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카와 토오루 / 미야 오사무 / 


113. 남사친과 짝남 : 오이카와 토오루 / 미야 오사무


남사친과 짝남의 차이 보고싶음. 거리 날조 좀 더해서 애들 대회는아니고 체육관 하나 빌려서 친선경기 같은 거 하는데 몸 풀던 오사무, 자기를 툭툭치는 아츠무에 뭐하냐는 듯이 쳐다보겠지. 


(-) 초대했나. 

갸는 초대 안해도 맨날 온다이가.

근데 저러고 왔었나. 

뭔데 그카는데. 


쳐다보면 이 추운 날씨에 니트 원피스, 코트, 구두 차림임. 평소에 대충 묶은 머리에 안경, 후드티 입고 다니는 (-)의 꾸민 모습에 아츠무는 의외라는 듯이 오, 하고 있고 오사무는 얼굴 살짝 구기면서 또 뒷꿈치 까지겠노. 이러고 있었으면. (-)가 이렇게 온 이유? 다 오이카와 때문임. 얼빠는아닌데 어쩌다 오이카와랑 얼굴트고 연락하는 사이면 좋겠다. 아츠무가 (-) 부르면 휴대폰 보다가 얼굴 들겠지. 뭐야,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오사무가 미간찌푸리고 있으니까 똑같이 얼굴 구기는 (-)보고싶다. 걍 내가 보고싶은 거는 오이카와 만날 때 안 좋아하는 음식, 불편한 옷, 까진 뒷꿈치 꾹꾹 버티다가 헤어지고 나서 절뚝이면서 집가겠지. 그때 마침 마주친 오사무 애가 상태 안 좋아보이니까 급하게 뛰어오는데 상태보고 한숨쉬면서 업어서 집 데려가면 좋겠다. 오이카와 때문에 저녁 깨작 먹고 배고프면 오사무 데려다 집 앞 고기 조진다던가, 화장 너무 많이해서 피부 뒤집어지면 다짜고짜 사무 찾아가서 하소연 할 듯. 그러면 아, 글나. 하면서 매번 (-)가 가져다 놓은 마스크팩 냉장고에서 꺼내와서 주고 입에는 과자 넣어주고 막 할 듯.. (-)가 좋아한다니까 자기마음 못 꺼내는 오사무랑 하도 여자가 많아서 (-)는 별 신경 안쓰는 오이카와 보고싶음 ㅜ 



114. 자칼츠무 : 미야 아츠무


이거 너무 좋다. 자기 딸이 자기보다 블자마스코트 자칼이를 더 좋아해서 이런 옷 입고 올 것 같음. 츠무는 경기가고 연습하고 하면서 츠무2세 어릴 때 집 올 비운 일이 많아서 (-)랑 같이 경기보는데 어린나이라 아빠보다 자칼이 더 좋아하면 좋겠어. 한참 지났긴하지만 크리스마스 때 오사무는 배불뚝이 산타 분장하고 츠무는 자칼이 분장할 것 같음. 애기가 너무 좋아해서 츠무 품에 안겨서 사진찍고 뽀뽀하고 안 가면 안되냐고, 자기랑 평생 살자고 막 애교도 부렸으면 좋겠음. 자칼이 옷입고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주고나서 츠무2세가 자칼이 간다고해서 시무룩한 상태로 포동한 자칼이 손만 만지작거리니까 츠무가 약속만 지키면 내년에도 볼 수 있다고 할 듯. 츠무2세 놀라서 무슨 약속인데? 하는데 아빠한테 하루에 한번씩 뽀뽀해주는거야! 하고 아츠무 보고싶다. 이제 안녕. 하고 산타 오사무랑 트리옆에서 선물 뜯어보는데 뒤에서 탈 벗고 헉헉거리는 츠무랑 약간 안쓰럽지만 좋아하니까  고생했다고 안아주는 (-) 보고싶음. 탈 다 벗고 등장하니까 츠무2세 도도도 츠무한테 안겨서 자칼이 만난 이야기 쫑알쫑알하면서 츠무 볼에 뽀뽀 쪽쪽 할 듯. 아빠한테 뽀뽀하면 자칼이가 내년에도 온데! 하면서 눈꼬리 휘어지게 웃는 (-)보고 딸바보되서 오구오구, 맞나? 우리 딸 뽀뽀 많이 해야겠네  하면서 능글맞게 웃는 아츠무도 보고싶음. 



115. 낙서 : 미야 오사무


오사무 얼굴에 낙서하고싶다. 왜 수학시간에 영어가 나오지. 수포자(-)는 얼굴 잔뜩 구기면서 칠판보고 있다가 작게 한숨 쉬는데 제 짝꿍 오사무는 체육특기생쪽으로 분류되어서 수학시간에 자도 선생님이 뭐라 안 했으면 좋겠음. 그래서 완전 꿀잠자는 오사무보고 허탈하게 웃는 (-). 그러다가  장난기 발동한 (-)가 수성펜들고 오사무 얼굴쪽으로 천천히 다가가겠지. 오서방 점이 좋을까, 일자 눈썹이 좋을까. 역시 점이 간단하겠지. 혼자 킥킥거리던 (-)가 신중하게 오사무 얼굴에 펜을 가져다대겠지. 차가운 촉감에 살짝 꿈틀거리는 미간을 보고서 흡하고 숨 참았다가 다시 꼼지락거렸으면 좋겠다. 결국 조금만 더 하고 낙서를 키우다가 느릿하게 눈 뜬 오사무랑 눈 마주치겠지. 조때따. 눈 몇번 꿈벅거리던 오사무, 만화처럼 얼굴 천천히 빨개지면 좋겠다. 


"억!" 


놀라서 엎드려있던 상체들던 중 책상까지 흔들리자 반 아이들이랑 선생님이 쳐다보겠지. 


"미야 오사무."

"예, 예?"

"너 얼굴이… (-)."

"...네." 


놀라서 동그랗게 뜬 눈과 귀까지 붉게 물든 얼굴의 오사무, 여전히 수성펜 든 채로 굳어버린 (-). 둘을 바라보던 선생님이 복도로 나가서 무릎 꿇으라고 할 듯. (-)는 입술 꾹 깨물고 밖으로 나가는데 사무는 애들이 자기 얼굴보고 웃으니까 뒷문에 있는 거울 슥 보고  가겠지. 차가운 대리석 복도에 무릎꿇은 둘. 아무 말 없다가 생각할수록 화난건지 오사무가 앙칼지게 (-) 노려볼거야. 


"와 내 얼굴에 낙서질인데." 

"수학시간에 자고 있는 게 짜증나서." 

"? 또라이가?" 

"나도 잘못은 했는데 너만 조용히했으면 안 혼났잖아." 

"???" 

"왜 그렇게 소리 질렀어, 그것도 한참이나 있다가" 


아무 말 없던 오사무, 한참을 (-) 쳐다보다가 다른 곳으로 시선 돌리고 말 더듬었으면. 니, 니 얼굴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가 뭐라는 거냐고 똑바로 말하라니까. 니 얼굴이 너무 커서 놀랐다고! 하고 소리칠 듯. 오사무의 말에 둘 다 눈 커져서 쳐다보는데 앞문 드르륵 열리더니 큰소리 칠 정도로 당당하냐고 크게 깨지면 좋겠다. 이 와중에 오사무 목소리 복도에 울려서 애들이 다 들었으면 좋겠음. (-)가 상처받은 얼굴로 한참 오사무 쳐다보니까 미안해서 눈은 못 마주치겠고 나중에 좋아하는 거 사주면서 미안하다고 할 듯. 정작 잘못은 (-)가 해놓고 눈치보는 회색여우보고싶다. 뭔가 오사무 (-) 좋아해서 꿈에 나올 정도였는데 눈 뜨자마자 (-) 얼굴이 가까이 있어서 깜짝 놀랐으면 좋겠음. 



116. 겜순이 :  코즈메 켄마


겜순이(-)랑 켄마랑 사귀는 상상하기. 난 나란히 책상 두고 게임하고 싶음. 켄마는 조용히 플스 게임하고 (-)는 옆에서 힐링게임이나 싱글게임 주위로 하는데 가끔 마이크하면서ㅇㅇ. 깔끔한 켄마와 달리 (-)의 책상에는 과자랑 컵 많았으면 좋겠음. 켄마 앞에는 애플파이 담긴 접시 하나. 그렇게 더럽지는 않았고 그냥 컵 좀 많은 거지. 과자도 다 뜯은 건 아니야 하루는 쿠로오 뭐 전해주러 놀러왔는데 켄마가 (-) 챙기는 거 보고 놀랐으면 함. 


(-), 이 과자 안 먹을거면 치울게. (-)가 컵도 좀 치워줘.

응, 나 이판만 하고. 

(-).

아아, 알겠어. 


하면서 게임 일시정지 해놓고 켄마랑 같이 우당탕 치우다가 어, 쿠로오상 안녕하세요. 하면서 고개 꾸벅하고 도도도 주방으로 뛰어 갈 삘. 아, 켄마. 미야기리 사왔어. (-)이 좋아한데서. 하면서 비닐봉투 들어보일 것 같음. 뭔가 켄마 혼자 살면 밥도 안 먹고 게임만 할까봐(직업이긴하지만) 엄청 걱정했었는데 (-)랑 같이 사니까 오히려 켄마가 사람 챙기고 하는 분위기라 (-)를 엄청 생명의 은인마냥 대할 것 같음.  내가 보고 싶은 건 이렇게 추운 날씨에 게임하는 (-). 집순이 후드티로 다리까지 다 감싸고 게임하는데 보일러를 틀어도 묘하게 추운거지. 어디서 찬바람이 들어오는데. 몸 살짝 떨다가 옆에서 화면에 집중한 켄마 힐끗 보다가 차가운 손끝 슬금슬금 켄마 뒷덜미에 넣었으면 좋겠음. 화들짝 놀란 켄마가 어깨 움츠리면서 (-)쳐다보는데 그 모습이 또 고양이 같아서 킥킥거리면 좋겠다. 장난기 가득한 (-)에 작게 한숨쉬면서 (-)손 잡아줬으면. 많이 추워? 보일러 온도 더 올릴게. 하면서 커다란 손으로 (-) 손 끝 꾹 만져주는 켄마주세요. 결국엔 덥다고 털 잔뜩 있는 집순이 후드티 벗어던지면 온도 쓱 낮출 듯. ㅠ 



117. 부부 동반 여행 : 미야 오사무 / 미야 아츠무 / 키타 신스케 / 스나 린타로


이나리동창회 겸 부부동반모임에 남편들 같은 옷으로 입히고싶다. 제일 먼저 와 있는 건 키타네인데 키타는 원래 자기 스타일도 있지만 아내가 권하는 옷도 많이 입었던터라 의심없이 입겠지. 신스케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 하고 싱긋 웃으면 맞나. 하면서 무뚝뚝한 대답이라도 어투나 표정은 세상 다정했으면 좋겠다. 고운 아내 손 꼭 잡고있다가 은근히 쨍한 햇볕에 두 손으로 햇살 가려줬으면 좋겠는 마음. 차에 그냥 들어가까, 애들오면 내리고. 걱정스러운 키타 말에도 고개 절레절레 흔드는데 저 멀리서 걸어오는 사무에 피식 웃었으면 좋겠다. 자기 아내 시선따라 쳐다보는데 자연스럽게 눈썹 꿈틀거렸으면. 거기서도 잔뜩 놀라서 입 벌리고 있는 사무랑 웃음 꾹 참고있는 사무네 아내 있겠지. 이게, 뭐꼬.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키타랑 자, 자기야. 하면서 잔뜩 당황해서 아내 옷자락 잡는 사무 보고싶다. 커다란 덩치와 상반되는 행동도 그렇고 똑같은 옷 입고있는 키타에 살짝 겁먹은 사무도 그렇고. 사무랑 키타네 아내들은 우연이겠지~ 하고 모른 척 넘어가려는데 키타는 자기 옷 한번, 사무 한번 쳐다보다가 자기 아내한테 슬쩍 내도 운동하까. 하고 넌지시 물어봤으면 함. 

그 다음에 스나랑 츠무랑 같이오는 거 보고싶다. 그래, 우연이겠지. 싶은 사무 똑같은 옷 입은 2명 걸어오는  거 보고 눈 질끈 감겠지. 멀리서 오는데 벌써 시끄러울 것 같지. 츠무도 우연이라고 생각해서 니 우리 마누라가 사온 옷이랑 똑같은 거 뭔데, 어? 하고 으르릉 거리고 스나는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작게 한숨이나 쉬고 있을 것 같음. 원래 자기 옷에 대해서 딱히 터치 안하는 자기 아내가 갑자기 부부동반모임에서 옷을 권한다? 뭔가 쎄하다. 아무렇지 않게 자기가 가서 사왔으니 꼭 입으라며 쏙 방에서 나가버리는데 거짓말하면 바로 얼굴에 티가나니 숨어버리는 걸 바로 알아차려버리는 스나겠지. 그렇게 모인 4명. 뭔가 스나는 아내들끼리 자주 카페도 가고 하더니 이렇게 장난을 치네, 하면서 어이없음 반, 자기 아내 한번보고 그래도 귀여우니까 넘어간다. 하면서 차에 탈거고 키타는 애들 슥 쳐다보고 자기 팔뚝 한번 쳐다볼 것 같음. 키타가 부지런히 몸 쓰고, 일하면서 근육은 늘었지만 운동선수 근육에 비교가 될리가 없고, 운동도 안하는 오사무는 여전히 빵빵한 몸에 입술 삐쭉였으면 이 일을 벌인 주동자는 당연히 미야네 아내들이어야 함. 사고뭉치 쌍둥이 아니랄까봐 미야네 아내들끼리 제일 자주 모이고 말 잘 맞았으면. 미야즈들 왁왁거리고 있고 뒤에서 아내 두명 킥킥거리는데 걸어가다가 동시에 미야, 하면서 부르면 오사무 아츠무 둘 다 바로 뒤돌아보겠지.  츠무는 눈 가늘게 뜨면서 입 꾹 다물고, 사무도 쳐다보기만 하는데 미야의 반응에도 재밌다고 깔깔, 나중에는 츠무네 부인이 실수로 모자쓴 사무한테 츠무. 했다가 자기야! 하면서 입 틀어막는 츠무보고싶다. 결국 단체사진 이후로 다음 일정부터 옷 갈아입었으면 ^^.. 



118. 설빙 : 사쿠사 키요오미


차갑기로 유명한 사쿠사, 설빙에서 빙수 (-)한테 먹여주고 있는데 지나가던 블자애들 창문에 따닥따딱 붙었으면 좋겠음. 마스크도 벗은 채로 꿀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먹여주다가 블자애들이랑 눈 마주치고 싶음. 바로 굳어버리는 표정에 (-)가 왜그러냐고 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다시 표정 싹 풀면서 (-) 머리 쓰다듬어주겠지. 설빙 좋아하는 (-)라 구단 근처 피해서 일부러 멀리왔더니만 이렇게 마주칠리가. 생크링 묻은 (-)입술 손으로 슥 닦아주는데 그거 본 애들 ㄷㅐ 충격에 빠지면 좋겠다. 그리고 절대 말리는 메이안, 히나타 뒤로 시온이랑 아츠무가 앞장서서 인사하러 오면 좋겠음. 어, 키요. 키요네 구단 사람아니야? (-)까지 눈치 채서 잔뜩 날선 눈빛으로 아츠무 쳐다볼 듯. 시온은 그래도 형라인이라 어쩔 수 없는데 들어가자 부추겼을 아츠무인 거 바로 알고 어쩐일이냐고 다정하게 말하는데 눈으로는 죽일 듯 했으면 좋겠다. 넉살좋게 웃으면서 키요 있길래 인사 하러 들어왔다고 할 듯. (-)가 우리 키요 잘 부탁드린다고, 좀 까칠하지만 열정적이고 여리다면서 막 하면 아, 자기야. 하면서 (-) 손 꾹 잡을 것 같지. 그거 본 아츠무랑 시온 속으로 와, 존나 놀려야지. 하면서 빠빠치는데 다음 날 열정적키요오미~ 하다가 경멸의 시선 받는 아츠무보고싶다 



119. 카메라 : 미야 오사무


애들 습관이나 자세 보려고 코트 옆에 설치했던 카메라 돌려보던 (-), 재생바는 맨 처음으로 돌렸는데 초반에는 거의 사담이나 장난치고 있으니까 과자 와작거리면서 수첩내려다보겠지. 그러다 킥킥 웃는소리에 힐끔 화면 쳐다봤는데 아카기이랑 아란이 사무 등 밀면서 카메라 앞으로 데려오고 얼굴 잔뜩 빨개져서 팔뚝으로 입이랑 볼 가리고 있는 오사무 보고싶다. 이게 뭐지. 한참을 쳐다보는데 옆에서 츠무가 '(-)는 영상 앞 잘 안본다, 빨리 해라' 하면서 자지러지니까 그런 혈육 잔뜩 노려보는 사무겠지. 입술 달싹거리다가 결국 고개 푹 숙이던 사무, 못하겠심더. 하면서 바로 몸 돌렸으면 애들 다들 깔깔 웃으니까 놀리지 말라고 공 던지는 사무랑 왜 자기한테만 씅질이냐고 화내는 아츠무를 뒤로 눈꼬리에 매달린 눈물 닦으면서 카메라에 다가오는 스나 보고싶다. 오사무는 (-) 앞에서만 무뚝뚝한 거 알아? 뭘 그리 숨기고 싶을까.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끅끅거리는 스나와 배구공 쥐고 있는 사무 손 나오더니 갑자기 카메라 화면 가리는 긴. 그리고 오사무, 나 등 터져. 하면서 등짝 스매시 날리는 소리랑 아파하는 스나 목소리 들리면 좋겠다. 이거보고 어쩌구 저쩌구 연애하게되면 배구부원들이 더 밀어주는 연애마냥 배구 연습 녹화용으로 설치했던 카메라 슥 옮기더니 사무랑(-)랑 이야기하는 거 찍을 듯.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 쳐다보다가 흘러내린 머리 귀 뒤로 한번 넘겨주면 둘 다 홍당무가 되서 어버버 거릴 듯. 아카기랑 아란이 둘 다 귀엽다 하고 있는데 아츠무 그거보더니 오사무 얼굴 빨개진 거 극혐이라고 으, 하고 있겠지ㅜ 



120. 니 남친 지나간다 : 미야 아츠무


저기 니 남친 지나간다. 입에 츄펫토 하나 물고 미간에 힘 빡 준 아츠무의 턱짓에 자연스럽게 시선 옮기면 갑자기 벤치로 다다다 뛰어가 윙크하는 아츠무 보고싶다.


"뭐냐" 

"뭐긴 뭐야, 니 남친이지." 


옆에 있던 오사무가 건들면 어휴, 하고 지나가는 (-)랑 헉, 공주야! 하면서 뛰어가는 아츠무 보고싶다. 뻔한 루틴으로 눈만 마주치면 왁왁거리면서 싸우던 둘, 어쩌구 저쩌구 아츠무가 감기고나서 1일 1플러팅 시전했으면. 그렇게 잘 무시하고 넘어가다가 하루는 오후 훈련 마치고 쌀쌀한 바람에 반팔만 입고 온 걸 후회한 (-)가 빨리 물건 치우고 집 갈 생각하겠지 야외 조회대 아래 창고가 거기에 있는 여분 배구공 챙기러 왔겠지. 대충하고 나오는데 옆에서 쉰다고 자기들끼리 물병으로 물총놀이하고 있는 축구부한테도 물총 맞았으면. 흰 반팔티+추움+배구공카트 끌고가서 젖은 곳 가리기 애매함 3종 세트 맞은 (-)가 놀라서 옷 내려다보는데 순간 걸쳐지는 이나리 자켓이면 좋겠다.


"뭐하노, 사과 안하나." 


낮은 음성에 고개들면 아츠무가 잔뜩 구겨진 얼굴로 축구부 보고 있었으면. 한참 (-) 쳐다보다가 그제서야 들려오는 사과에 쯧, 혀를 찬 아츠무. (-) 살짝 옆으로 밀어서 축구부 시선 안 닿게하고서 자기가 카트 끌면 좋겠다. 


"공주야, 추운데 와 반팔만 입고 왔노." 


아츠무가 상관할 빠 아니지, 반박하려고 고개 들었는데 얼굴 빨개진 채로 고개도 못 들고 먼 산보면서 카트 끌고 가는 아츠무보고 멍 해지는 (-) 보고싶다. 이후, 장난친다고 스나가 눈꼬리 휘어지게 웃으면서 (-), 저기 너 남친 지나간다. 하고 킥킥거리면 아츠무랑 (-) 둘 다 얼굴 빨개져서 삐걱거렸으면 좋겠음. 


"어, 어떻게 알았어?" 

"?" 

"?"


 말 더듬는 (-) 한번, 아츠무 한번 번갈아보더니 둘이 사귀냐고 체육관에서 큰소리치는 오사무랑 와, 대박. 하면서 킥킥거리는 스나 보고싶다. 



121. 옆집 술쟁이 : 스나 린타로


스나랑 (-), 옆집사이 인데 이사 첫 날 시끄러운 집들이와 다음 날 문 앞 박스에 가득찬 초록색 병 보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 할 듯. 그러고 얼마 안 지나 술에 꼴아서 스나네 도어락 꾹꾹 누르는 (-)에 까치집 지은 채로 현관문 여는 스나 보고싶다. 여기 옆집이에요, 옆집. 벌컥 열리면서 보이는 낯선 현관과 낯선 스나. 눈 몇번 꿈벅거리다가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 숙이는데 문에 이마  쿵 박고서 자기 집 들어가는 (-)였으면. 스나에게 특이한 사람이라고 찍힌 건 덤. 하루는 (-) 생일이라고 후배들한테 잡혀서 겨우겨우 빠져나왔는데 새벽 5시였으면. 약간 서늘한 날씨와 점점 밝아오는 풍경에 피곤함 안고 택시 내리는데 바로 보이는 집 건물에 갑자기 훅 신나버렸으면 좋겠다. 진짜 '술기운+피곤함+반가운 내 집' 시너지가 중첩되면서 갑자기 (-) 모르게 막 뛰겠지. 결국 그대로 뛰다가 살짝 올라온 언덕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꼬꾸라져버린 (-)보고싶다. 쓰라린 무릎과 손바닥이 느껴지면서 그냥 이대로 자고싶을 정도 피곤한 몸에 입술 꾹 깨물고 있는데 로드워크 나가던 스나 그 모습 보고 다가오면 좋겠음. 


"저기요.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가요." 

"…." 

"저기요?" 


무릎이랑 손이 자연스럽게 얼굴을 보호하는 거 보니 정신은 있는 것 같은데. 스나 일부러 (-) 놀릴려고 장난 겸 상태 확인 겸 하려고 했으면. 몇번이나 자기 집 찾아온 옆집사람이기에 묘한 내적 친밀감 느꼈으면 좋겠다. (-) 속으로 아, 그냥 모른 척 좀 지나가지. 쪽팔리게. 하고 있는데 자기 어깨 잡는 스나에 앓는소리 흘러나올 듯. 그거 듣고 스나 급하게 (-) 확인 할 듯. 술마셔서 머리 아프지 속 안 좋지 피곤하고 눕고 싶고 쓰라린 건 아프고 오만생각이 교차하던 찰나, 스나가 번쩍 (-) 안아들었으면. 나 나쁜 사람 아니에요, 알죠? 옆집사람인 거. 영 상태가 이상하니까 일단 집으로 갑시다. 국대스나 가볍다는 듯이 (-) 안아들고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까지 잘 챙겨서 자기 집 올 듯. 로드워크는 물 건너갔지, (-) 집에 넣어주려고 했는데 잠들어버렸으니까.  (-) 눈 뜨자마자 울렁거리던 속 처음보는 천장과 침대에 쏙 들어가버리고 눈만 떼구르르 굴리다가 방문에서 자기 쳐다보는 스나에 깜짝 놀랄 듯. . 나중에 스나네 식탁에서 해장하는데 손이랑 무릎에 깔끔하게 반창고까지 붙혀져있는 거 한참이나 쳐다보고 싶다.  


"덕분에 제 아침 루틴이 날라갔네요." 

"그럼 그대로 두시지. 피차 서로 인사하던 사이도 아니고"

"그러기엔 무릎에서 피가 많이나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제가 도와드렸으니까 다음에 저랑 술 한번 마셔요." 


스나의 말에 어이없어하는 (-)랑 그게 무슨 표정이냐는 느낌으로 고개 갸웃거리면서 웃는 뻔뻔 김스나 보고싶다ㅜ 


122. 연하 연상 : 미야 오사무 / 메이안 슈고


연하 오사무는 안으면 자기보다 한참 작은(-) 꽉 껴안고 있다가 주춤주춤 허리뒤로 뺐으면 좋겠음. 성인커플인데 이게 뭔 상관인가, 더 장난기 오른 (-)가 상체 더 밀착시키면서  어디가냐고, 자기 안기 싫냐고 찡얼대면 땀 삐질흘리면서 그게 아이고... 하면서 말 끝 흐리겠지. 결국 (-)어깨에 얼굴 파묻고 혼자 꿍얼거리는데 뜨거운 오사무 귀랑 볼에 느껴보고싶다. 근데 연상 메이안 능글 그 자체였으면 쑥맥도 잘 어울리는데 엄청 능글맞아서 (-)가 아저씨~ 하면서 안기면 처음엔 그냥 안아주는데 (-)가 상체 일부러 부비는 거 느끼고 씩 웃으면서 엉덩이 약하게 감싸쥐면 좋겠다 거기에 놀란 (-), 토끼눈하고 쳐다보다가 바로 눈꼬리 치켜세우고 아저씨는 변태야. 하고 떨어졌으면 좋겠음. 자기가 먼저 시작해놓고. 혼자 피식 웃은 메이안이 그래 나 변태야, 주식은 토끼고. 하면서 (-) 번쩍 들고 안는 상상하기.. 


123. 겁쟁이 : 후타쿠치 켄지


후타쿠치 뭔가 자기가 못하는 거라도 내색안하면서 가오부릴 것 같음. 고소공포증 켄지, 놀이동산가자는 (-) 말에 머뭇거리는데 혹시 놀이기구 무서워해? 하는 말에 바로 어이없다는 듯이 코웃음칠 듯. 기세등등하게 올라간 입꼬리와 눈썹보이면서 누가 그런 걸 무서워 해. 하면서 웃겠지. 놀이동산 가서는 내색안하면서 잘 탈 듯. 신나하는 (-) 손 덥석 잡으면, (-)가 쳐다볼 듯. 그러면 눈 제댈 못 마주치면서 너 무서워할까봐 잡아주는거야. 하면서 다른 곳 쳐다봤으면. 켄지 무서운 거 티나는데 웃긴데 꾹 참는 (-) 보고싶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라며  대관람차 타자고 하겠지. 기구가 모여있고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는 센터를 지나 언덕을 올라가는데 은은한 가로등과 작게 들려오는 퍼레이드 소리에 둘이 손 꼭 잡고 걸어갈 듯. 불빛으로 화려했지만 다른 기구에 비해 노후되어보여서 켄지 침 꿀꺽 삼킬 듯. 


 다른 기구는 잘 타더니, 높으니까 무서워? 

무슨소리야. 얼른 타. 빨리 야경 보고싶어. 


덜덜떨리는 켄지 목소리에 속으로 웃는 (-). 맨 위까지 올라가니까 갑자기 조명 꺼지면서 기구 멈췄으면 좋겠음. 눈 동그래진 켄지랑 덤덤한 (-). 기구가 잠깐 멈췄나봐, 아래 분주해진 직원들 모습을 힐끗 쳐다보다가 켄지 바라보는데 동공지진난 거 보고 놀랬으면. 괜찮아, 켄지? (-) 말에 대꾸없이 이리 저리 창 밖만 쳐다보는 탓에 천천히 켄지 옆에 앉아서 손 꼭 잡아주면 좋겠음. 곧 움직일거야, 우리 눈 감고 있을까? 하면 눈 질끈 감은채로 몸 돌려 (-)안는 후타쿠치 보고싶다. 제 머리 쓰다듬는 (-) 손길 받으면서 옷자락 꾹 잡고 있을 듯.


 켄지. 

으응. 

나 조금 더운데. 


켄지의 행동에 열이 훅 올라온 (-)가 어색하게 웃는데 (-) 어깨에 얼굴 부비적거리는 켄지 보고싶다. 조금만, 더 안고 있으면 안돼? 응? 귀여운 애교까지 보여주는 켄지에 바로 수락해버리는 (-). 나중에대관람차에 내려도 (-)한테 딱 붙어서 다니는 후타쿠치 였으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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