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무더위가 꺽일 때 쯤, 동주는 첫 휴가를 나왔다. 다른 이들과 다르게 아무런 즐거움도 기쁨도 자유로움도 느끼지 못하였다. 몇 개월 만에 찾아간 집에는 거미줄이 듬성듬성 처져있었다. 아무도 살지 않았지만, 꼬박꼬박 월세를 내면서 유지하고 있었다.

사 온 라면을 끓이려고 물을 올리는데,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집안을 울렸다.

"누구세요?"

"학생! 나야!"

집 주인 김씨 할머니였다. 검은 염색으로 나이는  간음하기 어렵지만, 예전부터 동주를 알던 터라,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학생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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