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4p. 석류 (4)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미세하게 달라진다.

숨소리, 시선, 쓰는 단어, 손짓 등. 마도윤은 어린 시절부터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바로 파악하고는 했다. 뭘 배워서 아는 건 아니었다. 그저 보면 알았다. 보면, 저 사람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그에게는 마치 숨을 쉬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보통 사람이 숨을 쉴 때 자신이 얼마만큼 숨을 들이쉬었으며, 들이킨 숨을 얼마나 몸에서 흡수했는지, 내뱉을 때는 이산화탄소를 얼마만큼 내뱉는지 구분하지 않지 않는가. 마찬가지다. 그 역시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움직인다.

그건 곧 생존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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