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_2.🚂


그 뒤로 19년이 흘렀다. 우리는 7년 동안 각자의 삶을 즐겼고, 결국 가족들의 압박으로 인해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아이의 이름은 드레이코 프레드 위즐리, 우리는 예전에 정한 대로 아이의 이름을 지었다. 가족들의 압박으로 가진 아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아이를 사랑한다. 그리고 오늘 그 아이는 11살이 되어서 호그와트에 입학을 한다.


"드레이코 호그와트에서는 꼭 조심해야 하는 거 알지?"


"응, 알아. 근데 수업 듣기 싫으면 어떡해?"


"그럼 이 꾀병 사탕을-!"


"수업은 들어야 하는 거야. 그래야 멋진 마법사가 되지."


"치- 알았어. 갔다 올게!"


"조심하고, 어느 기숙사 됐는지 편지해라!"


"알았어!"


그렇게 드레이코는 열차에 탔고 우리는 오랜만에 밖에서 음식을 먹고 놀다가 저녁에 들어갔다. 드레이코가 태어나고 우리는 방을 합쳤지만 각방은 여전히 놔뒀다. 드레이코가 물어볼 때마다 이 방의 용도는 각자의 서재라고 말했고, 드레이코도 알았다고 했기에 우리는 오랜만에 각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밤이 되고 잠이 오지 않자 내일 업무 보는 것도 귀찮아져서 주방으로 내려와서 위스키 한 잔을 따랐다. 목에서 올라오는 짜릿함은 내가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이유이다. 위스키를 마시며 예언자 일보를 보는데 말포이 가문은 자취를 감췄고, 아직도 행방을 모른다는 기사가 1면에 나왔다.


"말포이..."


"골치 아프겠네."


"아, 깼어?"


"아니, 잠이 안 와서."


"마실래?"


"조금만."


나는 잔을 가져와서 조지의 말대로 위스키를 조금만 따랐고, 그는 한 번에 마시고는 뭔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표정이 볼만해서 살짝 웃으며 위스키를 따랐고, 결국 과일을 깎아서 안주 내왔다. 조지는 어떻게 알았냐는 눈으로 봤지만 같이 산지 19년이 됐는데 모르면 이상한 거 아닐까.


"드레이코는 자나보네."


"그러게. 편지 오길 바랬는데."


"그리핀도르가 됐으려나."


"날 닮아서 똑똑하니 래번클로일 수도 있지."


"자부심은."


"그러는 너도 그렇잖아."


"둘 다 똑같네."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는 이 상황이 웃겼는지 우리는 서로를 보여 크게 웃었고, 결국 취할 때까지 위스키를 마셨다. 주량이 얼마 되지 않는 나였기에 조지보다 먼저 취했고, 그는 나를 일으켜서 방으로 데려다주려고 했다. 하지만 올라가기 귀찮아서 그의 힘을 역이용해서 소파로 향했다.


조지는 그대로 소파로 갈 수 밖에 없었고, 내가 그의 팔을 놓지 않고 눕자 그는 내 위에서 소파 머리를 잡고 중심을 잡았다. 분명 나는 드레이코를 아직 사랑하는데 왜 오늘따라 조지를 원하는 걸까. 술 기운 때문에 시작된 거라고 합리화를 했고, 나는 합리화를 끝내자마자 그에게 키스를 했다.


드레이코와는 사뭇다른 분위기로 키스를 하는 조지는 부드러웠지만 강했다. 사랑 없이한 결혼을 19년 동안 했으니 우리도 변화가 생긴 걸까. 아니면 아이가 생겨서, 그 아이를 키우면서 정이 든 걸까. 결국 우리는 각자의 방에 돌아가지도, 합방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눈을 떴을 때는 우리는 서로 껴안고 있었고, 소파였으니까.



지금까지 많이 부족했고, 내용이 부실했던 미제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유튜브와 병행하여 연재하고 있으며, 도용은 절대 금합니다. 만약 제 글이 유튜브와 포스타입, 밴드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보여지고 있다면 즉시 링크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은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