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낸_팔
소맷부리를 걷고 흐르는 물에 손을 담갔다. 희디 흰 그 팔에 초뫼의 시선이 향했다.
"고생모를 아씨인가 했더니 것두 아니었나보네."
초뫼의 말에 의진은 그저 웃었다.
"왜, 그리 유들해보이더냐?"
"해 아래 그슬린 흔적도 없고, 입도 짧으니 그런갑다-했지."
"근데?"
"근데..."
말끝을 흐리던 초뫼가 의진의 눈동자와 팔을 번갈아 보았다. 분명 초뫼의 말대로 곱고 흰 팔이었으나 그 위엔 긴 것, 점점이 딱지 진 것, 무언가에 물린 이빨의 흔적 등 상처로 가득했다. 가까이서 보니 손가락도 베인 상처로 가득해 성한곳이 없었다.
"지금은 아냐"
초뫼는 의진을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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