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8

오늘은 내 생일이라 케이크를 먹었다.

딸기,체리,키위,포도가 올라간 생크림케이크였다.

나는 체리가 먹고 싶엇는데 언니오빠들이 다 먹어서 슬펐다.

근데 하지유가 색종이로 거북이를 만드러주어서 좀 괸찮아졋다.

그리고 선생님이 선물로 핑크색 공책을 주고 일기를 쓰라 했다.

일기를 열심히 쓰면 소원을 들어준다 했다. 앞으로 열심히 일기를 써야겟다


2012.12.12

눈이 많이 내려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나는 눈싸움을 하기 싫었는데 하지유가 눈을 던져서 어쩔수없이 가치한다고했다.

친구들이랑 눈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서준 오빠랑 오빠친구들이 왔다.

눈싸움을 하고 나서 술레잡기를 햇는데 이서준 오빠가 술레가 됫다.

오빠는 우리를 못잡아서 엄청 화를 냇다.

그래서 하지유가 오빠한테 사과햇는데 오빠가 갑자기 얼굴을 때렷다.

친구들은 놀라서 도망갔는데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오빠 팔을 깨물었다.

오빠는 나보고 떨어지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미끌어져 넘어졋다.

오빠 머리에서 피가 나서 눈이 빨게졋다.

하지유는 어떠카냐고 울다가 선생님을 부르러갓다.

저녁에 원장님이 나를 불렀다.

삼일동안 방에만 있으라고 햇다.

어굴해서 눈물이 나왔다.

이서준 오빠가 먼저 하지유를 때렸는데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지

짜증나

2012.12.13

오늘은 하루종일 방에만 있었다.

배가 고파서 누워만 있엇는데 하지유가 빵을 갇다주었다.

하지유는 얼굴이 부어서 어제보다 못생겼다.

나는 창문에 있는 눈을 옷에 담아서 하지유 얼굴에 올려주었다.

하지유는 심심하다고 하루종일 나랑 가치있었다.

이서준 오빠가 또 때렷냐고 한지유한테 물어보니까 이제는 안때릴꺼라고 그랬다.

빨리 밖에 나가서 놀고싶은데 오빠가 나도 때릴까봐 무섭다.

오빠가 나를 때리면 친구들은 다 도망갈꺼다. 겁쟁이들.

하지유도 도망갈까? 그래 도망가라 다 도망가라

2012.12.15

이서준 오빠가 곧 여기를 나간다고 하지유가 말해줬다.

오빠를 데려가겠다는 아줌마가 있다니. 아줌마 눈이 상한거아냐?

아주 쪼끔 부럽다 아니 하나도 안 부러워

오빠는 나쁜 짓을 많이해서 아줌마한테 많이 맞을꺼다

오빠한테 꼭 말해줘야지.

내일이면 밖에 나간다~

눈이 안 녹아서 또 눈사람을 만들수 있다. 무지무지큰 눈사람을 만들꺼다.

2012.12.25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어른들이 시끄럽게 깔깔거려서 짜증이 났다.

그래도 점심에 맛있는 음식이 나와서 좋았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앞에 나가서 백설공주 연극을 했다.

나는 마녀고 하지유는 백설공주를 했다.

공주역활을 못해서 기분이 나빳지만 마녀 옷이 예뻐서 다행이엇다.

연극이 끝나고나서 우리는 아저씨들이랑 사진을 찍고 초록 리본이 달린 빨강 선물상자를 받았다.

근데 하지유는 선물을 안받겠다고 말하고 아저씨한테 돌려주엇다.

하지유는 내 귀에따 대고 절대 상자를 열지 말라고 햇다.

내가 "내맘이야"라고 햇더니 내가 몰래 이서준 오빠의 옷 안에 개구리를 너어놓은 걸 원장님한테 이른다고 해서 안열겟다고 약속했다.

근데 내가 약속햇는데도 하지유는 내껄 뺏어서 강에 던져버렸다.

그래서 하지유랑 꼬짚고 할키고 싸우다가 원장님한테 혼났다.

저녁시간에 하지유가 시러하는 새우가 나와서 달라고 말햇는데 대답이 없엇다.

나는 자기전에 하지유한테 먼저 미안하다고 햇더니 하지유도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하지유는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린다고 해놓고 지금 자고 있다.

아저씨가 준 선물도 싫다고 햇으면서 산타할아버지한테 뭔 선물을 받고 싶길래 저러지?

하지유는 욕심쟁이야.

2013.2.28

2월은 왜 28일까지밖에 없는 걸까?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올해가 융년윳년윤년이 아니라서 그런거라고 그랬다.

그래서 윤년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4년마다 돌아오는 해라고 그랬다.

그래서 왜 4년마다 돌아오냐고 물어보니까 그만 물어보라고 그랬다.

선생님도 모르나보다.

아무튼 한지유 생일이 2월 29일이라 올해는 한지유 생일이 없다.

대신 밖에서 주운 맨들맨들하고 이쁜 돌을 모아서 주니까 한지유가 엄청 좋아했다.

2013.3.2

오늘은 개학 첫날이라 점심 먹고 수업이 끝났다.

집에복지관에 오는데 옆자리에 앉은 남자애가 자꾸 따라와서 방아깨비를 던졋다. 

근데 걔가 넘어져서 계속 울길래 집에 대러다주었다.

걔내 엄마가 밥을 먹고 가라고 했는데 그냥 괸찮다고했다.

복지관에 왔더니 하지유가 왜 혼자갔냐고 했다.

하지유는 3반이고 나는 7반이라 멀어서 가기 귀찮다고 했더니 방에서 나가버렸다.

삐진것 같으니 내일 말걸어야겠다.

2013.3.3

오늘 학교 담임선생님이 시를 외우라고 하고 시험을 봤다.

이제부터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시를 외우라고 시킨다고 하는데 시험을 못보면 남아서 외울때까지 집에 못간다고 했다.

나는 하지유랑 같이 가려고 열심히 외웠다. 너무 열심히 외워서 지금도 기억난다.

<우산>

오므라져 있는 봉우리가 펴지면

알록달록 꽃이 핀다

꽃은 피자마자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툭툭 운다


비에 맞은 꽃들 아래

무관심한 사람들

비가 그치고 해가 보일 때

비로소 꽃의 물기를 툭 털고

조용히 접어 입을 막는다


입이 막힌 꽃은 

기다란 통에 갇혀

 몇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다


나는 다행히 시험을 통과했지만 현진욱은 통과 못해서 선생님이 남으라고 했다. 

현진욱이 또 집에 같이 가자고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지유가 빨리 집에 가자고 해서 그냥 왔다.

내일도 시험 통과 못하면 현진욱한테 시 외우는 방법을 한번 알려줘야겠다.

2013.4.11

지희언니가 죽었다.

원장님이랑 선생님이 말하는걸 들었는데 학교 옥상에서 떨어졋다고 한다.

원래는 지희언니가 젤 나이가 많았는데 죽어서 이제 민서오빠가 제일 나이가 많다.

민서오빠는 지희언니를 만나러온 오빠랑 한참 밖에서 얘기하다가 갑자기 앞에 있던 오빠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나는 깜짝 놀라서 선생님을 불러왔다. 민서오빠가 화내는 모습은 처음 봤다. 

항상 나랑 친구들이랑 동생들을 잘 챙겨주고 한번도 소리지른 적도 없어서 놀랐다.

민서오빠는 원장님한테 엄청 혼나고 조용히 방으로 갔다.

방안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서 우리는 오빠가 나올 때까지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2013.5.2

오늘은 운동회가 열렸다. 나는 개주를 뛰기로 했는데 다리를 다쳐서 못뛰었다.

그래서 앉아서 구경만 해서 별로 재미없었다.

다음에는 꼭 달리기에서 1등을 해서 손등에 도장을 받을 것이다.

2013.5.12

3교시에 선생님이 짜 주신 조대로 긴 줄넘기를 했다.

처음에는 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못 했는데 지금은 많이 연습하다 보니 친구들과 어울려 잘 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최선을 다해서 더 어려운 것도 해봐야겠다.

2013.6.19

오늘 학교 끝나고, 2시 50분 쯤에 박민지,이민영,예림이,예림이 동생과 함께 놀았다.

우리는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다.

놀이기구 계단옆에는 똥이 있었다.

그것을 모르고 예림이가 밟자, 가까이 있던 오빠들이 예림이를 향해 놀렸다.

그래서 예림이가 "이 꾸진 놈들아."라고 오빠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오빠들이 속닥거리면서 다른 곳으로 갔다.

우리는 예림이를 달래고, 다른 놀이터로 갔다.

우리는 '탈출'이란 놀이를 했다.

그리고 4시쯤에 우리는 다시 헤어졌다.

내가 그네를 타고 있을 때, 하지유와 신현지가 왔다.

우리는 같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다.

그런데 하는 도중에 누군가 나를 뒤에서 밀쳐 거의 병원에 갈 정도로 피가 나고 멍들었다.

나는 얼른 복지관에가서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발랐다.

그리고 나서 일찍 잠에 들었다.

2013.6.27

오늘은 하지유랑 손톱에 봉숭아물들이기를 했다.

봉숭아잎이랑 꽃이랑 흰가루를 섞고 즙이 나올때까지 찧으면 된다.

찧은 잎이랑 꽃을 손톱에 올리고, 비늴장갑을 끼운 다음, 고무줄로 여러번 꽉 묶고 한시간 기다리다가 때버렸다.

손톱이 정말 찐한 주황색으로 물들어서 예쁘다.

봉숭아물이 먼저 없어지는 사람이 나중에 없어지는 사람 소원을 들어주기로 내기했다.

혹시 손 씻다가 지워질까봐 손도 살살 씻었다.

좀 이상한 냄새가 나긴 하지만 내기에서 이기려면 참아야한다!

2013.7.1

오늘 3차 학업성취도평가를 봤다.

시험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과학 시험을 치르고, 맨 뒷사람이 '최윤서'것을 걷으려 하자, 다시 문제를 새로 읽고 고쳤다.

나는 속으로 너무 화가 났다.

왜냐하면 윤서가 누구것의 답을 보고 고쳤기 때문이다.

저런 나쁜 행동은 남을 속이고 결국 자신을 망치는 나쁜 행동이라고 원장선생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아무튼 내가 예상한대로 내 시험 점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2013.7.11

오늘 나는 하지유와 함께 동생을 찾으러 밖에 나갔다고 달팽이들을 보았다.

처음에는 징그러웠는데,자꾸 보니 징그럽지는 않았다.

역시 달팽이들은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관찰을 다 한 우리는 동생을 찾고 복지관으로 돌아갔다.

2013.7.26

오늘 민서오빠가 떠났다.

오빠는 나가기 전에 아이스크림을 사주면서 나중에 오빠가 티비에 나오면 모르는 척하라고 했다.

내가 거짓말하기 싫다고 하니까 오빠는 어차피 조금 지나면 기억 안날거라고, 그때는 정말 모르는 사이가 되니까 거짓말이 아니라고 했다.

나는 조금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옆에서 하지유가 엉엉 우는 바람에 눈물이 쑥 들어갔다.

내일부터 여름방학이라 오빠한테 잠자리 잡는 법 알려달라고 하려고했는데 오빠가 없어서 허전할 것 같다.

아까 들어갔던 눈물이 조금 나올 거 같다.

빨리 자고 내일 일어나서 방학계획표를 다시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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