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소설
* 영화 <스타트렉> AOS 스팍커크 본즈커크 커플링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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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커크/본즈커크) 뒷담화하기 좋은 날



"저기... 함장님 말야. 솔직히 얼굴만 봐도 기분 좋아지지 않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탐사 업무로 맥이 풀린 크루들의 귀에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루해서 미적거릴 바에 수다나 떨자 싶은 크루 한 명이 낸 목소리였다. 크루 대부분이 이번 행성은 무미건조한 첫 인상만큼 볼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던 찰나였고, 더불어 그의 질문은 꽤나 구미가 당기는 화제였기에 삼삼오오 몰려들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마침 함장 커크를 비롯한 주요 3인방은 다른 업무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크루들이 뒷담화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타이밍이었다.



"뭐, 그렇지. 함장님이 잘 생기긴 했지."

파란 제복을 입은 옅은 색의 머리칼을 한 크루가 중얼거리며 대답했다. 주위의 몇 명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생각에 동의를 표했다.



"스타플릿에서 교육받을 때의 제임... 함장님을 몰랐더라면 예쁘고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우후라 역시 눈썹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아이러니한 표정으로 말을 받았다. 그 소리에 몇 크루가 푸푸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로 화제를 만들던 제임스 커크였기에, 그의 전적을 아는 사람은 고개를 저으며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마 함장님 처음 보는 사람들은, 함장님이 웃기만 해도 가드를 내릴 걸? 그 표정 하며..."



가무잡잡한 피부의 크루 한 명이 불공평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거리며 말을 이었다. 옆에 있던 크루가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맞아, 맞아."하고 맞장구쳤다.



"그런데 함장님은 알까 몰라. 본인이 얼굴 때문에 득 보는 거."



짧은 스포티 머리를 한 크루가 얼굴을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그의 질문에 크루들은 잠시 기억을 더듬으며 대답을 생각했다.



"자각은 못했을지 몰라도, 사용은 충분히 잘 하던데..."



술루가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지으며 대답하자, 함교에 배치되지 않은 크루 몇 명이 "그 정도로?" 라고 물었다 . 술루는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는 표정으로 대답을 대신 하려다, 빙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오늘 한번 잘 지켜보라구."



술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쪽 언덕에서 말소리가 들려왔고, 크루들은 재빨리 제 위치로 돌아갔다. 왠지 분주해 보이는 움직임에 주요 3인방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다들 오늘따라 열심히인데?"


"그러게."



본즈와 커크의 대화에, 스팍 역시 동의하는 모양인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크루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킥킥 대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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