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주는 오빠를 따르고, 존경하고, 사랑한다. 어렸을 적 김여주의 꿈은 제 오빠 같은 사람과 결혼 하는 것이었다. 뭣 모를 더 어렸을 적엔 오빠랑 결혼 하겠다고 노래를 불렀다. 여주야 그건 불가능해. 평소에도 진지하고 단호한 외숙모의 한마디로 와장창 깨져버렸지만. 그리하여 내린 결론이 오빠랑 결혼 할 수 없다면 오빠 같은 사람을 만나면 되지! 오빠는 잘생기고, 공부 잘하고, 다정하고, 멋있어. 집안의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아 꽤 한 미모한 김여주에게 다가오는 남자는 많았다. 중학생 때 빼빼로를 10개 넘게 받아보기도 하고 고등학생 때는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일주일에 한번 꼴로 올라오기도 했다. 일명 남자를 골라 사귈 수 있었다는 말씀. 그러나 김여주의 남자가 되려면 세가지 관문을 통과해야했다.

첫째, 잘생기기. 뭐 이건 첫인상에서 판가름이 나니까 통과하는 놈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두번째 관문에서 우르르 떨어져나갔다. 으레 이상하게 학생때는 잘생기면서 공부까지 잘하는 엄친아가 드물었다. 더불어 담배 일절 안하는 제 오빠 덕에 담배 냄새만 맡아도 극혐을 했기 때문에 두번째 관문을 넘는 남자는 정말 정말 몇 없었다. 그러나 어찌 저찌  넘었다고 됐다할게 아니었다. 마지막 세번째 관문은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려운게 아니었지만 김여주의 개인 적인 기준이 너무 높았다.


“이제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두번째 관문을 넘었던 학창 시절 같은 반 아이는 그리 말했다. 참으로 사랑스런 고백이 아닌가. 일반적으로는 그렇겠지만 김여주는 그 말에 오소소 닭살이 돋고 저절로 주먹이 쥐어졌다. 미간이 점점 가운데로 몰렸다.


“싫어.”
“…왜?”
“오글거려.”


   세번째 관문, 담백한 다정. 다정은 하되 담백해야한다. 결코 담백과 오글거림은 한 끝차이다. 종이 한장 차이. 김여주는 영화든 드라마든 로맨스 장르는 끊은지 오래였고 유튜브에 떠도는 드라마 오글 챌린지 클립을 볼때면 그 날 하루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 너 좋아하냐. 우욱. 어떤 사람들은 이걸 일부러 본다는데 어떻게 그래. 

이쯤 되면 잘생겨야하고 공부 잘해야하고 담백하게 다정해야하는 김여주에게는 연애라는 건 어울리지 않는 걸까. 아니 오히려 좋아. 오빠랑 평생 살면 되지. 김여주는 옳다구나 하고 제 오빠에게 껌처럼 찰거머리 처럼 더욱 달라붙었다. 정확히 김도영이 대학교에 합격하여 자취를 하기 전까지.



“……뭐? 여자친구?”


하나 뿐인 제 동생 때문에 연애도 숨어서 하던 오라버니는 김여주가 어엿한 성인으로서 대학교 캠퍼스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돌연 공개 연애 선언을 했다.


“응. 오빠 연애해.”
“오빤 무슨 그런 말을 고급 중국집에서 해.”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짜장면이니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 왔어?”


입 주변에 다 묻히고 와구 와구 짜장면을 흡입 하고 있던 김여주의 젓가락이 바닥으로 데구르르. 이와중에 오빠는 그 모습까지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봤는데 김여주는 그런 모습이 눈에 들어올리 없었다.  부드럽게 중문을 열고서 들어오는 처음 보는 여자 때문이었다. 샤랄라한 원피스를 입고 갈색 웨이브를 한 여자는 지나가는 개도 왈왈 하고 꼬리 흔들만큼 예뻤다. 마치 봄을 의인화 한듯 예쁜 여자는 바로.


“여주한테 제일 먼저 소개시켜주고 싶었어.”
“안녕? 네가 여주구나. 어떡해, 진짜 귀엽게 생겼다.”
“오빠 여자친구야.”


김도영의 여자친구였다.



오빠동생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김도영과 짜장면 먹기. 좋아하는 사람이 제 오빠 김도영이고 좋아하는 음식은 짜장면이니까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야. 마치 노홍철이 돈가스에 속아 주사를 몰랐던 것 처럼 김여주 또한 짜장면에 속아 김도영의 여자친구를… 아니. 그렇게 따지면 김도영이 자신을 속인게 아닌가. 어마 무시하게 쓰나미 처럼 밀렸왔다. 무엇이? 김도영을 향한 배신감이.


“여주야 혹시 더 먹고 싶은거 있으면 시켜도 돼.”


김도영의 여자친구 최유림은 얼굴만큼이나 이름이며 성격이며 죄다 예뻤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었나 싶다가 나름 제 오빠 눈이 이렇게나 높다 느꼈다. 최유림은 충격과 배신감에 그렇게 좋아한다던 짜장면을 먹질 못하고 있는 김여주에게 말을 건넸다. 내가 사줄테니 마음껏 시켜도 된다는 말 까지 덧붙였다. 뭐야? 돈까지 많아? 진짜 어이 빠져. 이왕 이렇게 된거 등골 제대로 휘게 해주겠어. 최유림이 건네는 메뉴판을 가져오기 위해 손을 뻗었다.


“네가 왜 사. 내가 사.”


메뉴판과 김여주 손 사이로 김도영의 손이 불쑥 들어오더니 메뉴판을 쏙 가져갔다. 다정한 말투와는 달리 단호한 문장. 최유림은 그 말에 장난스럽게 코를 찡긋거리며 김도영 손에서 메뉴판을 가져갔다. 여주한테 점수 좀 따고 싶어서 그래.


“……잠시 화장실 좀.”


씨이…발. 영앤리치프리티인것도 모자라서 지성까지 겸비한 완벽녀의 등장과 함께 처음 보는 김도영의 사랑 가득 담긴 눈빛을 마주하니 비싼 칠리새우를 시켜준다 해도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 화장실로 대피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와 무슨 중국집이 이래?”
“형 덕분에 호강하네.”
“그러게.”


자리에서 일어섦과 동시에 또다시 금색으로 휘황찬란 꾸며진 붉은 중문이 스르륵 열렸다. 짧은 대화에서도 김여주는 단박에 느꼈다. 중문을 열고 들어오는 세끼들이 익숙했다. 걔들은 오빠 김도영의 동생들이자,


“뭐야? 김여주? 왜 여기 있어?”
“그럼 당연히 김여주도 있지.”
“또 형 따라왔어?”


김도영이 멋대로 이어준, 부x 없는 김여주의 부x친구였다.



   때는 바야흐로 김도영이 14살. 김여주가 9살이었을 때다.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의 김여주에게 김도영은 세상 그 자체였고 엄마아빠 만큼이나 컸다. 신실한 기독교 집안인 김남매는 일요일마다 교회를 갔는데 예배가 끝나면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간식을 나눠먹고 QT(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이라고 일명 성경 공부)를 했다. 김도영 13살까지만 해도 김여주와 함께 초등부에 속했는데 1년이 지나고 열 넷 교복을 입기 시작하는 김도영은 당연히 중등부로 올라랐다. 자기도 올라간다고 단비처럼 땡깡 억지를 부리는 김여주에 선생님들은 중등부로 올려 보내고 김여주의 땡깡을 일단락 시키려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제 동생을 사랑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 됐다. 이렇게 자기한테만 의지하면 어쩌려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거라 주변에서 그러지만 제 직감이 외치건데, 이건 가만히 내버려두면 안될 사항이다.


“앞으로 저기 삐삐 머리 친구랑 같이 놀아줄 수 있을까?”


그리고 다음주부터 김도영은 남몰래 김여주가 한달에 한번 있는 교회 집사님들이 손수 만든 떡볶이에 정신 팔려 있을 때 스리슬쩍 밖에서 닭꼬치 세개를 사와 한쪽에 모여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평소 간식으로 나오지도 않은 닭꼬치를 쥐어주니 아이 셋의 눈이 반짝였다. 우아 닭꼬치! 닭꼬치를 들고 와구 와구 먹는 아이. 진짜 맛있네. 마치 평가를 내리듯 고개를 끄덕이며 먹는 아이. 감사합니다. 유일하게 김도영에게 인사를 하고 입에 묻지 않도록 조심히 먹는 아이. 그리고 그 아이들 사이 중간에 앉아서 저 멀리 떡볶이 두그릇 째 흡입하는 김여주를 가리킨 채 놀아 줄 수 있냐 물었다. 여섯 쌍의 눈동자가 김도영이 가리키는 곳에 당도하니 닭꼬치를 먹다 말고 나재민이 물었다.


“쟤 챙겨주면 또 닭꼬치 줘요?”


어렸을 적부터 비상한 놈. 그 뒤를 닭꼬치를 볼 빵빵히 넣은 이동혁이 이어 발음을 짓뭉갰다.


“그럼 이벙엥 항동긍 줘요!”
(그럼 이번엔 핫도그 줘요!)


거래를 할 줄 아는 놈. 마지막으로 작은 입으로 입안의 닭꼬치를 먹던 이제노가 말했다.


“그럴게요.”


기브 앤 테이크를 아는 놈. 각기 다른 특별한 성질을 지닌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김도영은 돌연 웃음이 나왔다. 그도 그럴게 어쩐지 이 셋은,


“야 너네 누구야?! 당장 우리 오빠한테서 떨어져!!”


입가에 떡볶이 소스를 묻히고 쿵쾅 쿵쾅 다가와 팔짱을 낀채 내려다보는 제 동생과 아주 잘 지낼 것 같았기 때문에.




오빠동생들





김도영과 자신만 있을 때는 텅텅 비었던 원형 테이블이 이젠 꽉 찼다. 양 옆 대각선으로 자연스레 자리를 잡은 녀석들의 머리를 하나씩 때려주고 싶은 심경이었다. 오자마자 최유림을 보고 와 진짜 미인이세요를 시작해서 학원이라도 다니는건지 주접이란 주접은 물론 김도영과 잘 어울리는 이유 백가지를 나열했다. 입 다물라고 옆에 있는 이동혁의 발을 밟았지만 아야 아야 김여주가 나 죽이네 하면서 쓸데 없이 시선을 모았다. 바보 같은 이동혁은 안되겠다 싶어 옆에 있는 나재민의 팔을 쳤다. 너네가 여길 왜 와!



“형이 사준다고 해서 왔는데?”
“아니 그러니까 22살이나 됐으면서 오빠한테 얻어 먹고 싶어?”
“그러는 너는 22살씩이나 돼서 입에 뭐 묻히고 먹고 싶어?”



다른 이들에게 들리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귓속말을 했다. 메뉴판을 보고 있던 나재민의 시선이 김여주 주변의 입가로 옮겨졌다. 보통 이런 때에는 조용히 휴지나 물티슈를 주지 않아? 제가 한 말을 응용해서 하는 꼬라지 좀 봐. 뭐 이런 놈이…. 고개를 돌려 이동혁 앞에 있는 뜯지 않은 물티슈를 가져왔다. 그리고는 벅벅 입가 주변이 빨개질 정도로, 나재민과 이동혁이 짜증나는 만큼 닦았다.



“형 진짜 잘 어울려요.”



입을 닦으면서 대각선의 이제노를 바라봤다. 저건 아첨이나 아부가 아니다. 정말 순수하게 김도영과 최유림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하는 거였다. 장님이 아닌 이상 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눈빛을 모를 수가 없다. 김도영은 그런 이제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누가보면 이제노 김도영이 낳은 줄. 조용하고 착하고, 예의 바르고 철이 일찍 든 이제노를 그 누가 좋아하지 않을까 싶지만 김도영은 유독 이제노를 예뻐라 했다.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 정말 조용하고 착하고 공부도 잘한 예의 바른 미소년은 21세기에는 보기 드물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 한거겠지. 오죽하면 김도영은 한때 김여주의 남편감을 이제노로 점 찍었을까. 물론 김여주는 이상한 뿡 소리 하지 말라고 대못을 박았었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커가면서 여주보다 제노가 더 아깝,… 취소 취소.



“다 여주 친구들이야?”
“응. 9살때부터 소꿉친구ㅋㅋㅋ”



언제 아따맘마가 됐냐며 붉은 김여주의 입가를 가지고 놀리는 이동혁과 메뉴판을 보며 신중히 메뉴를 고르고 있는 나재민과 그런 나재민에게 투닥거리고 있는 이동혁과 김여주를 보며 왜저러냐 물어보는 이제노. 그 넷을 바라보는 최유림은 신기했다. 눈치가 없다고 유명한 저가 봤을 때도 소꿉친구라기에는….


“도영아 혹시,”
“응?”
“무슨 얘기 하시는데요? 저도 알려주세요.”


최유림은 제 궁금증을 남자친구와 공유하려 상체를 도영 쪽으로 기울였다. 한 45도 정도 기울었을까, 김여주가 입술을 닦던 물티슈를 상 위로 내팽겨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예 그쪽으로 갈 생각 이었는지 상을 넓게 감싸고 있는 테이블 보 안에 있던 두 다리를 밖으로 내뺐다.


“야야 어른들 얘기하는데 끼는거 아냐.”
“어른은 무슨. 비켜.”
“김여주 이리와 앉아.”
“어디서 명령이야. 넌 메뉴판이나 봐.”
“여주야 불짜장 어때?”
“이미 쟁반 짜장 먹어서 됐어.”



김도영과 최유림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던 김여주의 옷깃을 이동혁이 붙잡았다. 어어 어른들 얘기하는데 끼는거 아냐. 마치 어린 아이에게 말하듯 단호하면서도 다정하게. 물론 김여주는 그 말 듣자마자 얼탱이가 없어 팍 제 옷깃을 잡은 이동혁의 손을 내쳤다. 아양. 나한테만 그래. 내쳐진 제 손을 잡고 낑낑 대는 이동혁 뒤로 아직까지도 메뉴를 고르고 있는 나재민이 읊조렸다. 이리와 앉아. 역시나 어린 아이 다루듯한 말투였다. 그 나재민에 김여주는 마음 같아서는 가운데 손가락 하나 날려주고 싶었지만 보는 눈도 많고 영앤핸섬러뷰 제 오빠도 있으니 참기로하고 대신 따끔하게 한 소리 해줬다. 어디서 명령질이야? 마지막으로 나재민과 메뉴판을 보고 있던 이제노가 무언가를 발견 했다는 듯한 얼굴을 하더니 이내 김여주를 향해 물었다. 불짜장이라 함은 김여주의 지갑이 여유로울때 혹은 김여주가 요 셋 중 하나에게 공짜 밥을 얻어먹을 때나 시키는 고급 짜장면이었다. 고급 짜장면이라면 발길을 멈출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꺼내봤지만 역시 실패. 김여주는 셋이 오기 전부터 특급 쟁반 짜장을 먹고 있었기 때문.

마치 장애물 넘기 마냥 이동혁 제끼고 나재민 제끼고 이제노 제끼는 모양새에 최유림은 또 한번 놀랐고 김도영은 이상하게 그 모습을 보고는 흐뭇하니 미소를 지었다.



“무슨 얘긴데요? 저도 알려주시면 안돼요? 제가 궁금한건 못 참아서.”
“아 그게…”
“여주야 일단 앉자.”



이동혁 나재민 이제노 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었으면서 김도영의 앉으라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단번에 김여주는 도로 자리에 착석했다. 그 모습이 또 익숙한 세명은 형 저희 시켜도 돼요? 람서 종업원을 불렀다. 종업원이 오는 사이, 잠시 다가온 정적 속 최유림이 머뭇거렸다. 그게. 최유림이 머뭇거리는 사이 종업원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메뉴판을 들고 주문을 하는 셋과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김남매 사이에서 최유림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혹시 여주야, 남자친구 있어?”
“………에?”



대표로 종업원에게 음식을 시키던 나재민도, 그게 아니라면서 이게 아니라 저거다 옆에서 조잘 거리던 이동혁도, 가만히 그 상황을 지켜보던 이제노도. 심지어는 평소 잘 놀라지 않는 김도영도 최유림의 물음에 눈이 커지고 입이 살짝 벌어지니 가뜩이나 토끼 같던 얼굴이 더 토끼 같아졌다.


“그냥 단순한 내 직감이라… 도영이는 알까 해서 물어보려고 했거든.”
“…저, 남자친구……없는데요?”
“아, 미안해… 괜히 멋대로 추측했네.”


목석 같이 굳은 김여주가 더듬 거리며 최유림 질문에 답했다. 또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종업원의 말이 마치 얼음 땡 처럼, 그 말을 시작으로 멈췄던 몸들이 다시 움직였다.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김남매에게 사과하는 최유림 뒤로 주문을 끝낸 셋 사이로 김여주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몸짓으로 테이블 위 물컵을 잡았다. 

여자의 직감은 참 무서운거라더니.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눈에 불을 켜고 실체를 낱낱이 밝혀주리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거리를 둬야할 듯 싶다.


“……….”


지금 이 테이블에는 총 세명이 있다. 김여주를 좋아했던 사람. 김여주가 좋아했던 사람. 그리고 김여주와 이별한지 3개월 된 따끈 따끈 구남친까지. 남들은 모르는, 사실 얘네 넷은 이어폰 줄 처럼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인 그런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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