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이 되었다.


낯선 장소의 설렘이

나를 다시 보게

만들었나 보다.


이제는 더 이상

두근거리지 않는다고

이전의 설렘을

다시 느껴보길 원한다며

너는 나에게

날 선 사람이 되었다.


나는 너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말고는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처음은

낯선 사람이었다.


다만,


잠시 가는 방향이 같이

외로이 있는 서로의

등대가 되어 주었던

것뿐이었다.


언젠가 우리는 누군가의

영원히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될 것이다.


다만, 내가 너에게

익숙한 존재가 되지

못한 것뿐이다.


다른 의미로 너와 나는

영원히 낯선 사람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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