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았지만 본 것과 다름없는 웹드라마 <시멘틱 에러> 후기입니다. 왜 본 것과 다름이 없냐면 친구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드라마얘기를 해줬기 때문이에요. 드라마얘기 뿐만 아니라 더한 것도.. 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멘틱에러> 스틸컷 | 왓챠 트위터 공식계정 @watch_kr

왓챠에서 BL웹드를 제작한다고..?

누가 나오는데? 으디 얼굴이나 보자 하는 심보로 가볍게 검색했을 뿐인데 얼굴이랑 줄거리만 찾아보고 싶던 나에게 역시나 트위터는 어마어마한 정보를 보여줬다. 

밀키스 주다가 키스하게 생겼네

<시멘틱에러> 스틸컷 | 왓챠 트위터 공식계정 @watch_kr

이게 뭔 소리야? 갑자기 밀키스? 바이럴인가? 

<시멘틱에러>가 종영한 지금. 나는 친구들을 박서함씨, 박재찬어린이에게 뺏겼고 주연 배우 둘의 이름, 그룹명, 빤쓰까지 알아버렸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정말.. 정말 빤쓰까지는 알고 싶지 않았는데.. 그러고 보니 한 명은 브이앱에서 빤쓰를 노출하고 다른 한 명은 '못된엉덩이' 를 부르며 엉덩이를 뽐낸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나는 이제 스며든 데이터로 공통점을 찾아내서 엮을 지경이 되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원작을 드라마화 한거라 처음엔 원작팬들의 반대도 많았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가상인물이 현실인물에 고대로 입혀지기는 어려우니까. 그래서 그런걸까 이들은.. 작품을 보지 않은 내가 보기에 작품의 바깥영역에서 승부를 본 것 같았다. 

<시멘틱에러> 스틸컷 | 왓챠 트위터 공식계정 @watch_kr

혹시 비하인드까지 계약이 되어있나요?

굳이 비엘장르가 아니더라도 촬영 비하인드에서 남X남이 서로의 눈을 진득히 바라본다거나 스킨십장면을 찍을 때 가장 많이 본 것은 '컷!, 오케이!'소리가 나면 다들 장난스레 헛구역질을 하며 현장을 도망치듯 뛰쳐나가는 장면이었다. 그 순간이 벌칙마냥 소름끼쳐하는 배우들의 모습만 보던 나에게 그이들의 비하인드는 정말 너무 충격적이었다. 무술의 합을 맞추듯 여러번 각을 맞추는데 이 모습이 정말 프로다워 보였고 아이돌의 어떤 열정!이 보여지는 지점이었다. 

아이돌은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하지만 무대에 내려와서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왜냐면 팬들이 다 지켜보고 있으니까 언제나 24시간 최선!열정!꿈!희망!을 보여주는데 익숙하다. K-아이돌인 그이들은 당연히 비하인드를 보게될 팬, 시청자들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주 당연한 얘기지만 그동안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 지켜졌을 때 우리는 깊은 곳에서 찌르르 울리는 그 감동을 안다.

그래서일까 정작 드라마는 보지 않았는데도 트위터에 넘어오는 비하인드씬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유료분 목차

  1. 어머어머
  2. 그 중에서도 형이 말이야
  3. 왜 안본거야?

KEYWORD
이건 연애잖아요?, 우정바운더리, 웃국자, 기특한 기획, 앞으로의 비엘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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