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좀 징찡대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 뒤 이런저런 심경의 변화와 고민이 있었고 어느정도는 가닥이 잡힌지라 그걸 말해드리려 합니다.

우선 제일 큰 저의 번뇌였던 웹툰계약 문제인데요.

다른사람과 의견을 주고 받고, 특히 회사측의 피드백과 오더가 떨어져야 진행을 이어갈 수 있는 위치는 처음이다 보니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데서 좀 회의감 같은 게 많이 들더군요.

스튜디오 측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계속 제 작업물에 대한 피드백이 딜레이 되는 상황이 길어지니 이런저런 고민이 안들 수가 없더라구요.

이거 한다고 알바도 관두고 고료 미리 받은걸로 자린고비 하고 있는데 완성된 원고는 하나도 없지, 웹툰피디들도 일손이 딸린다고 듣긴 들었다지만 막말로 난 거의 방치된 신세지, 돈은 점점 떨어지지, 떨어진 과자는 지지지....

뭐 대충 이런 일들 때문에 솔직히 그냥 관둘까도 좀 고민을 했지만 그러기엔 기다려온 시간도 아깝고 그 뒤도 막막해서 일단은 게속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다시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만화 자체를 안그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스튜디오 측 회신을 기다리는 시간엔 다시 제 오리지널 창작활동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장편만화 같은 걸로 연재문의를 하고 다니기엔 이미 계약이 하나 돼있는 상황이라 무리고 앞으론 포스타입에 유료컨텐츠를 중간중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우선은 현재 과거 그렸던 만화 중 상당히 과격했던 친구를 성인물로 리메이크한 단편만화를 하나 짜고 있고 가장 먼저 올라갈 유료 컨텐츠는 아마도 그 작품의 컨셉아트가 되겠네요.

어쩌다보니 성인만화를 기획하곤 있으나 사실 아주아주 건전한 그림만 그려왔던 지라 한동안 정사씬 묘사를 위한 연습의 일환으로 성인 팬아트도 종종 올라올 겁니다.

그리고 작업과정을 담은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 채널도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컴퓨터가 고물이라 녹화프로그램 같은 건 못돌리고 휴대폰으로 모니터 화면을 찍어서 그 위에 제 멘트가 나가는 형식으로 구상 중입니다.

이상 제 현재 상황은 이렇고 앞으론 정식연재에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가급적 결과물의 텀이 길지 않게끔 이런저런 방향으로 창작활동을 해나가 볼 생각입니다.

뭐가 됐든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그럼 더 양질의 컨텐츠들로 다시 뵙겠습니다.

밑에는 또 그림이 몇 장 쌓여서 올리는 팬아트들입니다.

만화 그리는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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