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삼다. ㅎㅎㅎ... 기대하시던 그런 내용은 아닐 것 같아서 미리 사과 박고 시작하겄슴미다. 

머리도 박을까요..ㅠㅠ?





4인용으로 보이는 쇼파. 가운데 자리에 여주가 앉아 있었음. 그리고 오른편엔 스나가 앉았음.

쇼파 아래 바닥에 오사무와 아츠무가 나란히 앉아서 테이블에 있는 과자며 음료수며 자꾸 여주에게 쥐어주기 바빴음. 영화 좀 보자; 나 집중하면 뭐 안 먹는단 말이야; 집중해야된다고. 너넨 안보냐? 니가 보자매!

하지만 막상 또 손에 들어오니까 야금야금 먹게 되는게 과자의 매력 아니겠음?

네모난 파이 형태의 초코과자를 한입 베어 물곤 화면에 집중을 하고 있었음. 



"야. 근데 이거 좀... 내용이..."


"평소에 니가 보는 야동보단 약하지?"


"쟤 좀 과격한거 많이 보던데. 내 취향은 아니더라."


"뭐라카노! 아니거든!"


<조용히해라! 뭐라 하는지 안 들리잖아!>


여주가 버럭 화를 내자 셋은 입을 꾹 다물고 다시 영화에 집중하는 듯 했음. 왜냐하면 지금 이야기는 점점 절정으로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이였음. 중요하단 말이야! 야릇한 분위기의 목욕씬을 지나, 화끈한 베드씬...!

예전에 봤던 영화였지만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고 또 재밌고 또...!!!



"야이..와.. 좀 덥노.."


서늘한 날씨인데도 손 부채질을 하며 자꾸 덥다고 하는 아츠무.


"... 아씨..."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주를 계속 흘긋이며 자리가 불편한지 자꾸 들썩거리는 스나.


"... 후...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자기가 보자고 해놓곤 화면은 보지도 못하고 바닥만 보며 히라가나를 외우고 있는 오사무.



 야하고!!! 하앍!! 거의 화면에 빨려들어갈 것 처럼 집중하고 있는 여주. 한 컷도 놓치지 않을테야!

손에 쥐고 있던 초코과자는 여주의 체온으로 점차 녹아들고 있었음. 베드씬이 끝날 때까지 여주는 과자를 먹지도 못한 채 집중하고 있었음. 정열적이고 농익은 베드씬이 끝나자 여주는 자기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크게 내 뱉었음.

그리고 이제서야 느껴지는 끈적한 초콜렛의 감촉에 손에 들고 있던 과자를 한입에 털어넣었음. 그리고 엄지와 검지를 핥으며 남은 초콜렛을 빨았음. 그러니 자연스러운 쪽쪽 소리가 났음.



"이! 이! 무슨 민망한 소리를 내고 그라노!"


<뭐래? 왜 저래?>


손가락에 묻은 초코를 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아츠무가 여주에게 버럭거리며 뭐라 하는게 아니겠음? 근데 내가 그 말을 알아 들을 턱이 있냐. 왜 뭔데? 갑자기 또 뭐가 맘에 안드는건데?


"이래서 여주가 처음에 반대 했던거가?"


"하하. 미치겠네."


<진짜 왜 저래? 영화 좀 보자고 어? 야 근데 이 초코과자 맛있네 더 줘봐.>


평온한 여주와 다르게 묘하게 굳은 세명. 그러나 여주는 그 셋의 상태가 안중에도 없었음. 저 초코과자가 너무 맘에 들었거든요. 저거 좀 더 먹어야겠어. 오사무와 아츠무 사이로 쑥 내려가 테이블에 있는 과자를 집으려 하자 둘이 화들짝 놀라며 급하게 사이를 벌려 주었음.

조금 어리둥절했지만 뭐 가져가기 편하게 자리를 비켜준거라고 치부하곤 과자를 들고 다시 재자리로 앉았음. 이미 자리로 돌아갔건만 오사무와 아츠무의 자세는 그대로였음. 

과자 포장지의 디자인을 보며 원래 세계에 가서도 있는지 찾아보고 꼭 사먹어야지 다짐을 하며 맛있게 먹는데.



<뭔데. 왜 쳐다보는데? 내 혼자 과자 다 먹어서 그래?>


셋의 시선이 느껴지는게 아니겠음?

맛있게 념념 먹다가도 남이 쳐다보면 못먹겠는거 다들 있잖아요? 여주는 입안의 과자를 꿀떡 삼키곤 입술 주변에 묻은 초코와 과자가루를 혀로 쓸었음. 그러자 셋의 울대가 꿀렁거렸음.


... ... 아니 잠만. 이거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왜 이놈들 눈깔이 왜 다 남자눈깔인거지; 어?;

드디어 사태 파악이 된 여주였음. 아하하. 그렇군. 그렇단 말이지...! 상황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파악한 여주는 머리속에서 관통당하며 떠오른 생각에 빠르게 눈을 돌리며 스캔하기 시작했음. 진짜 존나게 급했음.

왼왼오. 왼왼오. 미친 왼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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