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메이, 인안나 아르바니티스

pl 화나 님, 이피게네이아



하나


히어로의 가치는 무엇으로 증명되는가


챕터 0


『평화적인 해고』


이계심도 4


협회장의 호출을 받고 협회장실 앞에 선 두 사람.


빌런이 나타나지 않은지 3년이 지났습니다.


세상은 평화롭고, 과거의 고통은 천천히 잊혀져 갑니다.


빌런이라는 상처가 아물게 된 사람들은 국가의 돈을 쓰며 히어로를 유지할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세계의 관점으로는 완벽한 해피엔딩입니다.


평화로워서 무력 단체가 유지될 필요를 못느꼈다는거니까요.


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본다면….


약간 다를 터였습니다.


안쪽에서 들어오라는 협회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두 사람이 협회장실 안으로 들어가면 협회장은 짧은 안부인사 이후 어렵사리 입을 엽니다.



협회장 “안타깝지만…. 히어로 협회는 이번 년을 마지막으로 해체하기로 했다.”


평화에 젖은 사람들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었던 그 과거를 떠올리고 싶어 하지않았기에


볼 때마다 그때를 떠올리게 하는 과거의 잔재인 히어로 협회 또한 사라지길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하루아침에 해고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뭘 해먹고 살면 좋을까요?



인안나:아~ 해고당해버렸다. (협회장실을 나와 밖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조금 장난스러운 말투로)



이피게네이아:어 이제 뭘 하면 좋지... (애초에 해야 하니까 하는 일이라는 감각으로 히어로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앞으로는 해야 할 일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멍하니 이정표 없는 허공을 바라본다.)



인안나:(네 손을 잡으며 나란히 밖을 걷는다.) 음... 이피는 노래를 잘 부르니까, 아예 그쪽을 고정으로 할까? 그리고 나는 뒤에서 그런 이피의 매니저를 하는 거지.



이피게네이아:어... (안느가 그렇게 말하면 맞는 거겠지) 그렇게 할까? 그런데 노래는... 어떻게 해야 참다랑어 뱃살을 먹을 수 있지?



인안나:참다랑어? (고개를 갸웃하며) 글쎄, 뭔가 공연을 뛰면 엄청나게 돈을 많이 주지 않을까? (그쪽으로 하나도 모름)



이피게네이아:공연은.. 어떻게 뛰는 거지? 졸업한 음악학교에 가서 다시 물어봐야 하나... (곰곰이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교수님이 히어로를 한다고 했을 때 눈물을 흘리며 뜯어말리시긴 했다.)



인안나:그러면 되지 않을까? 나랑 같이 가. 나도 네 매니저를 하려면 어떻게 할지 물어봐야 하니까.



이피게네이아:안느가 내 매니저..? 아냐. 매니저는 대단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은 걸. 아, 안느도 노래를 하면 어떨까? (사람들은 다 노래를 (잘) 할 줄 안다고 믿는 이피였다)



인안나:난 노래 잘 못하는데.... (음정이 다 틀린 크시슈토프 교가를 작게 불러본다.) ...음, 역시 나는 매니저 할래



이피게네이아:매니저... (약간 부끄러운 얼굴로 작게 말한다.) 그건 너무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물론 안느랑 같이 있는 건 좋지만.



인안나:이피는 중요한 사람이 맞으니까 괜찮아~



이피게네이아:그럼 안느도 중요한 사람인걸... 그럼 내가 안느의 매니저를 할래. 안느가 내 매니저를 하면, 안느는 매니저가 없잖아.



인안나:어....? 나는 이피의 매니저고, 이피는 매니저인 내 매니저고, 그럼 나는 매니저의 매니저인 이피의 매니저가 되고.....(매니저탈트 붕괴가 올 쯔음)


푸드덕, 비둘기 몇마리가 두 사람 앞을 지나갑니다.


문득 보면 주변에서 두 사람을 힐끔거리고 있는 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야, 둘은 히어로 중에서도 가장 유명했던 사람들이니까요.


그때 두 사람의 주변에서 쭈뼛거리는 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손에는 갈색 곰돌이 스티커를 쥐고, 목에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걸고 있는 아이입니다.


당장이라도 말을 걸고 싶은 듯이 시선이 두사람에게 박혀있습니다.



이피게네이아:(쭈뼛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내 뒤에 뭔가 대단한 스타라도 지나가나보다, 하고, 뒤돌아보지 않음.)



인안나:(문득 아이와 눈이 마주치자 여지껏 그러했듯이 자연스럽게 웃고 손을 흔들어준다.) 안녕? 뭔가 할 말이라도 있는 거니? 아니면 도와줄 일이 있을까?


그러자 아이는 두 사람에게 후다닥 달려옵니다.



이피게네이아:할말...?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던 거야?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켜보이며 토끼눈을 뜬다.)



인안나:아무래도 그랬던 거 같아. (이피에게 속삭이듯이 말하며 무릎을 낮추고 아이와 시선을 맞춘다.)



이정음:안녕하세요! 저는 이정음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저.....(우물쭈물하다가)

저는, 나중에 두분처럼 아주 멋진 히어로가 되는게 꿈이에요!

그러니까, 저기, 어.... 저랑 사진 한장만 찍어주실 수 있을까요?



이피게네이아:(자신이 히어로를 할 때 얼굴이 질려 뜯어말렸던 교수님을 생각하며) 음... 교수님이 혼내실 수도 있지만, 힘내. (그리고 조용히 사진을 찍든말든 무표정-아는 사람이 보면 나름 약간 기쁜 표정임-을 지으며 서 있다.)



이정음:교수님? (고개를 갸웃했지만 일단 사진 허락도 받은 거 같아서 밝게 웃고있다.)


안느가 먼저 이피와 정음이를 찍어주고,


이후 이피에게 카메라를 넘깁니다.



인안나:(히어로 협회는 이제 사라지겠지만 굳이 그런 얘기로 아이의 꿈을 꺾을 필요는 없겠지.) 응, 응원할게. 언젠가 언니와 나란히 서는 히어로가 되는 거야. (말하며 브이 포즈)



이피게네이아:(사진기를 들고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는 다르게 저주받은 사진 재능을 선보이며 배경은 무시하고 사람 둘의 상반신만 크게 찍는다.)


두 사람의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이후 나온 사진을 든 정음이만 알겠죠.



이정음:감사합니다! 저기 이거, 약소하지만 (얼마전에 배운 단어를 써먹어서 잠시 뿌듯해함) 받아주세요.


정음이는 종이로 만든 꽃을 두개 소환해서 두 사람에게 쥐어줍니다.


아마 소환계 능력자인 모양이죠.



인안나:아, 고마워. 정말 소중히 간직할게.



이피게네이아:고마워. (받고 작게 배시시 웃는다.)


곧 정음이는 인사를 하고, 사진 두장을 들고 다른 곳으로 뛰어갑니다.



인안나:...히어로는 이제 사라지는데 말이야. (조금 씁슬한 웃음을 짓는다.)



이피게네이아:...그래도 저 친구도 참다랑어 뱃살을 먹을 수 있을 거야. (도대체 의미를 모를 사고과정을 거쳐서 나온 모호한 말.)



인안나:응, 그랬으면 좋겠다. (이해는 못하지만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두 사람이 계속 걷다보면, 공원 앞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게 보입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던 사람은 두 사람에게 다가가서 설문조사 한번만 부탁드린다며 설문조사 칸으로 이끕니다.


그사람들이 진행하는 설문조사의 질문은



‘국가 히어로가 꼭 필요한가?’


입니다.


그 국가 히어로를 앞에 두고...


아마 알아보지 못한 모양이죠.


필요 없다, 잘 모르겠다.에 각양각색의 무지 동그라미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꼭 필요하다 라는 란에는 단 하나의 스티커만 붙어있는데요.


바로 정음이가 들고 있던 갈색 곰돌이 스티커입니다.



인안나:음... 그래도 어쨌건 평화로워서 사라지는 거니까.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 (필요 없다 란에 스티커를 하나 붙이며)



이피게네이아:(잘 모르겠다 란에 스티커를 하나 붙이며) 난 일할때도 잘 모르는 채로 했으니까.. 잘 모르겠다. (붙이고 작게 어디인가 뿌듯해보이는 얼굴을 짓는다.)



인안나:좋아, 그럼 그런 걸로 하자. (가볍게 웃는다.)



이피게네이아:(안느는 항상 단단하게 그곳에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따라 웃는다.)



설문조사원: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설문조사 장소를 지나치려 할 때에....


순간 몰려오는 두통과 어지러움.


그런 두 사람에게 따뜻한 햇볕과 함께 선선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공원 안쪽에서 먹먹하게 들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깜빡이는 순간,


눈 앞이 붉게 물듭니다.



이피게네이아:어.....


챕터 1


『혼란스러운 세계』


이계심도 5


눈을 뜨면, 두 사람이 설문조사를 했던 그 거리입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사람한명 보이지 않는다는거?


거리에는 피튄 자국들과 박살난 흔적만 가득합니다.


부서진 공원과 말라 비틀어진 나무들.


도저히 우리가 살았던 평화로운 도시와 같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인안나:이건, 무슨......


그때,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엉망으로 더러워진 아이가 울며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뱀을 닮은 괴물이 아이를 잡아먹기 위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피게네이아:어...... 큰일이야 안느...... 빌런이 다시 나타났나봐......



인안나:(여전히 이피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채로) 그런가봐. 대체 순식간에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안나가 먼저 아이에게 튀어나가듯이 달려가자,


돌연 이피에게는 보이던 뱀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울고 있는 아이와 아이를 구하러 가는 안느 뿐.



이피게네이아:어...? 안느!...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안느를 따라 뛰어간다)


*: 메타적인 상황설명: 저 뱀은 바인더가 시프터와 접촉했을 때만 보이는 뱀입니다.

처음에는 이피와 안느가 손을 잡고 있었기에 보였지만, 지금 이피가 손을 놓아서 바인더인 이피에게는 보이지 않게 되엇고....

안느도 지금 이계에 온 게 처음이라 손시프터와 바인더가 접촉해야 한다는 걸 모릅



이피게네이아:(안느를 따라가서 안느의 어깨를 잡는다.)


그러자, 다시 이피의 눈에 뱀이 보입니다.



이피게네이아:어....? (다시 손을 떼본다.)


보이지 않습니다.



이피게네이아:어어...? (다시 안느의 어깨를 잡아본다.)


보입니다.



이피게네이아:안느... 너를 잡고 있으면 뱀이 보이는데... 손을 떼고 있으면 뱀이 안 보여....



인안나:뭐? (뱀과 이피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이피의 손을 잡는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럼 우리 둘이 계속 같이 잡고 있어야겠다. 혼자 튀어나가서 미안해.



이피게네이아:아냐 괜찮아... 급했는걸. 이제 뱀이 보인다. 아이는 잘 구했어?....


이제 구하기 위해 판정을 해야합니다.


평화롭던 이곳이 어째서 이렇게 변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항상 해왔던걸 할 뿐입니다.


「아이를 구해낸다」


난이도 : 5


주사위 굴려주세요.



이피게네이아:

rolling 2d6

(2+2)=

4



인안나:

rolling 1d10

(4)=

4



이피게네이아:(프래그먼트 효과 지금 쓰면 되나요?)



*: 이러면 이제 둘다 실패가 되는 겁니다

네 판정 직후에 프래그먼트 효과를 쓸지 말지 선언하시면 돼요



이피게네이아:(음... 프래그먼트 효과는 6번 쓸 수 있죠?)



*: 네



이피게네이아:(아직은 안 쓸래요!)



*: 좋습니다


판정 결과: 둘 다 실패했다


3년간의 평화 때문인지 두 사람의 몸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몸이 덜 풀려서 뱀과 대치한지 수십분째, 한순간의 실수로 두 사람의 팔에 독액이 흩뿌려집니다.



인안나:아, 이피! (자신의 팔도 고통스럽지만 먼저 이피의 이름을 부른다.)

괜찮아?! 많이 아파?



이피게네이아:아...! (팔을 부여잡고 아픈지 약간 신음을 내뱉었다가 애써 다잡는다.) 아냐, 괜찮아. 안느는 괜찮아?



인안나:응, 이정도면 견딜만해. 이거 끝나면 금방 치료해줄게.



이피게네이아:응, 네가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안느가 다친 곳을 살펴보고는 손을 맞잡는다.)


그래도 다행인 건, 슬슬 예전의 전투 감각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겠죠.



*: 뭔가... 이피의 멋진 전투 롤플을 해주세요



이피게네이아:(뱀에게.. 다가가서 손을 대고 시간을 폭삭 늙게 만들어버립니다.)


뱀이 자신의 독을 뿌렸다고 한순간 방심한 탓일까요,


이피의 손길을 허용하고 그 즉시 뱀의 생체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며...


늙어서, 그대로 죽어버립니다.


아, 괴물을 물리치고 아이를 구해냈어요.


그런데 이 독이 닿은 팔은... 조금 이상하네요.


두 사람은 각각 프래그먼트 박스에서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독 → 팔이 중독되어 푸르게 변한다.」로 변이 시킵니다.


안느가 자신과 이피의 몸에 있는 자잘한 상처들을 치료합니다.



이피게네이아:안느... 이상해. 내 팔이 원래 푸른색이었던가? 내 머리칼은?


그런데, 푸르게 변한 팔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인안나:...아니, 아니야.... 이상해. 능력이 써지지 않아. (이피의 팔에도, 머리에도 능력을 써보지만 되돌아가지 않는다.)


당혹스러움에 고개를 들어올린 안느는,


양쪽 눈이 모두 검은색입니다.


이피의 머리는 어떻게 변했나요?



이피게네이아:어.. 안느, 네 눈이 검은색이야. 아니.. 내 말은, 나는, 어... 내 머리도 검은색이네.... (자신의 푸스스 흩어지는 머리칼을 만지며)



인안나: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어.... 미안해, 되돌리지 못해서. (이피의 검은 머리카락과 푸른 팔을 한번씩 쓰다듬듯이 매만지며)



이피게네이아:아냐 괜찮아.. 안느도 팔이 푸르게 변하지 않았어? 이건 저 뱀이 워낙에 이상했나봐. 뭔지 모르겠지만, 아마 크시슈토프 학교에 돌아가서 거기 선생님들께 보여드리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인안나:맞아, 그럴지도 몰라.... 응, 괜찮을 거야! (다시 밝게 웃어보이며) 그러니까 우리 힘내서 다시 돌아가자!



이피게네이아:그래.. 어쩌다가 어디로 와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작게 웃어보인다.)


그럴 즈음에,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만보니, 주변에 숨어있던 사람들입니다.



사람: 히어로가 이곳에도 있었어!


주변 사람들의 기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런데….


이곳에도 히어로가 있었다는 말은 이상하죠.


원래 국가 히어로는 여러곳에 있을텐데….


어째서 저렇게 기뻐하는걸까요?


챕터 2


『불안한 베이스캠프』


이계심도 6


살아있던 사람들은 두 사람을 안전한 베이스캠프로 모시겠다며


부서진 건물 사이, 좁은 골목을 지나 안쪽에 그나마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한 건물로 안내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제법 깨끗한 옷을 입고있는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있다가 두 사람을 보고 몸을 일으킵니다.


이 집단의 대표로 보입니다.



대표: 아, 당신들이 그 히어로들입니까?



이피게네이아:아.... (내가 히어로였던 건 맞지...) 네, 아마도... 오늘 몇시간 전 까지는?



대표: (이상한 대답이라는 표정을 잠시 짓다가) 이 도시는 괴물들로 인해 점령당한지 오래입니다. 우리들이 도시를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면 톡톡하게 보상하겠습니다.



가난한 차림의 사람: 잠깐! 당신들만 지금 빠져나가려고 그러는 거지!



이피게네이아:어... 그런데 해고된 히어로도 받아주시나요....? 어 싸우지 마세요......



대표: 조용히 하십시오! 괴물을 불러올 생각이십니까!


대표는 윽박을 지르곤 곧 당신들 앞이라는 걸 자각했는지 민망한 헛기침을 뱉습니다.



대표: 흠흠, 해고되었다니요. 히어로들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뭐, 당신들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그러더니 잠시 자리를 비켜주겠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들이 비킨 자리에 볼만한 신문들이 쌓여있습니다.


두사람이 지금 어떤 시대에 있는지 정보를 알 수 있겠죠.



인안나:나는 아직도 무슨 상황인지 실감이 안 나....



이피게네이아:신문이... 있네... (마치 그곳에 산이...있네... 하는 말투로) 나도... 뭔가... 내가 참다랑어 대뱃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세상이 그럴 수 있는 세상으로 변한 걸까?



인안나:(신문을 살짝 들춰보며 이피에게도 함께 보여준다.) 음, 네가 참다랑어 대뱃살이 먹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언제든지 널 위해 준비해줄 수 있어. 참다랑어 대뱃살이 아니라 어떤 것이라도.


신문을 살펴봤을 때,


축약하자면, 지금은 우리가 살고있던 년도에서 25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15년전 이 도시의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듯 소환마법진이 열렸고,


그 소환마법진에서 나타난것은 대악마였습니다.


세계가 멸망하길 빌었던 빌런이 있었다는군요.


그 대악마가 소환하는 괴물들에 의해 현도시는 궤멸과 가까운 상황이고 주변 도시들과 타도시들 또한 안전하다고 하지는 못할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 소환마법진을 타고 나타난 ‘절망’(대악마)을 토벌하기 위해 히어로들이 모였었습니다.


이전에 활동했던 히어로들도 있고 새로운 히어로들도 토벌대에 많은 자원을 해주었습니다.


. 하지만 25년전 히어로협회의 해체로 인해 교육받은 히어로가 모자라 고전하여 전멸에 가깝게 사망했으며 현재도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도 각국에 흩어진 히어로들을 모으고 있으며, 신문에서도 히어로들이 이 도시의 시청에 모이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안나:우리가 갑자기 25년 뒤로 오게된 것도 대악마 짓인가? 아니면 뭘까.... (고민하며 신문을 넘긴다.)



이피게네이아:와... 악마가 진짜로 있었구나... 나는 옛날 이야기에만 나오는 건 줄 알았어. (현실감 없는 말투로)



인안나:나도. 어떤 빌런이 세상을 멸망시키려한 건진 모르겠지만.... (기웃거리다가)


종이 신문 사이에, 검은 종이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쓰여진 흰 글씨는 두 사람이 읽자 천천히 흩어져 내려갑니다.



평화에 젖어 영웅을 내친 자들에게 새로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는가?


....곧 글씨는 사라지고 검은 종이만이 남습니다.



이피게네이아:음.... (검은 종이를 팔랑, 집어들며) 너무 심한 말이다. 세상은 서로 사랑하고 평화로워야 한다고 선생님들이 그랬는데...



인안나:맞아. 영웅을 내쳤는지 어떤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어.



이피게네이아:(안느가 그렇게 말하면 맞는 거겠지. 고개를 끄덕인다.)



인안나:우리가 해고되긴 했어도... 그래서 대악마가 나타나서 이사람들이 제대로 싸우지 못하게 되었어도, 그건 대악마가 나타난 탓이지 사람들의 잘못이 아닌걸.



이피게네이아:그렇구나. 역시 안느는 똑똑해.



인안나:(장난으로 흘려들으며)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


그 때, 아까의 그 대표들이 나타납니다.



대표: 생각은 좀 해보셨습니까? 우리를 도와줄지?


하지만 그 질문에 뭐라 대답할 틈도 없이,


땅이 거칠게 흔들리더니 건물 벽이 무너져 갑니다.


그리고 무너진 벽 너머에 서있는것은 붉은 불을 내뿜는 거대한 샐러맨더입니다.



인안나:일단 저걸... 해치워야겠는데.



이피게네이아:어.... 여긴 신기한 게 많네.... (샐러맨더를 마치 가로수 바라보듯-하지만 사실은 신기하고 놀라고 있다-바라보며 말한다.) 아무래도 안느가 그렇게 말한다면 해치워야 하는 거겠지?



인안나:응, 안 그러면 사람들이 다칠테니까.


판정입니다.



이피게네이아:

rolling 2d6

(1+6)=

7


「괴물을 무찌른다」


난이도 : 6


불을 내뿜는 샐러맨더는 위협적입니다.


건물을 무너뜨리는 손짓과 살을 태울듯 불어오는 열풍.


어떤 빌런들보다도 강력해보이지만...



인안나:

rolling 1d10

(3)=

3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무찔러 나갑니다.



이피게네이아: 프래그먼트 효과


지금 2 더해도 실패인데도요?



이피게네이아:(아그러네 한번 더 쓸수 있나요?)


2회이상 사용가능하네요(방금 다시 읽고 옴)



이피게네이아: 프래그먼트 효과


어떤 프래그먼트를 쓰시겠어요?



이피게네이아:(히어로로 활동한 기억들... 그래, 나는 히어로였지, 그건 안느도 마찬가지야, 라고 생각하며 샐러맨더를 무찌릅니다.)


그래요, 두 사람은 히어로였어요.


히어로인 두 사람은 해내야 하고, 또 해낼 수 있습니다.


판정 결과: 둘 다 성공했다


두 사람은 살갗이 타버릴듯한 고통을 이겨내며 샐러맨더를 쓰러뜨립니다.



이피게네이아:역시 안느는 대단해. (드물게 환하게 웃어보인다.)


화상을 입는 즉시 안느가 이능력으로 되돌리고,


또다시 화상을 입으며 되돌리고,


그렇게 앞으로 전진한 끝에


이피의 손이 샐러맨더에게 닿습니다.


이피, 이 샐러맨더의 시간을 어떻게 하겠어요?



인안나:늘 그렇듯이 이피가 대단한 거지. (잔잔히 웃는다.)



이피게네이아:(뒤로 감고 또 감아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때로 만들어버리겠어요!)


샐러맨더의 시간이 빠르게 감깁니다.


이내 그것은 아주 작고, 작아져서, 고작 세포 하나로 존재하던 때까지...


그리하여, 세포 하나마저 없을 적까지...


결국 괴물을 무찌르는 것에 성공합니다!



인안나:이피! (와락 끌어안으며, 마지막으로 또다시 이피의 화상을 치료한다.)



이피게네이아:안느, 우리가 해냈어. (안느를 살포시 마주안는다.)


두 사람이 끌어안고 잠시 회복을 하는 동안,


주변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이내 포옹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봤을 때, 생존자들은 두 사람을 두려워 하며 다급히 도망가기 일쑤였습니다.


이곳에서 히어로는 희망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주는 사람일 뿐입니다.


히어로가 사라진 시대의 히어로.



인안나:음...(조금 난감하게 볼을 긁적이다가) 저 사람들에게 일일히 뭐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

아까 신문에서 본 거처럼, 시청을 가볼까?



이피게네이아:그럴까...? 다시 히어로 일을 할 수 있게 되다니.. 백수는 아니게 되어서 다행이다. (TV에서 백수가 요즘 심각한 사회이슈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음.)



인안나:그렇네. 백수는 아니니까 다행인건가....(애매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두 사람이 밖으로 나오면,


여덟발자국은 떨어진 곳에 사람들이 모여 서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어요.


뭔가 문제라도 있는걸까요?


챕터 3


『미래의 갈등』


이계심도 7


사람들은 두려움을 품은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더니,


그 무리에 들어있던 사람들중 한명이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이…. 이 괴물들! 저리가! 괜히 괴물들을 더 불러들이지 말란말야!


그 목소리에 힘을 얻은건지 다른 사람들 또한 주변에 떨어진 돌멩이를 쥐고는 두 사람에게 던지며 두 사람을 매도합니다.



또다른 누군가: 사람들이 필요할때는 오지도 않더니, 왜 이럴때 와서 괜한 희망을 가지게 해!



다른 사람: 꺼져! 히어로같은거 더 이상 쓸모없어!


그중에는 박살난 벽돌과 같은 위험한 것들도 있었고,



이피게네이아:어... 아얏. (돌멩이 하나를 맞고는 아픈 듯 작게 신음을 내뱉고는) 저는 괴물이 아니라 이피게네이아인데요... 아, 히어로로 일하는 건 맞아요..



인안나:이피와 안느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피와 안느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 즉시 안느가 이피를 붙잡은 채로 상처를 '치유'해버리기는 했지만요.



인안나:(이피를 잡은 채 조금 제 뒤로 물러나게 한다.) 네, 여러분을 위한 히어로 인안나 아르바니티스예요. 다들 진정하시고...


그러나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겁을 먹은 모습입니다.


그 사람들 무리에는 방금까지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 도망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피게네이아:어... 이 사람들은 우리를 싫어하나봐, 안느... (약간 시무룩해지며)



인안나: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고 나도 이 사람들을 싫어할 수는 없지. (위로하듯이 이피의 머리를 잠시 쓰다듬고는)

괜찮아요. 여러분이 무얼 걱정하는지는 알아요. 하지만 제가 다 해결할 거니까요. 괜찮아요. (사람들을 향해 환히 웃어보인다.) 여러분이 저희를 무서워 하셔도 저는 제 최선을 다할게요.



이피게네이아:안느가 그렇게 말한다면. (얼굴을 다시 펴며 조곤조곤하게) 저희는 히어로였으니까, 다시 고용해주시면 잘 할 거예요. 음, 아마도?


그러는 새에, 저 사람들 뒤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검은 그림자로 이루어진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두사람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 눈치채지 못한듯 합니다.


안느는 이미 이변을 알아채고 사람들을 구할 태세를 마쳤습니다.


그렇다면 이피 역시 그러겠지요?



이피게네이아:이래봬도... 나름 경력직인데. (경력직이라는 단어는 신문에서 배웠다.) 잘 할 수 있어.


판정입니다.


「사람들을 대피시킨다.」


난이도 : 7



이피게네이아:

rolling 2d6

(6+4)=

10


검은 그림자는 어느새 사람들에게까지 다가왔습니다.


그 사람들은 서늘한 감각을 느낀건지 그제서야 뒤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곧 그곳에선 절망어린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인안나:

rolling 1d10

(2)=

2



may (GM):오늘 얘 진짜 주운 왜 이러냐



이피게네이아:아.... (프래그먼트효과를 세번 사용해야 가능한 성공에 약간 주저하며) 안느.. (허망하게 손을 내뻗었다....)



인안나:괜찮아, 이피. (다정히 웃으며 손을 꼭 잡는다.)


두 사람은 또다시 괴물과 맞서싸웁니다.


이 괴물은 아까의 샐러맨더보다도 상대하기 까다로웠습니다.


이피가 다가가려하면 멀어지고, 공격하고,


다시 다가가면 멀어지고, 공격하고,


그걸 계속해서 '치유'해야하는 안느로서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심정이었겠지요.


사람들이 대피할 때까지 시간을 끌려고 하지만, 이제는 점점 힘이 부칩니다.



이피게네이아:미안해 안느, 내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도 우리는 히어로잖아요.


해내야 하잖아요.



인안나:괜찮아, 나는 아무 문제 없어. (여전히 밝고 긍정적인 어조로, 꿋꿋하게 이능력을 쓴다.)


그렇게 말하는 안느의 몸이 일순 휘청이고,


능력 과부하 패널티가 두드러질 때쯤.


뒤쪽에서 익숙한 공기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우선 안느는 프래그먼트 박스에서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프래그먼트를 「변이 : 능력 과부하」로 변이 시킵니다.


안느의 머리카락이 새하얗게 세듯이 변합니다.


그리고 그 때에...


뒤에서 자경단이 등장합니다.


자경단은 옷이 제각각이나 팔뚝에 검은색 완장을 차고 있습니다.


같은 팀이라는것 정도는 손쉽게 알아볼 정도네요.


자경단은 지친 두 사람을 대신해서 익숙하게 괴물을 처리하며 사람들을 구해내고,


두 사람을 보조합니다.


곧 괴물은 모두의 힘을 모아 처치 됩니다.



인안나:아... 감사합니다. (일단 고개를 숙이며, 시야에 보이는 새하얀 머리카락에 이질감을 느낀다.)



*: 어어 잠시만요

제가 중간에 쓰는 걸 까먹엇네


이번 판정 결과는 한 명만 성공입니다.


따라서 실패한 안느만 패널티를 입습니다.


이피는 프래그먼트를 망각하지 않아요.



이피게네이아:(아 다시 지워요?)



*: 넹 보드판에 체크한거 지워주세요



이피게네이아:(어떻게... 지우는지 모르겠어요)



*: 제가 지울게요



이피게네이아:(네네)



*: 다시 갈게용



자경단: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인걸요. 두 분은 괜찮으신가요.



이피게네이아:네... 그런데, 그런데 안느의 머리카락이. (안느의 붙잡은 손을 꽉 쥐며 울상을 짓는다.)



자경단: (머리카락을 살펴보며 인상을 찌푸리고) 이건.... 저희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은데...



인안나:난 괜찮아, 이피. 그러는 이피의 머리카락이야 말로....(짐짓 속상하다는 듯한 목소리를 내고)

우리가 원래 있을 곳으로 돌아가면, 그러면 괜찮아질 거야. 걱정하지 마. (근거도 없는 낙관을 읊는다.)



이피게네이아:음, 나는 괜찮아. 난 머리카락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니까. (묘하게 현실적이다.) 그럴까? 그러고보니 안느도 머리카락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구나. 우리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 이제 보니까 능력과부하 패널티가 뭔지 알아서 정하는 거였네



화나:(그럴수도 있죠 쫍)


패널티로 석화→몸이 뻣뻣하게 굳는다를 하겟습니다



인안나:맞아,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야 ......음, 나 묘하게 몸이 굳어서 잘 안 움직이는 거 같긴 한데...(손을 쥐었다 폈다 해보며) 능력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가.... 여태 이렇게까지 된 적은 없었는데.



이피게네이아:어....뭐? 안느? 안느?! (안느의 굳은 손을 꽉 쥐며) 어쩌지... 손이... 굳었어. (울상을 짓는다.) 괜찮아? 걸어갈 수 있겠어? 내가 업을까? (다급한 마음에 무엇이든 내뱉어 보는 이피는 여전히 울상이다.)



인안나:괜찮아, 걸을 수는 있어. 몸이 조금 둔해진 거 빼고는 다 괜찮아. (네 입꼬리를 양 손으로 살짝 올리며 저 역시 웃어보이고는) 걱정 마, 이피. 다 괜찮게 만들 테니까.



이피게네이아:안느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잡은 손은 놓지 않는다.)


두 사람을 보던 자경단이 헛기침을 하며 주의를 끕니다.



자경단: 상태가 안 좋으신 거 같아 죄송하지만... 저희도 지금 인력난이라서요. 조금 더 도움을 구해야할 거 같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주시겠습니까?



이피게네이아:(참다랑어 대뱃살.......그리고 안느의 안전. 절대 안느의 안전이 뒤로 밀린게 아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네... 가면 안전한가요? 이곳에서 돌아갈 수 있나요? 그러니까, 크시슈토프 학교라고... 어....



인안나:아, 옛날의 그곳. 안전을 확신드릴 수는 없지만... 위협이 닥쳤을 때 더 많은 이들과 같이 싸울 수는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을 보호해야하기도 합니다만.



자경단: 아, 옛날의 그곳. 안전을 확신드릴 수는 없지만... 위협이 닥쳤을 때 더 많은 이들과 같이 싸울 수는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을 보호해야하기도 합니다만.



인안나:(잡은 이피의 손에 힘을 준다.) 가자. 우린 히어로잖아. 괜찮아.



이피게네이아:그래. 가자. (고개를 끄덕이며 안느를 따라간다.)


두 사람은 자경단을 따라 자경단 베이스캠프로 향합니다.


챕터 4


『멸망에 가까운 날』


이계심도 8


자경단 베이스캠프는 날이 서있는 느낌이 강했으나, 사람들은 친절합니다.


몸 성한 사람들이 드물정도로 모두 팔이나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고요.


두 사람을 데려왔던 자경단원은 잠시 대표님이 자리를 비웠다고 말하며 기다려달라는 말을 전합니다.



인안나:(고개를 끄덕이며 잘 움직이지 않는 손을 몇번이나 쥐었다 핀다.)


그 때, 하늘이 붉게 물듭니다.



이피게네이아:(안느의 손을 열심히 주무른다.)

어...?


그리고 이 상황이 절망스럽다는듯 비명과도 같은 탄식을 터뜨리던 히어로들은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히어로들이 향하는 곳에서 기이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기이한 소리를 흘리는 곳을 바라보자 하늘에 검은 선이 그어지고, 그 선이 벌어지며 무언가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검은 선 앞에는 멀리서도 존재감을 가늠할 수 있을만큼 공포스러운 대악마가 서있습니다.


대악마, 그가 괴물들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자경대 단장: 방어계 앞으로! 서포터들은 뒤로 빠져! 이 뒤는 민간인구역이야! 무조건 지켜! 저번 디펜스처럼 방어선이 무너져선 안돼!



이피게네이아:안느... 우리가 지금 악마를 보고 있나봐... (멍하니 로또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현실감 없는 이상한 세계라지만 이건 정말 이상한 경험이야....)



인안나:그런가봐.... 그리고 저걸,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지.


그리고 금새 방어선은 구축되고, 저 멀리서 새까만 괴물들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며 중얼거리는 히어로들.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


절대 이곳에서 물러날 수 없습니다.



이피게네이아:그렇구나, 싸워야 하는 거구나. (안느를 따라 전투태세를 취한다.)



인안나:응, 우리가 늘 하던 일이잖아. 더 많은 사람들을 악으로부터 지키는 거. (호흡을 가다듬고 밝게 웃는다.)


판정


「방어선이 무너지지 않게 한다」


난이도 : 8



이피게네이아:

rolling 2d6

(1+2)=

3


검은 바다가 출렁이듯 괴물들이 몰려옵니다.



이피게네이아:(ㅠ)


적어도 대표님이 오기 전까지는 버티자며 소리쳐 사기를 돋구는 히어로들.


우리가 해내야만 하는데....



인안나:

rolling 1d10

(9)=

9



이피게네이아:(프래그먼트 효과를... 3번 써야하는지 고민중)



*: 참고로 이 뒤에 한 챕터 더 있어요



이피게네이아:(그럼 쓰지 않겠어요)



*: 쓰고 싶다면 써도 되긴 하는데...

그리고서 안느가 이계화해서 프래그먼트 효과 한 번 더 늘려도 되니까요



이피게네이아:(이피도.. 이계화 된 채로 사이좋게 나갈래요)



*: 좋아요 그럼 이대로 갑시다



이피게네이아:(아 그런가.... 근데 나중에 3번 써야되게 되면 어째요)

(우리애들 로스트시킬 수 없어 나는 바인더다)



*: 음... 일단 그냥 진행해볼까요? 아직 프래그먼트 하나밖에 안 잃엇으니까



이피게네이아:(좋아요)



*: 나중에 주사위 잘 뜨면 두세개 정도는 되돌릴 수도 잇으니까요


판정 결과: 한 명만 성공했다


두 사람은 손을 꽉 맞잡고 몰려오는 괴물들을 상대합니다.


히어로들의 수준이 낮아졌다는건 거짓말이 아닌건지 안느가 능력과부하로 제 몫을 하지 못하는데도 여느 히어로들보다 월등하게 잘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피가 하나씩 괴물들을 잡아채고, 안느는 그런 이피를 지키며 치유합니다.


이제보니까 안느 약간 탱+힐+서폿에 가깝나 싶기도 하네요



이피게네이아:(아 그러고보니)


안느의 굳은 몸은 자신의 고통을 무감해주게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안느는 자신의 상처보다도 이피의 상처를 더 우선적으로 되돌립니다.


하지만 버티던것도 한계입니다.


계속해서 나아가려고 해도 수가 너무 많습니다.


이피가 큰 상해를 입고, 그건 안느가 재깍 치유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상처가 아닙니다.


히어로 중에서도 여러 사상자가 발생해 방어선이 무너지려던 찰나,


추가인력들이 도착합니다.


이피는 프래그먼트 박스에서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이후 프래그먼트를 '문양 같은 멍 → 무늬나 모양같은 멍'으로 변화 합니다.


어디에 어떤 모양의 멍이 드는 걸로 하겠어요?



이피게네이아:(무늬를 멋대로 정해도 되나요?)




이피게네이아:(눈꺼풀에 꽃 모양의 멍이 드는 걸로 할래요)


좋습니다.


이피의 눈꺼풀에 꽃 모양의 멍이듭니다.


그렇다면 눈을 공격당한 모양이죠.


눈의 상처자체는 치유가 되지만,


꽃 모양의 멍만은 아무리 해도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이피게네이아:아...! (눈을 질끈 감고 문지른다.)



인안나:어떻게, 이피, 이것도 지워지지가 않아... 지워지지가.... (눈을 문지르는 이피의 손 위에 제 손을 얹고 몇번이고 능력을 써보지만, 멍은 지워지지 않는다.)

내가 더 못해줘서 미안해...



이피게네이아:괜찮아... 뭐가 묻었어? 뭐, 묻었어도 괜찮은 걸... 아프지 않아, 안느. (다시 눈을 뜨고 작게 웃어보인다.)



인안나:(속상하게 네 뺨을 잠시 쓰다듬었다.)



이피게네이아:악마는 이제 갔어? 어떻게 되었대? (안느에게 눈을 깜빡이며 묻는다.)



인안나:아직 가지 않았어.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추가인력을 이끌고 오는.....


자경단의 대표,


이제는 훌쩍 커버린 어렸던 아이,


이정음이 서 있습니다.



이피게네이아:어......(눈을 한번 더 크게 깜빡인다.)


이정음은 코피를 흘린 모양인지 코 밑은 피범벅입니다.



이정음:오랜만이네요. 아, 그러니까 제 시점에서는 그렇겠지만요....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약속드렸던 것처럼 히어로도 되었고요.



인안나:기다렸다, 라면....?



이정음:저, 소환계 능력도 능력 리미트를 억지로 풀면 몇십년전 선배님들을 소환해낼 수 있을만큼 성장했거든요.

염치없는걸 알지만, 제게 제일 영웅같았던 사람들이 두 분이라서 어려운 상황에 두 사람 생각이 나서 소환했어요. 두 분이라면 저 대악마를 무찌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피게네이아:어..... (로또 사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게 약간은 미안해진다.)



이정음: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떳떳하고 멋있게 살아왔는데... (멋쩍게 웃으며)

제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지만, 사실 두분 대신 여기를 막는것 조차 벅차요. 두분의 자리는 제가 어떻게든 메꿀테니 저걸 처리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하기를.



이정음:사실… 저 악마를 물리치지 않아도 두 분은 시간이 지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가실 수 있을거예요.



인안나:(잠시 눈을 한번 꾹 감았다가 뜨고)

이피..... (살짝 흐리게 웃으며 바라본다.)


그때, 다시금 대악마의 손이 움직이며, 검은 소환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몰려든 괴물도 처치하기 힘든 지금.


저 괴물들이 쏟아지면 이 방어선은 물론이고 저 뒤쪽 민간인 구역까지 몬스터에게 밟혀 으스러지고 말겁니다.


이때, 어째서인지 방금 스쳐가듯 본 글의 글자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갑니다.



평화에 젖어 영웅을 내친 자들에게 새로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는가?



인안나: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자신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다는 듯이 묻는다.)



이피게네이아:음.... (갈팡질팡하며 안느에게 물어본다.) 어떻게 할까, 안느?

어, 동시에 물어봤다. (와중에도 작게 웃는다.)



인안나:그러게. (같이 작은 웃음을 터트리고)

나는... 알잖아. 이곳이 내 세계가 아니고, 25년 뒤의 미래라 해도.... 단 한 사람의 목숨도 허투루 사라지게 할 수 없어.



이피게네이아:안느가 그렇다면야. (고개를 굳게 끄덕이고서 자신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인안나:모든 이들에게는 평화와 사랑을 누릴 자격이 있어.

우리는 남아서 싸울 거야. 저 대악마가 더이상 누구의 목숨도 해치게 둘 수 없어.


이정음은 역시 선배들....하고 조금 감명받은 눈치입니다.



이피게네이아:좋아. 안느가 그렇다면. 우린 ....어라, 뭐였지? 뭔가 중요한 거 였던 것 같은 데.... (사라진 히어로로서 활동한 기억들. 이피는 머릿속에 생긴 흰 공백을 바라보며 망연해한다.)



인안나:우린, 히어로지.


파이널 챕터


『희생이 피워내는 평화』


이계심도 9


두 사람은 싸우기로 했습니다.


비록 한 명은 히어로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다른 한 명이 여전히 히어로임을 나타내고 있으니까요.


붉은 하늘은 비대신 핏방울을 떨어뜨리기라도 할 것 처럼 검은 먹구름이 끼여있습니다.



인안나:가자, 이피.



이피게네이아:그래, 안느. (환하게 웃는다.)


두 사람은 근처로 다가오는 몬스터들을 처리하며 대악마 가까이 다가갑니다.


하늘에 떠있는 대악마는 두 사람을 내려다보고,


두 사람은 단지 대악마의 시선이 닿았다는 이유만으로 목이 틀어쥐인듯 숨이 잘 쉬어지지 않습니다.



인안나:윽....


인외격의 존재감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습니다.



이피게네이아:(숨을 참고서 놀란 눈으로 빤히 악마를 쳐다본다)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조차 의심되는 상황.


일반적인 능력으로는 저 존재에게 단 한톨의 데미지도 입힐 수 없다는걸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이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스스로 능력에 대한 리미트를 해제 해서 능력에 과부하를 걸고 싸우는것.


두 사람에게 고민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늘에는 이미 검은 소환진이 반은 넘게 그려져 있었으며, 대악마는 두 사람이 가소롭다는듯 내려다보고 있었으니까요.


소환진이 그려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것 같지 않습니다.


판정


「능력의 리미트를 해제하고, 대악마를 무찌른다.」


난이도 : 9


판정을 하기 전,


두 사람은 각각 1d3을 굴립니다.


그리고 나온 수만큼 자신의 프래그먼트를 망각/변이시킵니다.


이는 리미트를 해제한 건에 대한 패널티입니다.


어떤식으로 변이 할지는 시프터와 바인더가 결정합니다.



이피게네이아:

rolling 1d3

(3)=

3



인안나:

rolling 1d3

(2)=

2


어떤 변이를 진행하겠어요?



이피게네이아:(꽃 모양의 멍이 든 쪽 눈에서 안구 대신 흰 장미꽃이 피어난다고 할래요 어릴때부터 이런 백발캐 갖고 싶었어)


룰북 114~115p를 참고하거나 셀프로 만들면 되는데


좋아요 하나는 그런 걸로 하죠



이피게네이아:(그리고.. 푸르게 변한 팔이 도기화 되었다고 할래요)


그래요.........



이피게네이아:(그리고 정신이 솔직해진다고 할래요)


네 망각 표시하고 변이에 작성해주세요



이피게네이아:(3개를 망각 표시하면 되나요?)


네 세개를 망각 표시하고 변이시키면 되겠네요....


안느는 '변이: 흉터→등 전체를 뒤덮은 흉터' 랑


'변이: 환상화→머리 끝에 달린 나뭇잎'으로 해야지



이피게네이아:어.. 안느? 내 팔이 딱딱하게 변했어. 두드려보면 챙그랑 하는 소리가 날까?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어 내눈도... 내 눈에 꽃이 피어났어. 내가 너무 이상한 것만 많이 봐서 지금 꿈을 꾸나봐. 미안해, 몰래 만화책을 좀 봤어...



인안나:음,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어. 이런 상황에 할 농담은 아닌 거 같아. (싸늘한 표정으로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발로 밟는다.)

(이제는 더이상 괜찮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말을 할 여유는 잃어버렸다.)



이피게네이아:응 미안해, 안느... (시무룩해지려다가) 어, 안느, 그런 말을 네가 예전에 한 적이 있었던가?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



인안나:그랬던가? 착각이겠지. 빨리 가기나 하자. 우리의 힘이 다 하기 전에, 저걸 물리쳐야지.

이피, 가자. 세상을 구해야 해.



이피게네이아:그래. (안느가 그렇게 말한다면, 맞는 것이다. 왜냐하면 안느는 내 곁에 있는 나의 지지대고 구명보트니까. 나는 혼자가 아니야.)


두 사람의 발밑이 낮게 주저앉습니다.


그래도 둘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능력 패널티로 인해 몸은 엉망이나, 몸을 돌고 있는 이능력의 감각만은 선연합니다.


영웅이 되어야 할 시간이에요, 두 사람.


주사위 굴려주세요.



이피게네이아:(악마를 향해 가던 도중....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피가 누구지?)



인안나:

rolling 1d10

(9)=

9



이피게네이아:

rolling 2d6

(1+1)=

2

(프래그먼트 효과 쓸 수 있나요......)


네 마음껏 쓰세요.... 4개까지 쓸 수 있네요....



이피게네이아: 프래그먼트 효과

프래그먼트 효과

프래그먼트 효과

프래그먼트 효과

(......)


이피에게 남은 건,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 뿐.


당신의 손을 잡은 사람의 차갑고 또 따뜻한 열기가 당신의 원동력입니다.


판정 결과: 둘 다 성공했다.


몇번이나 대악마의 손톱이 두사람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저것이 닿는대로 안느는 이피를 치유하고,


이피는 다시 대악마에게로 손을 뻗습니다.


한번에 저것에게 힘을 쓸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팔, 그 다음은 다리, 혹은 몸통... 그렇게 천천히, 대악마의 시간을 꼬이게 만듭니다.



이피게네이아:(손을 뻗는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그리고 우린 돌아가야 해.)



인안나:(나는 사랑하는 이세계에서, 이피와 함께 할 미래를 꿈꿔.)


대악마가 두 사람과의 격전 끝에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동시에 붉은 불꽃이 대악마의 몸을 삼키고 천천히 타올라 종막에는 흰 재만이 허공에 너울집니다.


검게 갈라지던 소환마법진도, 피빛 하늘도 사라져


두 사람에게는 익숙하지만 이곳의 사람들에게는 15년만인 푸른 하늘이 두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세상은 두 사람에 의해 다시 평화를 되찾아갑니다.



인안나:아..... 해냈나봐. (쓰러지듯이 바닥에 눕는다.)



이피게네이아:와... 안느, 우리 돌아왔어. 돌아왔어! (박수를 치다가 문득 딱딱한 자신의 팔의 감촉에) 어 팔은 여전히 그대로네.. 안느, 네 머리칼도 여전해. 어쩌지? 팔이 이렇게 이상하게 변해서야... 사람들이 또 괴물이라고 돌을 던지는 게 아닐까? 참다랑어를 파는 곳에 갔는데 들어오지 말라고 하면 어쩌지? 일단 크시슈토프에 가보자.



인안나:응, 그래. (더 대꾸할 힘이 없어 대충 대답하고는 눈을 감는다.)



이피게네이아:안느, 힘들면 내가 업고 갈까? 미안, 내가 많이 다쳐서 힘들게 했지. (얼굴이 울상이 된다.) 내가 미안해, 매번 신세만 지고... 어라, 내가 네 신세를 진 적이 있던가? 언제였지? 어떡해, 안느, 하나도 기억이 안 나.



인안나:그래, 그래. 그냥 일단... (너를 끌어당겨서 너 역시 제 위에 눕는 형태가 되게 만든다.) 잠시만 쉬자.


그렇게 이피가 안느의 위로 쓰러지면,


이피 역시 가물가물하게 눈이 감깁니다.


언뜻 이곳으로 뛰어오는 아이가 보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이곳은 공원 벤치입니다.



폭음 없는 세계와 히어로가 되고 싶다며 재잘거리는 어린아이들.


하늘하늘 불어오는 바람엔 한 줌 피비린내 조차 맡아지지 않습니다.


결말의 분기


두 사람에게는 망각되지 않은 프래그먼트가 하나 이상 남아있으므로, 현실세계로 돌아옵니다.


변이에 대한 저항


이피, 1d6 굴려주세요.



이피게네이아:

rolling 1d6

(4)=

4


그럼 이제 망각되고 변이된 프래그먼트 를 둘이 합해서 9개 중에



인안나:4개의 망각을 해제할 수 있고


4개의 망각을 해제할 수 있고


4개의 변이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피게네이아:(이피게네이아라는 이름을 제외하고 해제할게요 왜냐하면 이피가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려도 안느가 불러줄테니까)

(그리고 꽃무늬같은 멍을 제외하고 변이를 해제.... 정신이 솔직한 걸 빼고 해제할까요?)


망각은 이피의 것만 해제하는 건가요?



이피게네이아:(아 둘이 합쳐서 해제하는 거구나 그럼)


네네


9개의 망각중 4개를 해제, 9개의 변이중 4개를 변이 무효화가 가능해요



이피게네이아:(누구에게나 다정한 미소, 풍요와 여유로움, 양쪽 색이 다른 눈동자, 안느를 처음 본 기억 이렇게 해제할게요)

(그리고 안느의 석화, 중독된 팔, 머리끝에 달린 나뭇잎, 그리고 이피 팔의 도기화를 풀게요)


좋아요 표시해 두엇고


흠 이건 시트를 써서 통합 관리하죠



이피게네이아:(좋아용~)


저희 다음에 이거 이어서 또 언듀를 가는 건가요?



화나:그런가요?


그러니까... 이 망각된 프래그먼트와 변이를 가지고 다음에 시날을 가나요?



화나:그대로 가도 재밌을 것 같아요


좋아요



화나:저는 완전 재밌었어요 뭐랄까... 안느가 다정함을 잃어버렸을 때 코즈믹호러보다 더한 호러를 느꼈고...


아주 좋습니다 그럼 이제 후일담 진행할게요^^



이피게네이아:(네!)


두 사람은 현실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안느의 검은 머리는 희게 변했고, 또 등 뒤에는 흉터를 가득 달게 되었지요.


반대로 이피의 흰 머리는 검게 변했고, 히어로로 활동하던 기억들,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던 목소리, 그리고 이피게네이아라는 이름을 잃었습니다.


팔은 푸르게 변했고, 한쪽 눈에는 흰꽃이 피고, 그 눈꺼풀에는 꼭 그 모양의 멍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훨씬 솔직하게 생각하는 바를 내뱉습니다.


이렇게 약간의... 아니, 많다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돌아왔습니다.



인안나:이피. (다정하게 웃으며, 와락 끌어안는다.) 우리 돌아왔어. (눈가를 쓰다듬으며) 이건...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해서 미안해.



이피게네이아:아냐... (자기 눈을 신기한듯 만져보며) 나는 맘에 드는 걸.. 그런데 이피가 나야? 내 이름은 도이나 키에슬로프스키인데?



인안나:아.... (직감적으로 그 세계에서 이피가 자신의 이름을 잃었고, 되돌리지 못했음을 깨닫고 울듯이 웃는다.) 응, 그런데 너는 이피게네이아라고 불렸어.

너는 이피게네이아야. 나의 사제, 이피.



이피게네이아:그렇구나... 나는 이피게네이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나는 혼자가 아닌 이피게네이아야!



인안나:응, 너는 혼자가 아닌 이피게네이아야. 이피. 내가 옆에 있으니까 괜찮아. (끌어안은 채로 몇번이고 뺨을 쓸어내린다.)



이피게네이아:(꽃으로 변하지 않은 다른 쪽 눈을 깜빡거린다.) 그럼 우리, 이제 크시슈토프 학교로 가봐야 할까? 가면 선생님들이 네 등에 흉터도 어떻게 해주시지 않을까? 선생님들은 대단하시니까, 뭐든 어떻게 해주실 거야. 그리고 참다랑어 뱃살도!



인안나:내 등에 흉터 정도는 상관없어. 크게 보이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음, 참다랑어 뱃살. 그래, 그거부터 먹으러 가자. 내가 사줄게. (다시 풍요로워졌으므로.)



이피게네이아:와, 안느는 대단해. 안느는 정말 대단해. 안느는 우주 최고로 대단해! (조잘거리며 안느를 따라간다.)



인안나:응응, 맞아. 나는 우주 최고로 대단하고, 이피도 우주 최고로 대단해.


두 사람은 평화로운 시간을 누립니다.


무언가를 잃고, 포기하였음에도 그들의 존재 가치를 그들이 지켜내었으니까요.


미래가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지....


그런 건 일단,


참다랑어 뱃살을 먹고 나서 생각해봅시다.


우리에겐 그만한 시간이 있는걸요!



End. 히어로의 가치는 평화로운 일상으로 증명된다



세션 후기: 내 두번째 언듀 시날..... 첫번째 언듀 마스터링.... 좀 우여곡절이 잇긴 햇는데 뭐.... 어떻게든? 대충? 잘? 한듯? 짜릿햇다 비록 둘다 로스트될 뻔 하긴 햇지만 둘다 망할 뻔 하긴 했지만 둘다...(이하생략) 이제 둘이 머리색 반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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