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언제 불러도

가슴속 울림이 느껴지는

그 말.


무심코 안긴 품에서

작은 떨림이 멈추는 걸

알았을 때,


거부할 수 없어

발을 담그고 말았죠.


깊은 생각이 빠져

사색을 즐기는 모습은

형용할 수 없는 황홀감에

젖어들어 어찌할 법이

없었는데,


발목까지 차오를 정도로

사색 빛깔과 향이 지나고

다시 돌아왔을 때


다시 부를 수 없음을

깨닫고 목놓아 부르는

님아.


언제 불러도

가슴속 울림을 남기는

그 말.


한평생을 흐르고 흘러

더 넓은 곳에서 다시 만나

다시 한번 부를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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