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 tell me if you're really there–'



"...아직 크리스마스 올려면 조금 많이 남았어.."

🐻: 김여주 감성을 모르네~ 크리스마스는 원래 당일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설렌다는거 몰라??

🐰: 그래 여주야, 크리스마스는 준비하는 맛이야

🐬: 형, 다 돼써??

🦊: 아직, 한 10분만 더 시간을 줘봐. 그럼 내가 완벽하게 그릴께

🐹: 형, 여기?? 좀 더 올려??

🐯: 어...조금만 올려봐

🐶: 이거 어디다가 놔??

🐻: 그거는 저기...거실에 냅둬

"...아니 애들아, 지금 11월 이라니까...."



아침 9시부터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를 진짜 크게, 정우네에 조그맣게 들릴 정도로 틀어두고선 사부작 사부작 거리는 우리 수인 친구들. 아주 오랜만에 쉬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쉬는 여주는 노래소리에 흠칫 하면서 일어남. 이 아이들이 노래를 튼다는 거엔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무언가 은밀한 일을 꾸밀 때. 전적으로는 여주가 3일을 거의 밤새다 싶이 보고, 피드백을 남긴 디자인(의상)이 담긴 usb를 우리의 이동혁과 이제노가 놀다가 툭 친게 하필이면 물에 빠져서 김여주가 해탈한 표정으로 서영호가 직원들한테 부탁해서 줬는데, 그새 또 추가돼서 결국은 3.5일을 밤새서 출근을 한 사건.



".....이게..뭐야...."

🐻: 그러게...그게 뭘까아....??

🐶: 여주야 그거 다시 쓸 수는 있는거지....??

".....이게 물에 빠졌잖아..이거 못 써...."

🐻: 그래도 립스틱인데 쓸 수는 있지 않을까??

"...이거 usb야...."

🐶: 어엉.....??


이거 usb맞고, 김여주 기준으로 태쟌재가 준 가장 외관이 이쁜..usb 1위.



오해 할 만은 하지 뭐...두번째는 수인 친구들이 요리할 때. 이것도 전적이 아주 화려하신데, 주말에 여주는 늦게까지 자고 있었음. 근데 우리 수인 친구들은?? 주말에는 쌩쌩하다 이거에요~여주도 아직 안 일어나서 배가 고팠던 아이들은 그때부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지. 

지성이의 따뜻한 물에서 야채 손질부터 시작해서, 천러의 너덜너덜한 다듬기, 마크의 위태로운 토마토 손질, 재민이의 소고기한테 이쁜 말 해주기, 동혁이의 고음을 들려주며 하는 고기 SAVAGE, 제노의 힘 탈탈 쌈채소 털기, 마지막은 인준이의 과정은 개판이지만 결과는 이뻐야 된다는 플레이팅까지...

잠에서 깬 여주는 정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분명 냄새는 진짜 미슐랭 3스타 스테이크 냄새가 나는데, 막은 정말...잿더미를 한움큼 먹는다면 이 맛일 것 같은 맛. 결국 애들이 한 요리는 각자 한입씩 먹고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고서 여주가 다시 해줬어.



".....이게 또 뭐야...."

🐹: 누나누나, 이거 우리가 만든거!!

"어어 그렇구나....."

🐻: 안 먹어 볼꺼야??

"으음?? 먹어봐야지^^" (시바 이게 뭔 맛이여)

🐯: 여쥬!! 마시써??

"으음...맛있어....좀 먹어봐^^"

🐰: ...어우 여주야 미안해

🦊: 앞으로 요리는 김여주만 하는 걸로

🐶: 우리 뭐 한거야??

🐬: 이쁜 음식물 쓰레기 만드는 일....??



응. 우리 천러 말이 다 맞아. 물론 그 과정하고 결과도 다 맞아. 어찌됐건 이렇게 화려한 전적을 남기신 우리 수인 친구들..그 뒤로부터 여주는 집에서 노래소리가 들리면 반사적으로 거실이랑 주방부터 나가봐. 거기서 저 사건들이 일어났거든...

근데 지금은 또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고 지금부터 정확히 30일 남은 지경에 크리스마스 파티 용품을 잔뜩 사서는 거실에 트리를 냅두고, 전구를 두르고, 쿠키를 만들고...쿠키를 만들어요....??



"아니아니 잠깐만, 왜 버터를 꺼내지...??"

🐯: ??이거 애들 쿠키 만든다고 해서 꺼내논건데...

🐻: 야야 이거 봐봐. 이거 트리로 할래, 아니면 별로 할래. 골라봐

🐬: 형, 너무 정해져 있어. 나는 빵하고 싶어

🐰: 이거 재료도 대충 맞으니까 하면 되겠네

🦊: 그럼 나눠, 쿠키랑 빵이랑 나눠봐

"아니 애들아 아직 크리스마스 아니라고"

🐶: 나는 빵 할래

🐹: 나는 쿠키



쿠키를 만들자고 했는데, 왜 빵으로 가는건데..결국 빵이랑 쿠키랑 나눠서 만드는데, 우리 여주 살려달라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요..근데 뭐 어쩌겠어. 이미 시작한 걸..인준, 동혁, 지성이 쿠키를 마크, 제노, 재민, 천러가 빵을 여주는 청소와 뒷정리를. 정말 분배 하나는 잘 했어 아주...

근데 그거 말 안 했죠?? 우리 수인 친구들 아직까지 한번도 베이킹 같은 거 안 해봤다고. 해봐도 어린이들이 만들게끔 한 쿠키 반죽 다 되어있고, 모양만 잡아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냠냠 먹는 그 쿠키. 딱 그것만 해봐서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친구들..빨간 튜브와 하얀 튜브가 적절하게 섞인 그 애플을 이용해서 열심히 만들었어.



"...애들아 제발.....계량 좀 하고 해..."

🐻: (계랑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건데.)

🐯: 오웅 재민아, 이거 물이 조금 많지 않아??

🐰: 그럼 밀가루를 더 넣으면 되죵

🐹: 형형, 이거 예쁘게 해줘...

🦊: 알겠어, 뭘로 해줄까. 막내들 말만 해

🐬: 형, 나는 안아주는거 좋아하는 눈사람!!

🐹: 형형, 나는 찐빵맨!!

🐶: 인준아 나는 나 닮은거 .◜◡◝



베이킹의 시작은 재료 준비와 계랑이죠. 하지만 우리 수인 친구들...계랑 그거 뭔데, 어떻게 하는건데. 계랑 따윈 이미 버렸어..계랑은 버렸으니 감으로 대충 조물딱 조물딱 거려서 쿠키 당담 인준이가 모양을 잡는데, 황인준이 누구?? 여주네에서 제일 금손이다~

그래서 주문 들어오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드심. 쿠키는 그나마 빨리 만들어서 여주가 뒷정리 조금 하고서 빵 만드는거 도와주는데, 그 사이에 쿠키가 다 만들어졌네?? 여주는 쿠키 당담 친구들과 가봤는데, 이게 뭐야...??



"....이거 뭐야.....??"

🐻: 어...토..끼.....?

🐹: 이거는....강아지....제노 형 닮은거...

🦊: 얘는 오리.....

🐯: 오웅...이거 먹을 수 있는거야 애드라....??

"...먹을 수는 있지..그럼...."



우리 수인 친구들이 만든 쿠키가 어떻게 생겼길래 반응이 이러냐고요?? 보여드릴께요.




(1)은 지성이가 만든 제노 닮은 그 강아지..(2)는 동혁이가 만든 오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병아리, (3)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자 금손 인준이가 만든 주문들, (4)는...여주와 인준이가 잠깐 나간 사이에 우리 남은 수인 친구들이 남은 반죽으로 만든..토끼....


여주랑 인준이는 잠깐 나갔다가 온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알고싶지 않았대. 그럼 우리 빵은 어떻게 됐냐, 이거에 비하면 그나마 정상인 빵이야..근데 그 빵이 병아리에서 조금 통통한 병아리가 되버린 것만 빼면.



"...이건 귀엽다...응....."

🐶: ..근데 처음치곤 나쁘지 않아

🐰: 우리 잘 만들었어

🐬: 근데 저거 쿠키 맛있겠다

🐯: 오웅..근데 이거 솔직히 진짜 병아리로 안 보여 애들아...

🐻: 아니야, 멀리서 보면 병아리 같아

🦊: 약간 튀어나오려는 것 같고 좋아

🐹: 귀여우면 됐어



우리의 빵은 어떻게 생겼냐고요?? 보여드릴께요.


시작결과



예 뭐...귀여우면 된거죠..이렇게 만들고서 빵은 이 집의 먹짱들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해치웠지만, 쿠키는..저거 말고도 한 판 가득하게 더 있어요..그래서 여주는 생각을 했지. 대체 어떻게 하면 저 쿠키들을 나눠줄 수 있을까...아, 오빠들.

여주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문득 자신의 오빠들이 떠올랐어. 그래서 단톡에 글을 남겼지. 그랬더니 이렇게 오는게 아니겠어?? 





도영이네는 디저트같은 달달한거 좋아하는 태용이가 있고, 정우네는 잘 먹는 정우랑 아기 입맛인 쇼타로가 있고, 우리 이웃들은 달달한 걸 좋아하진 않는데 어랜만이니까 뭐..근데 그 쿠키가 이건 줄은 몰랐지;;

그래도 뭐, 이미 말은 했으니까 여주가 수인 친구들과 직접 배달 가서 전해줬는데, 다들 맛은 있대요. 근데 다만 비주얼이 조금..아주 조금 그럴 뿐이지.



"이거야, 어때"

"어...어..비주얼만 그렇지, 맛있어"

🐯: 진짜 마시써?? (진실의 광대 뽕싯)

🐶: 형이 맛있대, 그럼 된거야 .◜◡◝

🐻: 아 진짜..우리 이거 잘 만들었다니까??

🐰: 그럼그럼 잘 만들었지



나름 괜찮다는 리뷰를 듣고서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온 여주와 수인 친구들은 한숨을 쉬며 뒷정리를 하고 있어. 청결은 소중하니까요..청소까지 다 하고서 허리 점 폈는데... 애들아, 대체 저 트리랑 장식들은 언제 치울건데...??



"여주야, 이거 기억하자. 크리스마스는 당일보다 준비하는 과정이랑 크리스마스 이브가 제일 재밌어. 오케이??"











여러분 그거 알아요...?? 여기 2021 Year Dream 보고서 죽어나가는 여성 한명 있어요..초반부터 얼빡샷을 아주 어후...근데 그거 알아요..?? 시티들 2021활동 시작하거나 끝날 때, 중간 쯤이면 저는 기말을 시작한다는거....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 글의 대부분은 말이 않되는 내용이랍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미리 말하자면 작가는 아직 학생이라서 글이 올라오는 주기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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