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time to lov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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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다왔어."태오


 긴 침묵의 끝에 태오가 먼저 말을 꺼냈다. 정말 나사가 하나라도 빠진 사람처럼 휘청거리며 어딘지도 모를 곳을 향해 걷던 위현을 발견하고 차에 태운 뒤, 약 15분 만에 처음 꺼낸 말이었다.


 "고마워. 가볼게."

"나중에라도 계속 아ㅍ…."태오

"조심해서 가."


  부축하기 위해 안전벨트를 푸는 태오를 말리며 위현이 내렸다. 집에 가자마자 빌을 차단하고, 눈에 보이는대로 초콜릿을 먹어 치우고 또 TV를 틀어 국회방송을 볼 예정이었다. 그리고 목이 마르면 지하 와인창고로 내려가서 와인을 몇 병씩이나 챙겨와서 마실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아까 그 마우스 소리가 시발점이라도 된 것마냥 위현의 머릿속엔 빌의 추억이 떠오르고 있었다.


 '뭘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빌

'…저요?'


  고개를 끄덕이며 쿠키를 내밀던 빌의 모습. 카페베네 2층에서 노트북과 씨름하던 두 사람의 첫 만남. 그때 그렇게 정신 없이 바빠하던 사람인걸 봤으면, 물러 섰어야지. 소용없는 후회를 하며 위현이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배를 긁으며 주방으로 가던 창욱과 마주쳤다. "왔어?"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걸음을 움직이던 창욱이 몸을 돌려 위현에게 다가갔다.


 "너 왜그래? 무슨 일 있어?"창욱



 "아침엔 좋아서 나간 애가 왜 이러냐고!"창욱


 위현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는 창욱을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다.

 

*


  '이모'라고 뜬 액정에 창욱은 그저 초조하게 위현의 방문만 바라봤다. 삼 일째 위현은 저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돌아버리겠네. 어제는 유태오 현관문을 두드리며 집 밖을 떠나질 않으며 당황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이모가 나를 또 힘들게 하네. 후. 심호흡을 하며 창욱이 전화를 받았다.


 "네, 이모."창욱

"어 그래 창욱아. 지금 집에 있니? 위현이가 계속 전화를 안 받아서."

"위현이 방에 있어요."창욱

"핸드폰은? 왜 전화 안 받는대?"

"그, 며칠째 방에만 있어요."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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