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스며든 갯벌 위로 갈매기가 날아든다.


고운 두 날개를 가진 갈매기,

평생을 그 고운 날개를 뻗으며 살아가겠지.

평생을 그 밝은 날개로 바람을 뛰어 오르겠지.


나는 내가 가졌던 두 날개, 서랍 깊숙이 넣어놨는데

바닷물 같은 눈물이 날 덮칠 때마다 몰래 보려고

심해에서 슬픔이 날 부를 때마다 가지 않으려 숨겨 놨는데.


저 갈매기는 세상을 향해 날개를 뽐내는구나.


나는 바다에 뺏기지 않으려 숨기곤 땅에서 살아가건만

갈매기는 굳건한 두 날개로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구나.

갈매기는 희망차게 평생을 바다 위에서 꿈을 펼치는구나.


아아, 나도 갈매기처럼 꿈같은 두 날개를 펴고파라

푸른 고래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