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러니까 뭣이냐."


베라의 이야기가 끝난 후, 사비하는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베라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할까 반쯤 기대에 찬 눈으로 보고 있었고, 아스테라는 지금이라도 사비하의 입을 막아야 할지 고민했다. 불행히도(?) 사비하는 아스테라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입을 열었다.


"일단… 유감이네."


다행스럽게도 사비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정상적이었다. 아스테라는 남몰래 가슴을 쓸어 내렸다. 친구가 뭘 하든 말든, 사비하는 신경 쓰지 않고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최고의 히어로도 실수는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나도 사람이니까요. 그때는 미숙할 때이기도 했고."


베라는 쓰게 웃으며 다 식어버린 차를 홀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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