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검은색의 옷 때문에 몸의 다른 곳에 무슨 상처가 더 있을지 알 수 없어 조심히 옷을 벗겨 온몸을 살폈다. 눈에 띄는, 피가 배여 나오는 상처를 젖은 수건으로 닦고 그 위로 거미줄을 쏘아 응급처치를 했다. 내가 미는 대로 밀리며 흔들리는 그를 바라보다 흐트러진 머리가 괜히 얼굴을 간질일 것 같아 뒤로 가볍게 넘겼다. 그를 뒤로하고 벤이 쓰던 방으로 가 깨끗한 이불을 찾아 돌아온다. 이곳저곳의 상처를 입은 그의 몸을 바라보다 체온이 식지 않게 몸을 덮었다. 고른 숨을 내쉬는 그를 한참 바라보다 피에 젖은 수건을 들고 다시 욕실로 향했다. 찬물이 담겨있는 물통에 던져 넣은 수건에서 핏물이 배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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