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

"민호야, 큰일 났다 냥!!"

"지바냥...??"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요괴 워치 소유자, 윤민호. 그와 요괴 집사는 현관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부르며 뛰쳐나오는 고양이 요괴 탓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지바냥,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죠? 혹시 남겨뒀던 초코바가 똑 떨어지기라도 한 것인가요?"

"그런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라 냥!!"

"응? 그게 아니라면 대체 뭔데...?"

"...저길 봐라 냥."

"...에??"

 2층 계단 옆 공간 사이로 삐죽 튀어나와 있는 검은색과 흰색 두 종류의 머리카락을 발견한 윤민호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얼마 안 가서 그 머리카락의 주인들은 직접 계단을 내려와 그에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민호야, 나 왔어!"

"엑?! 서, 선화...?!"

"이럴 수가! 아수라님까지 여긴 어쩐 일이신가요?!"

"하아- 그 부분에 대한 건 나도 알고 싶은 바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어라?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

'망했다...'

'망했군...'

 염라대왕의 명령으로 결국 인간계로 오게 된 아수라와 선화는 정말 싫지만 하루 동안 어떻게든 이곳에서 버텨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아수라님,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그야 당연히...!"

"......."

"......."

하지만 인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둘에게 있어선 그들 사이에 섞여서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필요했다.

'응? 이 길은 뭔가 익숙한데...?'

"아...?! 멋대로 움직이지 마라, 선화!"

그러다 문뜩 선화가 어떠한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하였으며, 아수라가 뒤따라오면서 무어라 꾸짖든 그녀는 계속해서 미로 같은 골목을 헤쳐 나갔다.

"...찾았다!"

"허...?"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윤민호의 집. 우연히 염라대왕이 예전에 아수라가 자신을 인간계로 떨어뜨려 놓았을 때와 가까운 장소에 통로를 이어준 덕이 컸다.

똑똑-

"민호야-!"

그러나 윤민호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때였으니 그가 현관문을 열어줄 수 있을 리는 없었다.

"무슨 생각으로 막 달려가는 건가 싶었는데, 그때 그 인간을 찾아서 대체 뭘 하겠다는 거냐. 심지어 집을 비운 상태라면 그냥 헛수고를 한 게- "

벌컥-!

"열렸어...?!"

...만날 집안에서 뒹굴고 있는 요괴라면 모를까.

"냥...?! 너, 너희가 여긴 왜 온 거냥??"

"지바냥~!"

***

"-아니, 잠깐만!"

"어라, 왜?"

"지바냥, 아무리 그래도 마음대로 문을 열어주면 어떡해? 오늘은 엄마가 안 계셔서 다행이었지. 만약 집에 누가 있었으면 어쩔 뻔했어...!"

"오, 오해다 냥! 나는 처음에 민호는 학교에 가서 집에 없으니까 지금은 못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냥!"

"그런데 왜 이 둘이 우리 집에 있었던 거야?"

"그, 그거언- "

"...오잉?"

 평소보다 불룩불룩 튀어나온 지바냥의 복대.

"냥?!"

투두둑-

이를 수상하게 여긴 위스퍼가 복대를 잡아당기는 순간, 그 안에서는 초코바 다섯 개가 한꺼번에 쏟아져나왔다.

"이거, 설마..."

"간단히 말하자면, '뇌물'이군요."

"...미리 말해두는 거지만, 나는 분명히 말렸다."

"엑...?! 같이 들어오셨으면서?!!"

"맞다 냥! 따지고 보면 너도 같은 공범이라고 냥!!"

"공범이고 뭐고 간에..."

""아.""

"너희 둘-!! 이러기야?!!"

""꺄아아아아아-!!""

2차 창작 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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