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서도영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윤단아는 눈을 떠보니 어떤 집 안에 들어와 있었다.

"흑, 흐윽..."

그리고 그녀의 옆에서 생일 케이크를 앞에 둔 채 울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 하나.

그는 어린 시절의 서도영이었다.

"너 혼자니?"

"어, 나를 신경 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건 네 오해야~ 널 아끼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똑똑-

"!"

 그래, 그날 서도영이 혼자 생일을 맞이했을 때 집에 누군가 찾아왔었다. 하지만 그는 집배원이라는 생각에 문을 열어주지 않았으며, 항상 노크 소리가 들릴 때마다 혼자 방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건 네 오해였어. 우체부 아저씨가 아니거든."

자, 어서 문을 열어봐.

"...!"

때문에 윤단아는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어린 서도영을 현관으로 이끌었고, 서도영은 처음으로 직접 나가서 문을 열어보았다.

"히힛, 너 역시 집에 있었구나?"

 현관문을 열자 밝게 웃으며 말을 걸어오는 한 사람.

바로 어린 시절의 윤단아였다.

"오늘 생일 맞지? 축하해주러 왔어!"

"내 생일에, 일부러 와준 거야...?"

"당연하지!"

 아아, 그렇다. 그때 서도영이 한 번만 문을 열어보았더라면 외롭지 않은 생일날을 맞이할 수 있었을 텐데, 스스로를 고독한 장소에 가둬버린 것이었다.

"오늘은 도영이 생일이잖아요!"

"!"

 어디 그뿐이랴, 난치병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연구하는 서도영의 부모님도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하필 타이밍이 맞지 않아 그가 이해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던 거다.

"그렇구나. 내가 지금까지 외로웠던 건..."

 진실을 마주하고 서서히 걷어지는 어둠은 이제 타요마가 바깥에서 마무리를 지어줄 때임을 알렸다.

"사악한 기운이여, 거기서 떨어져라!"

파아앗-!

"!"

 입고 있던 조끼를 이용해 도깨비 기어의 힘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한 타요마. 그리고 간신히 어둠에서 자유로워진 서도영은 임무를 완수한 그들이 숲으로 돌아갈 때쯤 의식을 되찾았다.

"어? 이건..."

 도깨비 기어가 사라진 뒤 나타난 또 하나의 워치, 그것을 발견한 천유성은 손을 뻗었다.

파지직-!

"으앗-?!"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 워치는 서도영이 아닌 타인의 손길을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다.

"저거라면 요마 법전에서 본적이 있어. '오우거 복마경', 환마라 불리는 요괴를 불러내서 그 힘을 사용할 수 있지. 만약 저기다가 우리식의 새로운 이름을 붙이자면- "

'요괴 워치 오우거'.

"서도영, 그걸 한번 써봐라."

"제가요...?!"

"그 요괴 워치의 힘이라면, 인간한테 들러붙은 어둠깨비들을 쫓아낼 수 있을 거야."

 염라대왕의 말에 서도영은 자신이 벌인 일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길게 고민하지 않고서 요괴 워치 오우거를 손목에 찼다.

"빙의. 환마, '송화'! 내게 힘을 다오...!"

 요괴 워치 오우거를 이용하여 요괴의 힘을 자신에게 빙의시킨 서도영.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진짜 '송화'로 변하여 모습을 드러내었다.

"송화, 여기 왔습니다!"

 선녀를 연상시키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의 송화가 부채를 한번 부치자마자 어둠깨비들은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이 인간의 몸에서 떨어져나왔으며, 바로 앞에서 그걸 직관한 동료들은 그녀의 능력에 입을 다물지 못 했다.

"빙의를 경험하는 건 처음일 텐데 이 정도로 힘을 다룬다니... 오우거가 왜 너를 선택했는지 알 것도 같네."

"도영아, 정말 잘했어!"

허나, 아직 마음을 놓긴 이르다.

쿵-!!

"엑...?!"

"허...? 염라님, 방금 그 소린 대체 뭐죠...??"

제대로 된 전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

"'녀석'이 온다...!"

2차 창작 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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