 장기 투자 방법이 적합했다.


2. 경제는 팽창한다는 확신이 있으므로

우리는 지금의 떡볶이 값이 20년 전의 떡볶이 값과 같지 않은 걸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의 시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한다. 밑의 그래프를 보자. 대공황이나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위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달러의 가치는 계속 성장해왔다. 이는 저번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자본주의는 빚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고 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 수익률 vs. 시장 수익률 (1달러의 가치 상승, 1900-2016)

회색선은 투자 수익률을, 점선은 시장 수익률을 보여 준다. 총 투자 수익률은 모든 투자자들의 이익과 손해를 합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결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에 수렴한다. 이 시장 수익률만 가져갈 수 있어도 경제 성장의 수혜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출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 The Only Way to Guarantee Your Fair Shaire of Stock Market Returns, 존 보글 John C. Bogle


내가 만약에 이 시장을 통째로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아니면 우량 기업들만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나는 이 경제의 팽창을 고스란히 내 수익으로 만들 수 있다. 지수 투자가 바로 이 가설에서 태어났다. 존 보글 John C. Bogle은 대학원에서 이 가설로 졸업 논문을 썼고, 그 이후 지수 투자가 가능한 뱅가드Vanguard를 설립했다. 물론, 단기간의 주가는 출렁이며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장기로 보면 아주 높은 확률로 경제는 성장한다. 그래서 패시브 투자는 장기로 가져가야 한다. 이렇게 경제가 팽창한다는 것에 대한 확신과 이러한 투자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난 망설임 없이 패시브 투자를 내 투자 방법으로 결정했다.


3.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메리트

마지막으로 내가 패시브 투자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 시간을 그리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편리함에 있어서는 게임의 치트키 수준으로 간편하고 편리한데, 인덱스 한 주를 사면 그 시장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비혼 여성 경제 모임에 속해 있어서 북클럽에서 경제 관련 책을 읽기도 하고 경제 돌아가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매일 경제 뉴스를 체크하거나 매 번 기업 실적 발표를 신경쓰지는 않는다. 대신 그 시간을 내게 필요한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쓴다. 물론, 주식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하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건 당연히 좋은 일이다. 경제를 공부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므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렇게 본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투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적금은 만기가 되면 찾아서 또 다른 적금을 찾아야하는데 인덱스는 그런 번거로움 없이 꾸준히 복리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S&P500의 연 복리는 10%인데 지금은 이 정도 적금 이율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본인의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원한다면 한 번쯤 인덱스 패시브 투자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길 권한다.


나의 인덱스 패시브 투자 여정

1단계. 은퇴 자금 예상해보기

내 세 번째 포스팅 (2.그래서 얼마면 되는데?)에서 4% 안전 인출 비율을 소개 했었다. 2018년 파이어족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제일 계산 했던 것이 이 목표 금액이다. 과녁을 겨냥하고 활을 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미세 조정을 해가며 은퇴 자금 규모를 가늠 해본다. 4%의 룰에 따라 1년 생활비를 25배 해 본 금액은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준다. 나의 소비 습관과 생활 방식, 그리고 거기에 깔린 가치관까지. 내가 누구인지 어떤 것에 만족하고 만족하지 않는지. 나를 점점 더 잘 알아가게 되면서 내가 어느 정도의 생활 방식에 편안한지 그 sweet spot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수입과 지출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게 되었다.

2단계. 6개월 생활비 비상금 모으기 (Rainy day fund)

바로 이전 포스팅 (3. 주식이 다가 아니다) 에서 이 비상금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했다. 그렇다. 시간이 걸리고 지루하고 초조하더라도 꼭 해야한다. 패시브 투자의 장점을 이해하고 하기로 결심했다면 당연히 은퇴까지 가져가는 장기 투자를 결심한 것이다. 그런데 중간에 실현을 하거나 투자 금액을 줄이게 된다면 복리의 마법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정확하게 떨어지진 않더라도 이해를 도와줄 비유를 해보려 한다.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Orpheus는 죽은 에우리디케Eurydice를 찾기 위해 지옥까지 가서 하데스Hades를 만난다. 오르페우스의 음악에 감동을 받은 하데스는 죽은 아내를 데리고 지상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데 손을 잡고 가되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돌아보지 말라고 한다.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봐 에우리디케를 다시 못 본다는 것이다. 패시브 투자를 할 때 "장기 투자를 해라"는 이 뒤돌아보지 말라는 정도의 금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활 비상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 6개월 생활비가 있다면 당장 실현을 하고 투자금을 줄일 가능성을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꽤 높은 확률로 줄여준다. 이 비상금은 CMA 통장 등의 금리가 좋은 통장에 넣어두면 된다. 그리고 아무리 큰 유혹이 와도 건드리지 말자. 나도 2018년 중반부터 모으기 시작해서 2019년 중반에 모으기를 마친 비상금을 두 나라를 거쳐서 그대로 가져왔다. 어떠한 극한 상황이 생겨도 6개월 정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사이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이 투자는 하지 못하더라도 실현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목표까지 다다르는데 아주 조금의 지연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실현을 하기 시작한다면? 그 간극은 점점 커질 것이고, 그게 습관이 된다면 (이른) 경제적 자유는 오르페우스가 금기를 깨서 다시 지하로 끌려간 에우리디케처럼 다시는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난 이 단계를 건너뛰지 않았고 다른 여성들도 건너뛰지 않았으면 한다.


3단계 주기적으로 인덱스펀드를 통해 마켓 전체를 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위의 경제적 기초 공사가 끝나면 하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 주기적으로 인덱스 펀드를 통해 마켓 전체를 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한 달에 10분, 15분을 들여 그냥 계속 사기만 하고 복리의 마법을 즐긴다. 현재 2주마다 주급을 받는 나는 월 3번 매수를 한다. 주급이 들어올 때마다 정해진 비율을 증권 계좌로 옮기고, 정해놓은 비율에 따라 ETF를 구매한다. (월급이 있을 때는 월 2회 매매를 했다, 같은 방식으로.) 그리고 월 말에 생활비에서 남은 돈이나 예상치 못한 수입이 있었다면 마지막 정산을 해서 그것도 추가로 투자를 한다. 타이밍을 재지 않고 그냥 마켓 가격으로 사며 복리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배당금은 자동투자(북미에선 DRIP)를 한다. 이렇게 투자하면 따로 기록하는 시간을 포함해서 한 달에 15분 남짓 든다. 그리고 매매를 하지 않을 때는 계좌를 열어보지 않는다. 주식을 시작했던 첫 해에는 마이너스가 되면 크게 떨어지기도 했었는데 2년이 넘어가니 마이너스 비율이 적어졌고 3년 째 되니 마이너스를 찍는 일이 더 적어졌다. 작년의 코비드나 요즘처럼 테크 분야가 휘청일 때는 세일이라 생각하고 생활비를 조금 더 아껴 더 넣었다. 


S&P500 배당금 재투자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수익률 비교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것은 복리의 마법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이다. 진한 선이 S&P500 투자시 배당금을 재투자 했을 때의 수익률이고 점선이 배당금 재투자를 하지 않았을 때의 수익률이다.- 출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 The Only Way to Guarantee Your Fair Shaire of Stock Market Returns, 존 보글 John C. Bogle


내 포트폴리오는 초기에는 S&P500 인덱스 ETF가 100프로였다. 사실 정말 경제나 시장에 관심이 없다면 이거 하나만 해도 된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지나고 경제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관심있는 섹터와 지역을 추가해서 인덱스와 나머지를 70 대 30의 비율로 나누어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의 항셍 테크 지수, 클렌 에너지, 클라우드, 리츠 등이 지금 나머지 투자금의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야들도 인덱스와 비슷한 원칙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데, 수수료 0.5% 이하의 ETF를 정해놓은 비율로 지속적으로 매매를 한다. 70대 30은 투자금액의 비율로 포트폴리오 자체의 비율이 변하더라도 리밸런싱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30프로는 정말 내가 선택한 옵션일 뿐이므로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리고 섹터나 지역 투자를 관심있어서 하더라도 인덱스를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S&P500의 장점 

인덱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파이어족 커뮤니티에서, 그리고 버핏과 같은 전문 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거론하는 지수는 S&P500 이다. S&P500은 미국에서 가장 큰 500개의 회사들의 실적은 따라가는 인덱스로, 미국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이 지수를 사면 미국 주식 시장을 70%나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 어떤 장점들이 있을까?


1. 운용비가 낮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점이 수수료인데, 장기 투자를 하면서 수수료를 따지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매일 꾸준히 먹는 음식에 중금속이나 독이 얼마나 들었는지 생각 안해보는 것과 비슷하다. 아래의 차트를 보자.


출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 The Only Way to Guarantee Your Fair Shaire of Stock Market Returns, 존 보글 John C. Bogle


첫번째 그래프의 제목은 마법 같은 복리 이익과 포악한 복리 비용이라고 대강 번역할 수 있는데, 진한 선이 연 이율 7%의 복리를 보여주고, 연한 선이 2%의 수수료를 낼 경우 (5%의 복리)를 보여 준다. 고작 2%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무섭게 격차를 벌이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2%는 펀드 매니저가 관리하는 엑티브 펀드의 평균 비용이다. 두번째 비교 그래프는 실제로 S&P500과 평균 엑티브 펀드에 $10,000를 1991년에 투자해서 2016 까지 가지고 있었을 때 세전 수익이다. 왼쪽의 인덱스 펀드는 실제 시장 수익과 별 차이가 나지 않지만, 오른쪽에 평균 액티브 펀드는 30%나 적다. 이것은 비용의 문제도 있지만 80%의 엑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의 수익을 이기지 못한다는 통계적 사실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이 그래프는 심지어 주기적으로 추가로 하는 투자 시뮬레이션도 아니고 그냥 처음 만 불에 붙은 복리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수익이 나도 손해가 나도 이 운용비용은 무조건 지불한다. 내가 수익을 복리로 기대하는 것처럼 비용은 복리로 계속 나간다. 그것도 내 수익에 상관없이 꾸준히. 많은 S&P500 인덱스 펀드가 0.03%-0.05% 사이의 운용료를 갖고 있다. 엑티브 펀드의 1-2%와 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것 같지만 복리를 보면 이정도의 차이가 나므로 운용료를 꼭 따지자. 


2. 자동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분산 투자를 하라.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더라도 들어본 말일 것이다. S&P500은 500개의 회사들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S&P500 ETF를 하나 사면 500개의 회사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난 아직도 이 단순함에 감탄한다. 주식 하나로 시장의 70%를 살 수 있다니. 하지만 S&P 500의 분산 투자 장점은 그게 다가 아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개별 종목을 살 때 애플, 마소, 구글, 테슬라를 산다고 해보자. 난 여러 종목을 샀지만 사실 분산 투자를 한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 모두가 테크 섹터에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걸 상관 관계가 높다고 한다.섹터들은 보통 같이 움직이므로 올라갈 때 같이 올라가고 떨어질 때 다같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S&P500 내에는 다양한 섹터들이 포함되어 있어 자동으로 내 포트폴리오의 상관 관계를 줄일 수 있다. 테크가 떨어져도 소비재가 있고 원자재가 있고 하면 당연히 헷지 효과를 가져온다. 이게 진정한 S&P500 분산 투자의 강점이다.

3. 자동 정화가 된다

주식이 리스크가 큰 것은 내가 산 주식의 가치가 0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S&P500 주식을 샀을 때는 그 500 리스트에서 탈락을 한다고 그 주식에 투자되어 있던 내 투자금이 휴지 조각이 되지 않는다. 그냥 새로 편입된 주식으로 대체될 뿐이다. 주식이 가진 가장 근본적인 리스크가 없다는 건 정말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 테슬라가 S&P500에 편입되면서 내 포트폴리오에 자동으로 들어왔다. 마찬가지로 미래에 또 다른 기업이 S&P500에 든다면 또다시 내 포트폴리오에 편입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S&P500 ETF를 살 때 어떤 점을 고려하면 좋을까?

먼저 운용비용을 따지자. 그리고 한 주당 가격을 따지자. 가장 유명한 뱅가드 VOO는 300달러가 넘지만 찾아보면 50달러 내외의 것도 있다.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려 한다면 가격이 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한국에 있고 미화를 가지는 것이 큰 메리트가 없다면 한국 시장에서 원화로 살 수 있는 옵션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따져서 선택을 하자. (운용비용이 조금 더 비싸지만 환전을 하지 않아도 되니 비교를 잘 하고 결정을 하면 된다.)


패시브 투자 이야기를 마치며

우선, 주식 투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다. 예금이나 적금과는 달리 리스크가 있고 특히 초기에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주식 시장에 불안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강조 하고 싶은 것은 그 리스크를 질 수 있다면, 경제를 잘 모르고 공부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 않고 부담스럽다 하더라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달에 15분도 들이지 않으면서 꽤 좋은 수익률로. 처음 주식을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몰랐을 3년 전에 50유로의 S&P500을 6주 사면서 한화 45만원 남짓으로 투자를 시작했던 나는 지금 수입의 60%를 매월 투자할 수 있는 여자가 되었다. 파트타임에 아직 공부를 하고 있어 큰 투자금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한 걸음씩 경제적 자유에 다가가고 있다. 


전의 포스팅들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경제적 자유는 기초 공사가 중요하다. 경제적 자유라는 큰 틀 안에서 주식을 하나의 도구로 봐야 중독이 되지 않을 것이고 남은 시간에 더 중요한 일들에 집중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는 비혼 여자들의 생활에서 건강과 커리어, 자매 연대에 견줄 만큼 중요한 일임을 알기에 내 개인적인 투자 방법 선택 이유와 여정이 필요한 선택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추천도서: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 The Only Way to Guarantee Your Fair Shaire of Stock Market Returns -존 보글 John C. B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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