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타듀밸리 플레이는 어디까지나 SCP 재단 컨셉 플레이로, 실제 스타듀밸리의 내용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듀밸리 플레이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신 분은 본 포스팅을 열람하지 않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청 박사, 좋아하는 것:(데이터 말소)

청 박사는 농장부지 형태를 하고 있는 SCP-5891의 연구에 파견되었습니다. 과연 청 박사는 무사히 살아서 SCP-5891의 가장 안전한 격리방법을 고안해낼 수 있을까요?



청 박사는 사전에 교육받은 이 농장부지의 지리를 떠올립니다.



오늘부터 청 박사가 살게 될 집입니다! 썰렁하네요. 눈곱만한 창문으로 햇빛이 쨍쨍하게 들어옵니다.나무 바닥은 삐걱거리고 한 20년 전쯤에 사온 것처럼 두꺼운 텔레비전이 받침대도 없이 덩그라니 바닥에 놓여있습니다.조명이라곤 구닥다리 랜턴과 구석에 처박혀있는 전등이 전부입니다. 대체 저 웃기지도 않는 시뻘건 양탄자는 또 뭘까요? 꼭 반쯤 굳은 핏물구덩이 같군요. 도시 생활의 안락함에 익숙한 청 박사에겐 조금 고통스러운 거처가 될 것 같습니다.

빠른 보고를 위해 청박사는 인터넷을 서둘러 설치합니다.





SCP-5891 내의 거주자들과 어울리기 위해 청 박사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첫 인사를 나누기 시작합니다.이 인간 남성 노인형 개체는 자신을 루이스 라고 지칭했습니다. SCP-5891 내부에 형성된 공동체의 명실상부한 지도자로 보입니다. 청 박사는 웃는 얼굴로 인사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를 SCP-5891-1로 명명해야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청 박사는 자신의 전공분야와 특기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보다 많은 정보에 쉽게 다가가기 위해 다른 위장직업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만, 이 마을 주민들은 새로운 거주자는 무조건 '농부'로서 받아들입니다.
청 박사가 이 곳에 오기 전에, 먼저 다른 연구자가 파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농부 일을 거부하고 보조 사서로 근무하고자 했지만, 그러자 마을 주민들은 그를 향해 맹렬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그를 추방했지요.

 어쩔 수 없지요. 청 박사는 이 곳에서 젊은 농부입니다.


인사, 인사, 인사... 끝이 나질 않습니다.



비협조적인 개체들도 섞여있습니다. 니가 꺼져... 라고 말하고 싶지만 청 박사는 사람 좋게 웃는 얼굴로 꺼져줍니다.첫 날부터 분란을 일으켜서 좋을 건 없으니까요.




청 박사는 그의 연구자료를 은밀하게 탈취해 재단으로 보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안타깝게도 청 박사는 생물학자가 아니라 그녀가 직접 봐서는 그의 연구자료를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청 박사는 SCP-5891에 들어선 이후로 쓰레기통을 보면 내부를 뒤지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고 있으며 이를 통제하기가 힘들다고 보고했습니다. 큰 문제는 아닙니다. 재단은 이 연구가 끝나면 청 박사에게 기억 소거제를 투여할 예정이니까요. 청 박사는 이 SCP 안에서 이 곳의 물과 음식을 섭취하며 지내게 될 것입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다만 기억 소거제로도 쓰레기통을 뒤지겠다는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 땐 어떻게 할 지 모를 일입니다.




아니, 내 옷이 뭐 어때서.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청 박사는 참습니다.청 박사는 자기 옷차림이 도시의 세련된 패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단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실험과 연구와 야근에 시달리느라 옷쇼핑을 나간지 3년은 넘게 지났단 걸 잊고 있거든요.




부지 내에는 '조자 마트' 라는 커다란 현대식 마트도 하나 있습니다. '조자 주식회사' 라는 정체불명의 대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에는 생필품들이 진열은 되어 있으나, 실제로 구매 가능한 건 벽지, 쌀밥, 각종 야채씨앗, 그리고 조자 주식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는 콜라 뿐입니다.

 청 박사는 조자 주식회사가 실존하는 기업인지 조사해봤습니다만, 역시나 존재하지 않는 기업이었습니다. 청 박사는 마트 책임자인 모리스라는 개체에게 조자 주식회사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했지만 만족스러운 대답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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