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5

에쏘와 커피마법

탐라에 커피마법 눈 무늬 떡밥얘기 많이 보여서 에쏘 픽업 배경 무늬가 다크문마법 떡밥이란 얘기도 설득력 있고 재밌긴 한데, 저는 커피 마법진이 파르페디아 쉽그마 강의자료로 채택되고 에쏘 본인도 교수직을 얻었다는 점에서 결국 다크문 마법은 아닐 거라는 쪽을 밀긴 합니다ㅇㅇ... 슈크림이나 법사 대사도 그렇고 세릴 이야기에서도 그렇고 다크문 마법은 흑마법처럼 마법계에서 금기로 여겨지는 것 같은데 파르페디아에서 금기로 여겨지는 마법을 교재/강의목록에 넣을 것 같지 않아서... 본디 커피마법은 디저트 마법이고 배경의 눈 무늬는 커피콩 무늬 또는 카페인으로 인한 각성상태를 상징하는데, 이것이 무늬의 유사성과 강력한 위력 때문에 일부 대중 또는 마법사들 사이에서 다크문/흑마법 아니냐 수군수군 오해를 샀고 에쏘는 그걸 마음대로 생각하시죠 오해는 자유니까요 ㅎ 하고 씹어버리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뇌피셜을 밀고 있음... 

다음 닼카왕국 스토리에서 커피일족 얘기 나오면 떡밥이 풀릴 수도 있을까 싶은데 데브가 과연 근데 거기까지 생각했을까 한다면 그건 잘 모르겠는(...) 

아니면 진짜 완전한 금기로 여겨지는 건 흑마법이고 다크문 마법은 그 정도는 아닌 마치라잌 원자력 같은 뭐시기라 하면 다크문 쪽과 진짜로 연계된 게 맞을 수도...? 

근데 난 에쏘가 외형과 까칠한 성격 탓에 오해를 받을지언정 사실 올곧게 선역이 맞고 속은 따수운 애라는 캐해를 밀고 있어서(그리고 악역 같지만 악역 아니라는 점이 최애 된 포인트기도 해서) 악역 또는 다크문 관련은 아니었음 좋겠긴 함. 2차 해석이나 연성은 맛있으면 그만이지만 공식은 응... 


2022. 2. 16

에스프레소와 커피일족 날조 

에쏘 어릴 때 몸 약해서(체력이 낮음) 커피 일족 안에서도 좀 짐덩이 취급 받았거나 반대로 과보호 받았던 거여도 좋겠다 짐짝취급이든 과보호 대상이었든. 공통점은 오래 못 살 애 취급받은 것으로 

하지만 어떻게든 바득바득 살아남아 커피마법을 완성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일족 중 가장 유명한 쿠키가 되어버린 거였으면 남은 일족하고도 그냥 평범하게 잘 지내도 좋은데 전통을 거부하고 마법사의 길로 빠졌다고 해서 백안시당하거나 그 정도까진 아녀도 좀 별종 취급받아도 좋고... 


2021. 5. 29

나도 에슾은 자존감 높고 스스로도 잘난 거 충분히 알고 당당한 캐릭터라고 생각함 수없는 실패를 경험해 보았고 노력이 늘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보답하진 않는다는 걸 알지만, 그렇기에 노력의 결과가 나온 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기면 된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멘탈 강한 캐릭터. 

겸손한 천재라는 저분 해석도 받는 게 일단 시니컬하고 오만해 보이면서도 자기객관화는 굉장히 잘 하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는데다, 뭣보다 아예 새로운 학문 분야를 뚫어버렸는데...이건 정말 노력 하나만 가지고는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함 

그만큼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부터가 재능이지만 온전히 그것만이 에슾이 가진 재능의 전부는 아니었을 거라는 게 내 해석... 

2022. 2. 19

에쏘 캐해석 및 에쏘가 마들렌 싫어하는 이유 좀 새삼 생각해 보다가 분명 이거 예전에 풀었던 거 있던 거 같은데...?? 싶어서 한참 찾다가 겨우 발견해서 끌고 옴 

아무튼 이때나 지금이나 내 에쏘 캐해석은 자기 잘난 거 충분히 잘 알고 있고 자존감도 자부심도 높은, 하지만 동시에 자기객관화도 냉정한 오만한 천재고, 그런 만큼 마들렌을 싫어하는 이유가 단순한 열등감은 아닐 거라는 게 내 해석. 여기에 기본적 골자는 같지만 성전 업데이트 후 디테일한 해석은 조금 바뀌어서 이에 대해 써 봄... 

일단 내 안에서 에쏘가 마들렌을 싫어하게 된 계기는 마들렌이 단순히 금수저 도련님이어서가 아님(아주 작용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가문의 후광과 빛의 가호로 평민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사회적 지위를 얻고 인맥과 능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음에도 그게 얼마나 큰 혜택인지, 다른 쿠키들이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모르고 "적당히 해도 되지 않나?" "꼭 밤을 새울 만큼 노력해야 하나?" 같은 속 편한 소리를 해서<임. 음성클립에 나온 대로 노력하는 쪽이(=자신이) 바보가 되는 기분이라. 

그렇다고 에쏘가 마들렌을 무능력한 도련님으로 폄하하기만 하는 건 아니고, 마들렌이 상당히 재능이 있다는 건 내심 인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마들렌의 성과는 빛의 가호와 가문 덕이 컸고...그런데 그렇게 후광을 업은 쿠키가 흠 적당히 해도 되지 않나? 이러는 게 기만적이라 속이 뒤틀리는 것. 

한편 그 와중에 에쏘는 스스로의 능력과 업적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교양과 기품을 갖추긴 했지만... 그럼에도 기회 자체에 차이가 있었다 보니 어릴 때부터 다양한 교양을 두루 섭렵한 마들렌에 비해 어쩔 수 없이 처지는 분야가 없는 건 아닐 테고 스스로도 인정할 것 같음. 검술이라든가 군사학 같은 건 자기 분야도 아니니 알 바 아니지만(오히려 명색이 기사가 이런 분야에서 자기보다 뒤지면 아메바 이하로 취급했을 것) 체스, 음악 감상, 사교계 매너 등 본인의 관심사 또는 필요성 때문에 시간 들여 배워야 하는 분야에서 특히. 그래도 여기까지는 성장 환경의 차이상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씁쓸하고 조금 짜증은 나지만), 가끔씩 아니 이것도 할 줄 안다고? 싶은 분야에서 마들렌이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들이 있고... 그런데 조금 놀라다가도 이 경우는 대개 본인의 멋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뽐내기 위한 무언가라는 걸 깨닫고는 (예: 일전 스케이트 썰의 피겨 스케이팅 등) 매우 짜게 식을 것 같다. 헛웃음도 나고 어이없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그런데 한편으론 그럴 시간이 있는 거 자체가 아주 가아끔 부럽고+그게 아아주 가끔 자기 눈에도 빛나 보이긴 해서 짜증나는 에쏘.. 

더불어 그 모든 요소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에쏘로 하여금 소년기를 졸업하며 묻어둔 박탈감을 새삼 쑤석여 들추어 내는데, 이 박탈감 자체도 유쾌한 감정이 아니지만 이제 와 새삼 그런 걸 느끼는 자기 자신이 유치하고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음. 

그런데 마들렌이 동시에 악의는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고, 오히려 마들렌 본인 딴에는 자신과 잘 지내고 싶어하는 것도 알고, 아주 가끔씩 그런 마들렌이 제 눈에도 눈부시게 보이긴 해서 매우 매우 거슬리는... 말하자면 빡침+한심함+박탈감+자조의 콜라보 

성전스 업뎃 이후로도 이 해석의 기본적 골자는 유지되는데, 차이가 있다면 저기서 박탈감의 비중이 줄고 빡침과 한심함의 비중이 더 커졌단 것 정도?(...) 

그 외에는 마들렌이 받은 빛의 가호와 빛마법에 대한 반감도 주요한 계기로 작용했을 거 같은데, 이쪽도 뭐 거의 풀린 게 없으니 뇌피셜로 풀자면 설정집에 나오는 보름달 마법과 달리 빛마법은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선택된 소수가 '타고나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 

노력과 교육의 성과도 아니고 신의 가호라는 불분명한 메커니즘으로 선택된 소수가 공화국 신전과 기사단 등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못마땅한데 하필 이번 대에 빛의 가호를 받은 기사단장이 저런 놈이라고??? 싶은 마음으로...근데 이거면 빛마법이 싫은 게 먼저인가 마들렌이 싫은 게 먼저인가() 

에쏘가 커피 일족의 아기 쿠키로 태어난 게 아니라 용쿠처럼 마녀의 오븐에서 도망나와 쿠키가 태어난 진실을 알고 있고, 그래서 빛의 신을 섬기는 마들렌을 마뜩찮게 바라보는 방향도 생각해 봤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풀어보는 것으로... 


2022. 2. 22

영상 보니까 에쏘가 공화국으로 오게 된 게 일족과 함께 이동한 게 아니라 고향에서는 미래를 찾을 수가 없어서 제 발로 홀로 떠난 거라면 어떨까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다른 일족들처럼 잠입이나 전령 일도 못 하고 닼카왕국에 계속 있었다면 하루하루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일족의 보살핌에 기대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면 또는 그저 끝없이 눈이 내리고 몹이 쏟아지는 설산에 평생 묶여 사는 운명이 진저리나게 싫었다면 

강요된 고결한 희생보다는 아무리 보잘 것 없다 해도 자신의 노력으로 일궈나갈 수 있는 자유와 삶을 원했던 거라면? 

2022. 2. 24

그리고 에쏘 과거떡밥에 대하여 

지금 탐라 다른 분들 반응도 글코 크게 가설이 둘로 나뉘는데 

1. 커피일족은 다른 나라로 이미 예전에 흩어져 있었고 에쏘는 공화국에 정착한 커피일족의 후손. 즉 본투비 공화국민. 다만 (서양에서 아시안 또는 흑인이 그렇듯) 소수민족이라고 차별받았을 수도 있겠다 

2. 어릴 적 공화국으로 이주했긴 하지만 에쏘는 기본적으로 닼카왕국 출신이 맞다는 설. 다만 공화국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대부분 보내 스스로 공화국에서 정체성을 찾고, 닼카왕국엔 옛 고향 이상의 큰 의미는 안 두고 있는 걸로. 

지금까지는 2번에 가까운 설을 밀었는데 오늘 보니 1번도 가능성 꽤 크지 싶고... 근데 아무리 에쏘가 커피쿠키라도 괜히 굳이 거기서 에쏘 특별대사를 끼워넣었을까 하는 마음도 쫌 있단 말이에요 아니면 14에피에 에쏘 얼굴 내민단 복선인가요 뎁시??< 

아무튼 1번이든 2번이든 닼카왕국에 대한 감정은 내 당초 해석보다 훨씬 건조하지 싶고...1번일 경우는 걍 선조의 고향이자 동족의 마을 정도고 2번일 경우엔 두고 온, 그러나 기억나는 것도 변변히 없어 큰 그리움도 없는 고향 정도일 거고 

아님 예전에 푼 이 썰 (2022. 2. 22) 대로라면 자기 발로 뒤로 하고 떠난 곳이기에 더 건조한 태도를 견지했을 수도 있겠고 

아 근데 다시 스크립트 읽어보니 기존 해석 그대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없어 보이진 않는데...? 닼카왕국 출신 맞고 어릴 때 공화국으로 이주한 후 이제 공화국쿠로서의 정체성이 훨씬 강하지만 그래도 고향과 일족에 대해 아무 생각 없는 것은 아닌...다만 표면적인 태도가 덤덤할 뿐이고, 이때 커피일족 중에서 타국으로 이주한 일족이 있고 남아있길 택한 일족이 있었는데, 에쏘는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일찍 이주한 쪽이고 남아있던 쪽은 버티고 버티다 결국 떠난 거라면? 그래서 에쏘가 처음에 남기로 했던 이들을 가리켜 '이 곳의 커피일족'이라고 말한 것뿐이라면? 

아 이 경우 에쏘의 가족이 이주를 택한 게 에쏘 건강 문제 때문이어도 좋겠다 (?) 

왕이 성문을 닫아걸고, 왕국은 더 이상 마을을 돌보지 않고, 그리하여 설원에 고립된 커피 일족이 앞날을 논하매 뜻 있는 일부가 이 곳엔 더 이상 희망이 없으니 타국으로 떠나자고 했고. 그 중엔 에슾의 부모님도 있는 거지. 몸이 약한 아들이 이 가난과 추위 속에 고립되어 오래 살 수 없음이 자명해 보이니까...ㅇㅇ 


2022. 2. 24

지금 메인스 업뎃과 함께 오메가버스썰 수정 어케 해야 할지 끙끙대며 고민 중 에쏘 출신지 설정도 설정인데 닼초 캐해석도 꽤 변해서... 왕자가 생각보다 노빠꾸였다 

크리스마스 글 쓰던 것도 이리되면 써둔 부분 상당히 날리거나 고쳐야 하는 게 에쏘 닼카왕국 출신이라고 가정하고 쓴 게 있어서...근데 업뎃된 거 보니까 걍 본투비 공화국민이거나 적어도 진짜 어릴 때 이주해서 닼카왕국엔 별다른 기억도 감정도 없는 쪽이 더 맞는 거 같다... 

내 기존 캐해가 후자에 가깝긴 했지만(닼카왕국 출신+정체성은 공화국민) 그래도 떠나온 고향에 대한 추억이라든가 그리움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쪽이었는데...지금은 후자로 나간다 해도 걍 진짜 단편적인 기억+ 일족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긴 있어도 별다른 기억이나 향수는 없는 쪽으로 가게 될 듯 

근데 에쏘가 쿠킹덤 주인공도 아니고(그나마 개국공신+첫 픽업+인기캐라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언제 또 스토리에 등장할진 아무도 모름) 이게 전연령 대상이란 걸 생각하면 이런 출생 설정 같은 건 최대한 간결한 쪽이 더 맞는 거 같다는 자각은 있긴 함 취향과 별개로...오캄의 면도날? 

걍 공화국에 정착한 커피일족 후손이라고 보는 게 제일 깔끔하긴 해... 형편 어려웠던 거야 공화국 내 빈부격차 or 소수민족 차별 같은 걸로 설명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닼카왕국에서 건너간 이민자 쪽이 취향에는 더 맞는 것도 있어서 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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