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다 이러는게 진심 꼴보기 싫음.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 


모든 것은 유전자 탓이다.

진짜 유전병이 있으면 안쓰럽기라도 하지 정상적인 범위내의 유전자면서 난 유전적으로 공부 못 해, 난 유전적으로 뚱뚱해, 난 유전적으로 노래 못 불러 etc etc 쌉소리를 하다가 주변 사람이 열 받아서 그러면 노력을 하면 될거 아니야, 이러면 ㄴㄴ 노력도 유전임, 이 염병을 떨고 있으니 화가 안 날 수가 없다. 노력도 유전이면 어차피 얼굴도 유전인데 화장은 왜 하며, 비율도 유전인데 코디는 왜 신경 쓰며, 체지방 비율도 유전인데 왜 다이어트를 하며, 공부도 유전인데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며, 운동해봤자 선수 레벨도 안 될텐데 왜 운동을 함?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지? 이런 사람들이 멍청한게 자기 연민에 가득차고 반면 본인 유전의 장점은 볼 줄 모른다. 


직장인이라 바빠서 생활 습관을 개선할 시간이 없다. 

이것 역시 어처구니 없는 억지다. 무슨 출퇴근하는데 5시간 이상씩 걸리는 것도 아니고 오바가 심하다. 회사가 야근이 많아서 적절한 수면 시간을 지키기 어렵다, 식단 조절이 어렵다, 운동 할 시간이 없다, 자기 개발을 할 시간이 없다, 뭐 이런 식인데 다 반박이 가능하다. 수면 시간을 365일 적당히 조절하라는 소리도 아니고, 식단을 무슨 하이패션 모델이 할 법한 것으로 하라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보디빌딩 대회 나갈 기세로 하라는 것도 아니고, 자기 개발 (공부)을 무슨 10년째 취준생인 사람마냥 절실히 하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더 바쁜 사람들도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핑계가 트럭인게 한심하다는 말이다. 


금수저/흙수저론 

물론 난 금수저가 아닌 흙수저라서 안 된다고 정신 승리하는것이 최고로 역겹다. 어느 익명의 네티즌의 말처럼 우리도 베네수엘라 판자촌 딸내미한테는 이재용 딸 같아 보일텐데 난 재벌 자식이 아니어서 못해, 라고 단정을 지어보이는게 얘는 재벌 자식이 아닌게 문제가 아니라 게으른데 핑계를 대는게 문제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또 거슬리는것은 금수저가 정당한 본인의 노력으로 성과를 이루면 무조건 치기를 한다는게 어처구니가 없고 좀 화 난다. 반면 비재벌인이나 흙수저한테는 성과로 부르기에도 민망한 그냥 평범한 그 나이대의 사람이 이룰법한 업적들도 올려치기하는게 진짜 한심핟.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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